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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PICK_Car&Tech

4의 마법일까, 그 반대일까

인기의 중심인 SUV를 제치고 왜 우리는 이 차에 올랐을까. 2013년 글로벌 출시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BMW 뉴 4시리즈. ‘페이스리프트’라는 미묘한 늪에서, 뉴 4시리즈와 숨은그림찾기를 펼쳤다.

2017.10.12

<MOTOR TREND>와 <THE NEIGHBOR>가 이색 드라이빙을 펼친다!

자동차 매거진 1위의 <모터트렌드>와 최고의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더 네이버>가 깐깐한 카 드라이빙을 시작한다. 차라면 사족을 못 쓰는 마니아도, 알아들을 수 없는 전문 용어의 늪에서 초점을 잃은 여성도. 각자의 시선을 아우르는 쉽고 재미난 시승기가 매달 기획 연재된다. 자동차 전문 기자의 냉철하고 깐깐한 기술적 견해와 소프트한 감성의 럭셔리 매거진 여기자가 각기 다른 시선의 시승기를 펼친다. 기술과 감성이 함께하는 드라이빙!  크기를 막론하고 SUV의 강세가 눈에 띄는 요즘, 왜 우리는 이 차를 네 번째 주인공으로 선택했을까. 쿠페, 컨버터블, 그란 쿠페를 앞세운 BMW 뉴 4시리즈다. BMW 스포츠 세단의 교과서라 할 3시리즈에 기반을 둔 4시리즈. 더 큰 매력은 그 DNA를 뚫고 ‘스타일’이라는 유아독존의 독자 노선을 
달린다는 점이다. SUV의 독주와 크로스오버, 럭셔리 세단의 맹공이 한창인 와중에 뉴 4시리즈의 등장은 어떤 파장을 나을 것인가. 페이스리프트지만 너무 변화가 없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들리는 가운데 몸을 실었다.

 

 

MOTOR TREND 
과연 그만한 값어치를 할까? _피처 에디터 류민

BMW 라인업에서 홀수로 시작하는 모델은 이성을, 짝수는 감성을 자극한다. 소형 MPV인 액티브 투어러를 2시리즈로 내놓은 것으로도 모자라 최근 5시리즈 기반의 GT를 6시리즈에 편입시키면서 이런 공식이 무너지는 것 같지만 적어도 아직은 이 공식이 통용되고 있다. 짝수 모델의 핵심은 쿠페, 그란 쿠페, 컨버터블이다. 그중 그란 쿠페는 감성 자극에 가장 충실하지 않은 모델이다. 기본이 되는 홀수 모델 세단과 차이점이 두드러지지 않기 때문이다. 얼핏 지붕을 슬쩍 눌러놓은 게 전부인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그란 쿠페는 그래서 더 잘 팔린다. 현실은 세단인데 마음은 쿠페인 사람들의 선택지로 적절해서다. 4시리즈 그란 쿠페는 4시리즈 글로벌 판매량의 약 50%를 차지한다. 국내 사정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란 쿠페의 비율은 44%, 쿠페는 34%, 컨버터블은 22%다. 이는 많은 사람이 3시리즈 세단의 대안으로 4시리즈 그란 쿠페를 찾는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비슷한 조건일 때 3시리즈 세단과 4시리즈 그란 쿠페의 가격 차이는 700만~800만원이나 된다. 과연 4시리즈 그란 쿠페는 그만큼의 값어치를 할까? 적어도 난 그렇다고 생각한다. 겉모습이 조금 달라지는 게 차이의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3시리즈 세단보다 폭은14mm 넓고 높이는 54mm 낮으며 근사한 프레임리스 도어만 해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30mm 낮은 무게중심과 한층 스포티한 움직임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이번에 시승한 435d 그란 쿠페 x드라이브는 더 특별하다. 3시리즈 세단에서는 고를 수 없는 파워트레인을 얹었기 때문이다. 3.0L 직렬 6기통 트윈터보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그리고 사륜구동 시스템은 성능과 효율 모두를 적절히 만족시킨다. 최대 출력 313마력, 최대토크 64.3kg·m, 제로백 4.8초, 복합연비 리터당 12.0km니 V8 가솔린 엔진의 파워와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의 연비를 선사한다고 해도 별 무리가 없다. 몸놀림도 세단보다 훨씬 탄탄하다. 스프링이 단단해 저속에서는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댐퍼 세팅을 스포츠에 두는 게 궁합이 더 좋다) 속도를 높이면 스티어링 감각이 한결 명료해지고 서스펜션 역시 한층 활기차진다. 5400rpm까지 회전하는 엔진과 단호하되 간결한 거동이 주는 희열은 다른 디젤 모델에서는 결코 경험할 수 없다. 와인딩 로드를 정신없이 달려보면 BMW가 추구하는 디젤 스포츠 세단이 어떤 느낌인지 확실히 알 수 있다. 만약 3시리즈가 고루하다고 느껴진다면 시선을 4시리즈 그란 쿠페로 옮겨보자. 지금 BMW에 꽂혔다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435d 그란 쿠페 x드라이브의 엔진은 3.0L 직렬 6기통 트윈 터보 디젤이다. 무려 5400rpm까지 회전하며, 최고 313마력, 64.3kg·m의 힘을 낸다. 8단 자동변속기, 사륜구동 시스템과 맞물려 ‘제로백’을 4.8초 만에 끝내면서도 리터당 12.0km의 복합연비를 기록한다.

 

 


THE NEIGHBOR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_피처 디렉터 설미현

신상 백 이름은 외워도 자동차 라인업에는 취약한 여성을 위한 초급 레슨 하나. BMW의 라인업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짝수와 홀수 시리즈로 구분된다. 2, 4, 6 짝수는 쿠페, 컨버터블, 즉 스포티한 주행에 중점을 둔 차종이다. 최근 출시된 뉴 4시리즈의 라인업 역시 쿠페, 컨버터블, 그란 쿠페다. 짝수 시리즈 중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해온 4시리즈. 그만큼 뉴 4시리즈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컸다. 미리 말하지만 뉴 4시리즈는 페이스리프트, 즉 부분 변경 모델이다. 한데 ‘어떻게 바뀌었을까’에 대한 기대감은 대면과 동시에 숨은그림찾기 게임으로 돌변한다. 
일단 크기 변화는 거의 없다. 전장 4640mm, 전폭 1825mm, 전고 1375mm로, 전 세대보다 전장은 2mm가 늘고, 전고는 2mm가 줄었다. 키는 커지고 높이는 낮아졌으니, 바닥에 착 붙어 날렵함은 배가됐을 테고. 얼굴 변화는 헤드램프 덕에 눈에 띄는 편이다. BMW의 상징인 키드니 그릴과 ‘엔젤아이’라는 어여쁜 애칭의 트윈 원형 헤드램프는 가로로 길게 뻗어 안정적 자태다. 입체적인 엔젤아이와 치켜 올라간 눈썹은 더욱 강한 인상을 준다. 헤드램프가 얼굴의 강렬함을 책임진다면 낮고 부드러운 루프 라인과 부메랑 모양의 날렵한 에어 브리더는 역동적 옆 라인을 완성한다. 이란성 쌍둥이 격인 3시리즈와 4시리즈를 명확히 가르는 것은 프레임리스 도어. 창문을 내리는 순간 탁 트인 개방감과 스포티한 감성이 한껏 드러난다. 모범생 3시리즈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섹시함이다. 실내도 3시리즈의 그림자를 지우기 힘들다. 콤팩트 세단의 교과서 격인 3시리즈에 스포티함을 가미했다고 할까. 덕분에 스포츠카와 세단의 오묘한 경계를 오간다. 심플하고 강렬한 더블 스티칭 계기판, 취향에 따라 아이콘을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시스템 등 운전자를 고려한 섬세함도 놓치지 않았다. 심플한 버튼은 우아함보다 실용성에 중점을 둔 형태다. 4시리즈 그란 쿠페는 4도어를 기반으로 한 패스트백 스타일. 쉽게 말해 자동차 뒷유리와 트렁크가 연결돼 한번에 열리는 방식이다. 자연스럽게 트렁크의 넓은 적재 공간이 확보된다. 물론 뒷좌석의 안락함은 조금 양보해야 한다. 트렁크에 숨은 포인트 하나 더. 스마트 오픈 기능을 적용해, 키를 소지한 채 트렁크 하단 중앙을 발로 가볍게 터치하면 트렁크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세단의 DNA를 가지고 있지만 쿠페처럼 날렵하고, 실용성까지 갖춘 차. 여기에 스타일과 섹시함을 더했으니, 뉴 4시리즈는 어쩌면 변화의 이유가 없었을지 모른다. 그것이 자신감일지, 자만일지 소비자의 선택에 맡긴다. 

 

BMW 3시리즈와 4시리즈는 얼핏 보면 구분이 힘들다. 분명 DNA는 같지만 뜨거운 질주 본능과 감각적 스타일에서는 4시리즈가 독보적이다. 그렇다면 뉴 4시리즈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표방하지만 디자인 변화에서는 지극히 소극적이다. 왜 그들은 이토록 변화에 소극적이었을까?

 

 

 

 

 

더네이버, 카 라이프, BMW 뉴 4시리즈

CREDIT

EDITOR / 설미현, 류민 / PHOTO / / THE NEIGHB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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