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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PICK_Stars&People

2005년 자동차업계의 거물들 현재는?

2005년 자동차업계를 주무르던 이들은 지금 어떤 모습일까? ‘파워 리스트’에 실린 50인 가운데 7인의 근황을 살폈다

2017.10.11

1 카를로스 곤(Carlos Ghosn)
2005년 10월호 ‘파워 리스트’에 가장 먼저 얼굴을 올린 인물은 카를로스 곤이다. 1999년 닛산 CEO로 부임한 그는 수천 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공장을 폐쇄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감행해 회사를 2년 만에 흑자로 돌려놨다. 그가 오기 전 닛산이 파산 직전의 상황까지 몰렸다는 걸 감안하면 엄청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그는 2005년 4월부터 르노 CEO까지 겸하게 됐다. 그리고 지난해 르노닛산이 미쓰비시자동차의 지분 34퍼센트를 인수하면서 카를로스 곤은 미쓰비시 자동차까지 총괄하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에 올랐다. 12년 만에 세 자동차 회사를 주무르게 된 셈이다. 지난해 미쓰비시는 극심한 경영난에 일부 모델의 연비 조작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이런 미쓰비시를 인수하도록 뒤에서 힘쓴 인물이 카를로스 곤이다. 과연 그의 결정은 옳은 것일까? 

 

 

2 밥 러츠(Bob Lutz)
밥 러츠는 2010년 5월 은퇴했다. 2009년 GM이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서 경영진이 대거 퇴진하게 됐고, 밥 러츠 역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듬해 GM은 밥 러츠를 파트타임 고문으로 다시 불러들였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가 세운 컨설팅 회사 러츠 커뮤니케이션에 자문을 요청하기로 한 거다. 밥 러츠는 현재 러츠 커뮤니케이션의 대표를 맡고 있다. 이뿐 아니다. 그의 명함은 한두 개가 아니다. 뉴 커먼스쿨 재단 회장과 미 해병대 학교법인 이사, 미국 전기차 관련 회사 VIA 모터스 회장과 미국 튜닝 전문회사 VLF 오토모티브 회장 등 회장만 여러 개다. 이 밖에도 미국 자동차 전문지 <로드 앤 트랙>에 칼럼을 쓰고 있으며, 유튜브에 ‘밥 러츠 투 더 맥스(Bob Lutz to the Max)’란 이름의 토크쇼 영상을 올리고 있다.

 

 

3 루카 디 몬테체몰로(Luca di Montezemolo)
루카 디 몬테체몰로는 2004년 페라리뿐 아니라 피아트 그룹 전체를 총괄하는 회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그는 이제 페라리에 없다. 피아트 그룹에도 없다. 2014년 9월 10일 회사를 떠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 달 후인 11월 26일 이탈리아 항공사 알이탈리아의 회장(결정권은 갖지 않는다)에 지명됐다. 2015년 2월엔 2024년 로마 올림픽 유치를 위한 위원회의 의장을 맡기도 했다(하지만 이탈리아 로마는 재정 부담으로 유치 경쟁을 중간에 포기했다). 그러니까 그의 현재 직업은 알이탈리아 회장이다.

 

 

4 크리스 뱅글(Chris Bangle)
세월은 어쩔 수 없나 보다. 팽팽하던 크리스 뱅글이 이렇게 늙었다. 하지만 턱수염은 그대로다. 2005년에만 해도 그가 BMW를 떠날 거라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금세기 최고의 자동차 디자이너란 찬사를 들으며 승승장구하던 그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을 하고 싶다며 2009년 BMW를 떠났다. 그리고 이탈리아에 ‘크리스 뱅글 어소시에이츠(Chris Bangle Associates)’라는 디자인 사무소를 차렸다. 이곳에서 그는 디자인 팀과 함께 가구부터 보석, 요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것을 디자인하고 만든다. 지난 4월에는 펜디의 가구 브랜드 펜디 카사와 함께 오드리 암체어라는 의자를 디자인해 발표했다. 하지만 BMW에 있을 때만큼 반향을 일으키진 못하는 듯하다.

 

 

 

5 벤델린 비데킹(Wendelin Wiedeking)
이 뚱뚱한 할아버지가 한때 ‘미스터 포르쉐’라고 불렸던 인물이다. 1991년 39세의 나이로 포르쉐 CEO가 된 벤델린 비데킹은 도산 직전에 몰렸던 포르쉐를 10년 만에 흑자로 돌려놨다. 하지만 그의 성공가도는 오래가지 못했다. 폭스바겐을 인수하려다 역으로 폭스바겐에 포르쉐가 인수되자 2009년 물러나게 된 거다. 벤델린 비데킹은 이 과정에서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독일 검찰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2008년 3월 폭스바겐 지분을 50퍼센트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한 뒤 10월엔 지분율을 74퍼센트까지 높이겠다고 밝혀 폭스바겐 주가가 한때 주당 1000유로까지 폭등했는데, 이후 주식시장의 물량 불안을 던다는 명목으로 주식을 팔아 막대한 차익을 챙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혐의를 부인했고 2016년 3월 무죄 판결을 받았다. 퇴직 보상금으로 5000만 유로를 받은 그는 자문위원과 투자자로 전향했다. 이탤리언 레스토랑 체인 사업을 시작해 2013년 1월 독일에 ‘티알리니’란 이름의 첫 번째 매장을 열었으며, 지난 3월까진 오스트리아의 최대 부동산 회사 시그나 홀딩스의 자문위원을 지냈다. 그는 현재 20여 개 회사의 지분을 갖고 있다.

 

 

6 발터 드 실바(Walter de Silva)
12년 전 아우디에서 디자인을 총괄하던 발터 드 실바는 지금 구두를 디자인한다. 그것도 아찔한 하이힐을. 마틴 빈터콘 아우디 회장이 2007년 폭스바겐 그룹 회장에 오르면서 폭스바겐 그룹 디자인 수장이 된 발터 드 실바는 폭스바겐 그룹이 디젤 스캔들로 시끄럽던 2015년 회사를 나왔다. 그리고 발터 드 실바 슈즈(Walter de Silva Shoes)란 이름의 구두 브랜드를 론칭했다. 지난해 9월엔 프랑스 파리에서 첫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폭스바겐에서 은퇴했을 때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의사에게 가는 대신 구두를 디자인하고 싶다고요. 전 특히 저녁에 신는 하이힐을 디자인하고 싶습니다. 저녁 6시~다음 날 새벽 2시에 신는 아찔한 하이힐 말이죠. 오후 6시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는 시간이니까요.” 그가 디자인한 구두는 그래서 하나같이 섹시하고 아찔하다. 그의 새로운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7 마틴 빈터콘(Martin Winterkorn)
아우디 회장에서 폭스바겐 그룹 회장까지 쭉쭉 올라가던 마틴 빈터콘에게 예상치 못한 장애물이 등장했다.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이다. 2015년 9월 마틴 빈터콘 회장은 폭스바겐 그룹이 디젤 모델의 배출가스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조작한 사실을 사과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이 사건으로 최소 300억 유로의 벌금을 낼 처지가 됐고 마틴 빈터콘은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올해로 칠순을 넘긴 그는 여전히 그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모터트렌드, 12주년 특집, 인물

CREDIT

EDITOR / 서인수 / PHOTO / /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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