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핑크 대란이 일어났다. 파스텔 색감의 계절, 봄을 지나 어느덧 가을에 들어섰는데, 핑크 컬러의 열기는 아직 식을 줄 모른다. 비비드한 핫 핑크나 네온 핑크가 주를 이룬 여름과 달리 올가을에는 그윽한 무드를 더해줄 페일 핑크가 대세다. 블러셔로 또는 아이섀도로 사용해도 여성스러운 느낌이 물씬 나지만 핑크는 입술에 발라야 제격인데, 페일 핑크는 누드 메이크업에도 강렬한 스모키 메이크업에도 잘 어울린다. 립스틱이 아닌 매트한 질감의 립 래커를 이용하면 완벽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입생로랑의 신제품 따뚜아쥬 꾸뛰르는 속은 촉촉하고 겉은 매트하게 마무리되는 신기한 제형이라 핑크 립 연출에 안성맞춤이다. 여기에 매끈하게 마무리되는 나스의 파워매트 립 피그먼트, 메이크업 포에버의 아티스트 리퀴드 매트까지 다양한 제품이 출시됐다. 톤 다운된 핑크 컬러를 입술에 채워 가을 여자로 변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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