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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PICK_Car&Tech

적자의 설움

스토닉과 코나는 거의 동시에 출시됐지만 많은 게 다르다

2017.08.01

지난 7월 13일, 기아차는 스토닉을 출시하면서 ‘역대급 가성비’라는 수식어를 여러 번 되풀이했다. 그도 그럴 것이 스토닉은 판매가격이 1895만원부터 시작하는 국내 유일한 1800만원대 디젤 SUV이기 때문이다. 가성비는 가격에 비해 상품 가치가 높다는 뜻이다. 스토닉은 어떤 상품성을 내세우는 걸까?


첫 번째는 연비다. 복합연비가 리터당 17.0킬로미터다. 기아는 ‘동급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했지만 르노삼성 QM3가 리터당 17.7킬로미터로 가장 높다. 하지만 QM3는 스토닉보다 출력이 20마력이나 낮다. 차체가 가벼운 소형차 시장에서 20마력은 큰 차이다. 쌍용 티볼리(리터당 14.7킬로미터)와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연비다. 스토닉은 QM3 앞에선 높은 출력을, 티볼리 앞에선 높은 연비를 내세운다. 


기아차가 연비 다음으로 내세우는 건 안전성이었다. 6개의 에어백, 안전벨트 프리텐셔너, 전후방 추돌 경고 및 방지, 차선 이탈 경고 등의 안전 시스템을 알차게 갖췄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 자동차 안전도 평가(KNCAP)가 나오지 않았다. KNCAP의 안전도 종합 평가에서 티볼리는 91.9점으로 1등급을 받았고 QM3는 77.2점으로 5등급이다. 소비자들은 소형차의 안전성에 대한 막연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 스토닉이 지금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티볼리의 안전도 점수에 미치지 못한다면 판매량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마지막은 디자인이다. 기아차는 주 고객이 될 20~30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도심형 디자인이라고 했다. 조사 결과 젊은 층은 아웃도어와 오프로드에 대한 욕구가 높지 않고, 대신 출퇴근과 쇼핑 등 도심 생활권에서 자동차 사용을 더 중시했다고 한다. 그래서 도심 주행에 맞게끔 차체를 줄였다. 스토닉은 길이×너비×높이가 4141×1760×1520밀리미터로 현대 코나(4165×1800×1550밀리미터)보다 작다. 특히 지붕이 낮다. 때문에 시트를 뒤로 밀고 몸을 눕혀야 운전자세가 나온다. 결과적으로 뒷자리 레그룸도 좁아질 수밖에 없다. 

 

현대·기아차가 한 달 터울로 색깔이 다른 두 개의 소형 SUV를 출시했다. 현대 코나는 하와이 섬의 이름처럼 아웃도어에 강점을 둔 차로 설계했고 기아 스토닉은 차체를 줄이면서까지 도시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차로 디자인했다. 성격과 성향을 달리하면서 다양한 소비층에게 파고들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입맛에 맞는 차를 고를 수 있으니 환영할 만하다. 하지만 같은 급 코나에 비해 크기도 작고 출력도 떨어지는 것은 단점일 수밖에 없다. 어쩌면 코나에게 팀킬을 당하는 꼴이 될지도 모른다. 스토닉 출시회에서 기아차는 스토닉의 올해 판매 목표를 9000대라고 했다. 반면 코나는 2만6000대로 3배에 달한다. 현대차그룹 내에서도 두 차의 판매 볼륨을 크게 달리한 건 스토닉에는 없는 게 코나에겐 있기 때문 아닐까?   

 

모터트렌드, 소형SUV, 스토닉, 코나, 기아차, 현대차

CREDIT

EDITOR / 이진우 / PHOTO / PR /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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