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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 TREND_Stars&People

거절할 수 없는

반지희와 이야기하다 보면 그녀에게 홀라당 넘어갈지도 모른다

2017.10.25

보디 슈트는 포에버21, 시스루 톱과 이어링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지금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반지희는 잠시의 머뭇거림도 없이 “젤리”라고 답했다. “별명은 젤리희, 제가 BJ로 활동하는 인터넷 방송 이름도 젤리TV, 그리고 젤리를 먹으며 웹툰 보는 게 제일 행복해요.” 행복까지 느낄 정도라니, 그녀의 젤리 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먹어봐요. 기분이 좋아질걸요?” 그녀가 가방에서 젤리가 든 작은 봉지를 꺼내 건넸다. 가방 안을 슬쩍 보니 한 봉지만 있는 게 아니다. 몇 봉지씩은 가지고 다니는 모양이다. “젤리를 좋아하는 건 습관의 흔적인 거 같아요. 고등학생 때부터 패션모델로 활동했어요. 그때는 지금보다 더 마른 체형의 모델을 선호했죠. 런웨이에 올라가기 2~3일 전부터 배고파도 뭘 먹을 수가 없는 거예요. 그때 ‘뭘 먹으면 배도 나오지 않으면서 허기를 달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젤리라는 신문물을 접했어요.” 꽤 이른 나이에 모델 일을 시작했다. “고등학생이면 빠른 것도 아니에요. 중학교 나이에 시작한 친구들도 많거든요. 고등학교 때 활동한 포트폴리오 가지고 대학교도 모델학과로 진학했어요. 활동한 지 벌써 8년이나 됐네요.” 레이싱모델 반지희는 아직까지는 많이 낯설다. “패션모델을 하다가 2년 전에 우연히 모터쇼에 서게 됐어요. 그때가 큰 전환점이었던 것 같아요. 레이싱모델에 꽂혔다고 할까?” 
“꽂힌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 저에게 더 어울리고, 더 맞는 일이었어요. 모터쇼에 섰을 때 즐기는 제 모습이 친구들 눈에도 보일 정도였으니까. 한 친구는 저한테 레이싱모델이 천직이라고 하던 걸요. 하하.” 며칠 전에 우연히 인터넷 사이트에서 방송하는 걸 봤다 “아! 보셨어요? 제 젤리TV? 아직 시청자가 많지는 않아요.” 쑥스럽다는 듯이 말했지만 그녀는 BJ 순위 12위에 올라 있다. “제가 춤을 잘 추거나 노래를 잘하는 편은 아니에요.” 그녀의 긴 다리를 보니 춤출 때 조금 번거로울 것 같다. “오로지 이야기만 하거든요. 일주일에 4번, 하루에 두 시간씩 팬들과 수다를 떨어요. 방송이 100회를 넘어가니까 저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쏟아낸 거예요. 저 역시도 시청해주는 팬들을 거의 다 알아요. 서로가 너무 잘 알고 있으니까 대화 소재가 떨어진 거죠. 그래서 잠시 방송을 쉬었는데….”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을 것 같다. “방송 쉬고 얼마 뒤 행사를 갔는데, 한 사람이 옆으로 스윽 오더니 ‘요즘 방송 왜 안 하느냐’고 묻는 거 있죠. 여전히 사이트 방문한다며 빨리 돌아오라고 하더라고요. 눈물이 찔끔 났어요.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는 게 그렇게 가슴 뭉클한 일인지 몰랐거든요. 그래서 얼마 전에 새로운 콘텐츠를 가지고 다시 돌아왔답니다.” 그 비밀스런 콘텐츠는 뭘까? 그녀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방송으로 확인해보세요.” 
“올해가 가기 전에 운전면허를 꼭 따고 싶어요.” 그녀는 입술을 꼭 다물며 다짐했다. “광고 촬영이 있었는데 운전을 해야 하는 역할이었어요. 그런데 제가 면허가 없잖아요?” 설마 무면허 운전? “그건 절대 안 될 일이죠. 주차돼 있을 때만 제가 촬영하고 주행은 대역을 썼어요. 그래서 광고주가 다음 광고 때는 꼭 면허 따고 보자고 하더라고요. 이거 계약 연장인 거죠? 히히.” 그녀의 이야기는 듣는 사람의 기분을 좋아지게 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듣는 말이 있어요. ‘의외로 성격이 좋다’예요. 첫인상이 좀 강해서 그런가?” 인상은 잘 모르겠는데 오히려 차보단 모터사이클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 “보는 눈이 있으시네요. 사실 차보다 모터사이클 면허를 따고 싶어요. 키도 크고 다리도 길어서 모터사이클 타면 잘 어울릴 거 같지 않나요?” 자기 어필이 선수급이다. “스쿠터보단 슈퍼바이크나 네이키드가 괜찮을 거 같아요. 지금은 두카티 파니갈레를 1순위로 보고 있어요. 새빨간 몸짓으로 절 유혹하는 거 같다니까요. 2종 소형 면허 따면 그때 저랑 같이 타실래요?”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화이트 셔츠는 오디너리피플, 쇼츠와 브라톱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모터트렌드, 핫걸, 반지희

CREDIT

EDITOR / 김선관 / PHOTO / 김성준 /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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