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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PICK_Car&Tech

1세대보다 빠르게 100만대 판매 도전!

무엇 하나 일매지지 않은 게 없다

2017.09.28

“형님! 차 보셨어요? 어떠셨어요?” 지난 3월 볼보가 XC60을 처음 공개하자마자 메시지가 들어왔다. 아직 차를 보지 못해 부랴부랴 검색한 후 답장을 보냈다. “젠틀함과 스포티함이 잘 조화됐어. 최고야.” 메시지를 보낸 이는 다름 아닌 신형 XC60의 메인 디자이너 이정현이다. 그는 볼보 사내 디자인 경합에서 1위를 하면서 신형 XC60의 메인 디자이너로 활약했고 그 결과물이 지금 막 세상에 공개된 것이다. 볼보 최초의 한국인 디자이너는 그가 디자인한 볼보가 한국에서 어떻게 평가받을지 무척이나 궁금했던 모양이다.
실물을 보니 사진보다 더 잘생겼다. XC90과 실루엣이 비슷하지만 도어와 D필러 아래 등에 볼륨감을 주어 XC90보다 다이내믹한 디자인이다. 차체 크기는 1세대보다 커졌다. 길이와 너비가 45, 10밀리미터 늘었고 높이는 55밀리미터 낮아졌다. 앞뒤 트레드도 20, 70밀리미터 넓어졌다. 더 넓고 낮아진 차체 비율이 다이내믹한 느낌을 더한다. 휠베이스도 90밀리미터나 늘었으니 뒷자리도 조금 더 넉넉해졌을 것이다. 이전보다 차체가 월등히 커졌음에도 차체 무게는 그대로다.  
실내 레이아웃은 XC90과 약간 다르지만 분위기는 사뭇 비슷하다. 나무와 가죽을 많이 사용하고 크롬으로 포인트를 준 건 XC90과 똑같은 패턴이다. XC60 인스크립션은 실내에 그레이 컬러의 나무를 사용했다. 자동차 내장용 나무로는 처음 보는 색이자 무늬다. 스웨덴 해안가에서 볼 수 있는 나무라고 한다. 독특하고 고급스럽다. 
이제는 볼보의 시그너처처럼 굳어진 아이패드 형태의 9인치 디스플레이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메뉴를 간단히 하고 폰트를 키웠다. 물론 완벽하게 한글을 지원한다. 적외선을 이용한 방식은 터치감이 좋고 반응도 빠르다. 밝은 곳에서도 잘 보인다. 다만 내비게이션 맵 디자인은 별로다. 구성이 단조롭고 색감도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나파가죽 시트는 부드럽고 여러 방향으로 조절돼 몸에 착 감기게끔 만들 수 있다. 시트 쿠션이 두껍진 않지만 몸의 굴곡에 잘 맞게 조절할 수 있어 편하다. 뒷좌석도 무릎 공간이 넓고 시트가 길어 허벅지 근처까지 받쳐준다. 시트 밑으로는 수납공간이 있다. 
센터스택에 있는 다이얼을 돌려 시동을 걸었다. 디젤 엔진임에도 시동음이 아주 작고 아이들링도 차분하다. 소음과 진동에 잘 대응했다. 차를 움직이자 바퀴 구르는 느낌이 부드럽게 다가온다. 노면 충격을 잡아내는 솜씨가 여간 아니다. 과속방지턱을 빠르게 넘어도 별 무리가 없다. 앞 더블위시본, 뒤 리프스프링 방식의 뛰어난 충격흡수 능력은 이미 S90과 XC90에서 경험했다. 그런데 XC60에선 약간 다른 느낌이다.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하는 것은 같은데 약간 더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같은 서스펜션을 사용했음에도 느낌이 약간 다른 건 차체 무게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XC90보다 130킬로그램 정도 가벼워 스프링에 가해지는 하중이 덜하니 서스펜션이 좀 더 빨리 움직여 스포티한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내게는 무게감 있는 XC90보다는 이쪽이 더 잘 맞는 느낌이다. 
속도를 130킬로미터까지 올려도 다른 세상과 단절된 듯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는다. D필러 쪽에서 약간의 풍절음만이 들릴 듯 말 듯이다. 여기에 15개나 되는 B&W 사운드 시스템이 훌륭한 음질을 만든다. 악기 하나하나의 소리가 또렷하니 주행이 더 편하고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8단 자동변속기도 안락한 주행에 큰 몫을 차지했다. 마치 변속기가 없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빠르고 부드럽게 변속한다.  
스티어링 감각도 XC90보다 살아 있다. 사실 XC90은 운전대에서 거의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운전을 즐기기보다는 안락함을 누리라는 배려라고 생각한다. 반면 XC60은 약간 다르다. XC90보다는 노면 정보가 운전대로 많이 들어온다. 그렇다고 이 차가 스포티한 주행감을 지녔다는 건 아니다. 컴포트, 에코, 다이내믹 세 가지 주행 모드가 있지만 스티어링 감각은 거의 변화가 없다. 변속 패턴만 약간 바뀔 뿐이다. 
XC60을 타면서 가장 좋은 순간은 고속도로에서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을 켜고 달릴 때다. 스스로 가속과 감속을 하고 차선을 따라 조향도 한다. 그 감각이 어색하지 않다. 앞에 차가 끼어들 때도 급정거를 하지 않고 차분하게 대응한다. 차선을 변경할 때 뒤에 차가 오면 다시 원래 차선으로 유도한다. 유사시 이 차는 충돌이 예상되면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장애물을 피해 조향하는 기능이 들어갔다. 주행 편의성과 안전에 대해서는 무엇 하나 일매지지 않은 게 없다. 
1세대 XC60은 단정하고 멋스러운 디자인에 안락한 승차감, 쉽고 편한 운전까지 뭐 하나 못 하는 게 없는 팔방미인으로 100만대 넘게 팔렸다. 개인적으로도 볼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모델이라고 생각했다. 2세대는 1세대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 디자인, 성능, 편의성, 주행성 그리고 안전까지. 어쩌면 신형 XC60은 1세대보다 빠르게 100만대를 돌파할지도 모르겠다.

 

 

 

뒷자리 무릎과 머리 공간이 넉넉하다. 시트에 적당한 볼륨도 넣어 안락하다. 60:40으로 폴딩되고 모두 접으면 완전히 평평해진다.

 

 

SPECIFICATION
THE NEW VOLVO XC60 D4 INSCRIPTION

기본 가격 미정 레이아웃 앞 엔진, AWD, 5인승, 5도어 SUV 엔진 직렬 4기통 2.0ℓ DOHC 터보 디젤, 190마력, 40.8kg·m 변속기 8단 자동 공차중량 1880kg 휠베이스 2865mm 길이×너비×높이 4690×1900×1660mm 연비(시내, 고속도로, 복합) 12.0, 15.2, 13.3km/ℓ  CO₂ 배출량 144g/km

 

 

 

 

모터트렌드, 자동차, 더 뉴 볼보 XC60

 

 

 

 

CREDIT

EDITOR / 이진우 / PHOTO / 박남규 /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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