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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PICK_Car&Tech

안정과 재미 사이

신형 4시리즈가 주는 낯선 새로움에 마음이 갈팡질팡했다

2017.09.05

 

4년 만의 부분 변경 모델이다. BMW는 4시리즈 출시 행사를 서울이 아닌 부산에서 열었다. BMW의 짝수 시리즈가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짝수 시리즈는 아름다운 디자인과 역동적인 움직임을 내세운다. 각별한 만큼 특별한 곳이 필요했을 거다. 4시리즈의 성격과도 잘 맞는 그런 곳 말이다. 수도권 주변은 뻔하디뻔했다. BMW는 눈을 멀리 돌려 새로 문을 연 부산 아난티 코브에서 신차 발표회를 열었다. 4시리즈의 스타일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드러낼 수 있는 탁월한 장소였다.


4시리즈를 보니 부분 변경 모델답게 필요한 부분을 적절하게 바꿨다. 외관은 세밀하게 다듬었다. BMW 팬이 기다려온 헤드램프와 리어램프, 안개등에 LED를 적용했고 범퍼에 크롬을 입혔다. 차 가장자리 쪽으로 점점 커지는 공기흡입구는 앞모습 너비를 길어 보이게 하는 착시효과를 주기도 한다. 420i 쿠페의 길이와 너비, 높이 4640×1830×1365밀리미터로 3시리즈보다 길이는 7밀리미터 길고, 너비는 19밀리미터 넓다. 그럼에도 높이는 64밀리미터가 낮아 쿠페의 무게중심은 3시리즈보다 40밀리미터나 낮다(그란 쿠페는 30밀리미터, 컨버터블은 20밀리미터 낮다). 옆에서 보면 바닥에 달라붙어 있듯이 안정적인 실루엣을 뽐낸다.


부산 앞바다가 훤히 보이는 아난티 코브 앞에서 시승을 시작했다. 국내에서 많이 팔리는 그란 쿠페 대신 쿠페를 타고 출발했다. 4시리즈답게 타기엔 아무래도 그란 쿠페보단 쿠페다. 디자인만 살짝 손본 게 아니라 깊은 곳에 있는 서스펜션도 재조정했다. 단단하고 짧은 서스펜션 덕분에 반응이 재빠르고 움직임도 탄탄하다. 리바운드도 적은 편. 특히 고속주행 안정성이 뛰어나다. 시속 150킬로미터 이상으로 달려도 들이치는 바람 소리만 커질 뿐 옆으로 흔들리지 않는다. 전체적인 움직임은 차분했다. 다만 스티어링휠의 무게감이 상당히 가벼웠다. 고속에서도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스티어링휠이 훅훅 돌아간다. 때문에 고속주행이나 코너링에서 스티어링을 섬세하게 조절해가는 재미를 떨어뜨린다.


엔진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420i 쿠페는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7.6kg·m를 내는 2.0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을 품었다. 터보 엔진이긴 하지만 가속과 고속주행을 즐기는 쿠페 운전자에겐 조금 부족할 수 있다. 그런 운전자에게는 420i보단 420d이나 430i가 더 잘 어울린다. 420d는 최고출력 190마력과 최대토크 40.8kg·m, 430i는 최고출력 252마력과 최대토크 35.7kg·m를 발휘한다. 


전체적인 구성이 재미보단 안정감에 초점을 맞춰 짜릿함은 덜했지만 편안함이 돋보였다. 디자인은 걱정 안 해도 된다. 멋진 스타일을 놓치지 않았다. 살짝 고친 것이 오히려 큰 매력을 선사한다. 그럼 4시리즈의 재미는 어디서 찾냐고? 곧 M4 컴페티션이 국내 출시한다. 배기음만 들었는데 심장이 쿵쾅거리는 게 이것이 진짜 ‘심쿵’이다. 물론 가격이 문제겠지만.  
 

 

모터트렌드, BMW, 4시리즈

CREDIT

EDITOR / 김선관 / PHOTO / PR /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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