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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PICK_Fashion

자유로운 영혼을 위한 스타일링

자유로움 가득 담은 포크 룩의 귀환.

2017.11.29

궁극의 화려함을 담은 맥시멀리즘과 메탈릭과 스포티함을 내세운 퓨처리즘, 간결함의 미학이 깃든 모더니즘까지. 이번 시즌에는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트렌드가 경합을 벌이며 각자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런 한편 자유로운 보헤미안 무드와 풋풋한 촌스러움이 섞인 포크 룩이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 중이다. 자연에서 영감 받은 색색의 패치워크, 목가적인 모티프와 소재를 활용한 포크로어 무드는 생각보다 다양한 곳에서 발견되며 그 영역을 점점 넓혀가고 있다. 포크를 주특기로 한 몇 브랜드뿐만 아니라 힙하기로 소문난 영 디자이너까지, 포크 룩의 매력에 취한 이들은 한둘이 아니다. 군더더기 없는 포크로어 무드를 선보인 디자이너로는 알렉산더 맥퀸의 사라 버튼이 대표적이다. 색색의 천을 패치워크한 것으로도 모자라 자연에서 영감 받은 꽃, 구름, 새 등의 모티프를 자수로 새겼다. 실을 프린지처럼 활용해 포크 룩 특유의 무드를 극대화하며 가공된 것과 가공되지 않은 것의 오묘한 조화까지 선사했다. 한편 마우리치오 페코라로는 다가올 겨울을 꽃밭으로 물들이고 싶었던 걸까? 작은 플라워 프린트를 이어 붙인 패치워크로 잔잔한 포크로어 룩의 정수를 보여줬다. 플라워와는 대조되는 와일드한 퍼 부츠, 모자 등의 액세서리를 매치해 심심함을 덜어낸 스타일링도 눈여겨볼 만하다. 패치워크를 컬렉션의 메인 패턴으로 사용한 또 다른 디자이너는 바로 발렌티노의 피에르파올로 피촐리. 그는 로맨틱한 발렌티노의 드레스에 기하학적인 패턴을 더해 드라마틱한 룩을 완성했다. 벨벳과 퍼, 실크와 가죽 등 다양한 소재의 믹스가 이어졌지만 부드러운 컬러 톤을 적절히 활용해 포크 룩 특유의 분위기가 완성됐다. 패치워크에 집중한 디자이너가 있는 한편, 오직 플라워 패턴과 사랑에 빠진 디자이너도 여럿이다. 구찌의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컬렉션 곳곳에 다채로운 플라워 프린트를 심었는데, 이는 영국의 전원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것. 포크로어 룩의 기원이 대자연 속에서 생활하던 사람들의 소박하고 전원적인 이미지에서 출발했음을 떠올려보면, 화려하기 그지없는 구찌 컬렉션에서 포크 룩의 잔잔한 무드를 느낄 수 있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 외에 서로 다른 플라워 패턴을 믹스한 마리 카트란주, 버건디와 딥 그린 등 고요한 색채 위에 싱그러운 들꽃 자수를 더한 델포조 등 이번 시즌 플라워를 통해 자연에 찬사를 보낸 디자이너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그 외에 오직 아이템 하나만으로 실용적인 포크 룩을 완성한 컬렉션도 여럿 존재한다. 로에베의 조너선 앤더슨과 스텔라 진이 그렇다. 로에베 컬렉션은 보헤미안 감성과 에스닉 무드가 어우러졌는데, 카우보이 모자와 빈티지한 패턴이 조화를 이루며 지극히 현대적이고 세련된 포크 룩이 탄생했다. 스텔라 진은 자연 풍경을 프린트한 원피스와 에이프런 등의 아이템을 선보였는데, 소박한 무드의 핸드메이드 니트를 컬렉션에 등장시키며 신선한 포크 룩을 제안했다. 포크로어 무드를 극대화하는 데는 소재 선택도 한몫한다. 프린트를 사용하지 않아도 그런지한 무드의 니트, 빈티지풍의 퍼 등을 활용하면 또 다른 분위기의 포크 룩을 완성할 수 있다. 시몬 로샤는 은근한 플라워와 빈티지 퍼의 매치를 통해 촌스러운 듯 몽환적인, 지극히 아름다운 스타일링을 보였다. 추운 겨울, 니트를 활용한 룩을 실천해보고 싶다면 마르지엘라와 알렉산더 맥퀸, 구찌의 컬렉션이 참고할 만하다. 세 컬렉션에서는 실을 활용한 프린지 장식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데, 이렇게 색색의 실을 늘어뜨린 간단한 방식으로도 자유롭고 서정적인 포크 룩을 완성할 수 있다. 이번 시즌, 포크 룩을 이야기하는 방식은 이렇게나 다양하고 다채롭다. 단, 디자이너들은 자유로움이라는 공통된 키워드를 말하고 있다. 새 시즌, 트렌드를 넘보는 포크 룩을 연출하고 싶다면 그저 마음 가는 대로 시도해볼 것. 플라워 프린트, 퍼 아우터, 그런지한 니트까지, 그 어떤 것이라도 좋다. 포크 룩의 가장 큰 미덕이야말로 별다른 규칙 없이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이니까.      

 

 

 

 

 

 

더네이버, 패션, 런웨이

CREDIT

EDITOR / 박원정 / PHOTO / Imaxtree / THE NEIGHB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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