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화학과 졸업, 미국 위스콘신대 종양학 박사, 하버드 의대 하워드 그린 박사 연구실 근무. 세포 기술 전문가로 전세화 대표의 이력은 화려하다. 그녀가 세포 치료에 주목한 이유는 세상에 직접 도움을 주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공부가 깊어질수록 실험실 연구에 머물지 않고 생활 곳곳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세포의 매력에 빠졌다. 그녀가 2001년 설립한 세포 치료제 바이오 기업인 테고사이언스는 지난 16년간 국내 재생 의학 분야에 기여한 바가 지대하다. 홀로덤과 칼로덤을 통해 화상 환자의 상처를 빠르고 깨끗하게 치료했고, 네오덤을 통해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도 신약과 화장품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테고사이언스는 미용 분야까지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주름 개선 효과가 있는 주사제 형태의 자기 유래 피부세포 치료제 TPX-105가 그 시작. 중년층의 최대 고민인 눈 밑 주름을 개선하는 이 제품은 품목 허가가 완료되면 주름 개선 세포 치료제로는 세계 두 번째, 눈 밑 주름 개선에서는 세계 최초의 제품이 된다. 또 전세화 대표는 지난해 바이오 화장품 기업인  큐티젠 래버러토리스를 설립하고, 안티에이징 스킨케어 브랜드 ‘액트 원 씬 파이브’를 론칭했다. 이미 시중에 수많은 바이오 화장품이 출시됐지만, 기술적인 모태가 상처 치유 목적의 세포 치료제인 칼로덤이라는 점에서 뚜렷이 차별화된다. 전세화 대표의 우아한 취향을 반영한 감각적인 디자인과 문학적인 네이밍도 눈길을 끈다. “1막 5장은 연극에서 스토리가 도약하고 본격적인 사건이 시작되는 극적인 순간이에요. 셰익스피어의 작품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이 사랑에 빠지고, 햄릿이 아버지의 유령을 만나 죽음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되고, 레이디 맥베스가 강한 여성으로 야망을 품기 시작한 것은 모두 1막 5장의 사건이죠. 셰익스피어의 1막 5장처럼 여자의 피부에 극적인 변화를 주고 싶었어요.” 액트 원 씬 파이브의 안티에이징 라인인 ‘오펠리아’를 두고 전세화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평소 그녀가 선보이는 시크한 슈트 룩이나 액트 원 씬 파이브의 세련된 스타일은 ‘멋을 아는 모범생’임을 방증한다. “TPO에 맞는 옷차림을 중요시해요. 비즈니스 미팅에는 단정하고 클래식한 옷차림으로 상대에 예의를 갖추고, 프로페셔널한 인상을 심어주죠. 은은한 컬러의 재킷에 신발이나 스카프로 포인트를 줘요.” 전세화 대표는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동안이다. “그동안 바빠서 별다른 관리를 하지 않다가 액트 원 씬 파이브를 론칭하면서 애용하고 있어요. 자기 전 오펠리아 페어리 플로스 한 알에 오펠리아 이펙터를 섞어 피부에 흡수시키는데 확실히 탄력이 생기고 톤이 밝아졌어요.” 일정이 없는 날에는 메이크업을 하지 않고 피부를 충분히 쉬게 하는 것도 그녀의 비법이다. 또 반려묘인 진저, 페퍼와 시간을 보내고 오랫동안 배운 첼로를 연주하거나 음악을 들으며 몸과 마음의 휴식을 취한다. 새로운 R&D센터를 건립 중이며, 테고사이언스의 사업 영역을 재생 의료 전반으로 확장하고 큐티젠 래버러토리스의 신제품을 개발하는 등 그녀의 올해 계획은 넘칠 듯 꽉 차 있다. 하지만 즐겁고 힘차고 여유로워 보인다. “세포 치료제 시장에서 입증된 기술력을 보통의 여성이 더 즐거운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데도 활용하고 싶어요. 우리 모두의 1막 5장을 위해서요.” 

1 그녀가 소장한 18세기에 제작된 첼로. 2 예술에 관심이 많은 그녀의 컬렉션 중 하나로 영국에서 활동하는 유재연 작가의 작품. 3 반려묘, 진저와 페퍼. 4, 5 안티에이징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액트 원 씬 파이브 오펠리아 크렘과 부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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