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기
  •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DAILY PICK_Car&Tech

막차 탄 코나

드디어 현대가 소형 SUV라는 파란 바다에 뛰어들었다

2017.07.31

“차원이 다른 소형 SUV입니다.” 현대차 이광국 부사장은 코나를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실제로 코나는 파워트레인, 편의·안전 장비, 소재 등 구성 면에서 그 어떤 경쟁자보다 화려하다. 마치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은 느낌이다. 대체 왜 그랬을까. 그건 아마 불안감 때문이었을 것이다. 남들보다 늦었다는 그 조마조마함. 


소형 SUV는 지금 가장 뜨거운 시장이다. 하지만 그동안 현대·기아차는 이 시장을 남의 잔치처럼 지켜만 봐야 했다. 현대 크레타(ix25)는 중국, 인도, 남미 등 일부 시장에만 판매하는 반쪽짜리 모델이었고 기아 니로는 준중형 크로스오버에 가까웠다. 하지만 코나는 다르다. 전 세계 주요 시장에 투입될 핵심 모델인 데다 차체 크기 역시 B 세그먼트 기준에 맞췄다. 유럽 소형 SUV 시장을 쥐고 있는 르노삼성 QM3(르노 캡처)나 푸조 2008, 국내 시장의 강자인 쌍용 티볼리 등과 비슷하다. 


외모는 파격적이다. 헤드램프를 안개등처럼 내려 붙이고 그 자리에 LED 주간주행등을 심어 날카로운 인상을 연출했다. 조금 과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최근 데뷔한 토요타 C-HR이나 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 같은 글로벌 경쟁자들을 생각하면 이 정도 힘은 줘야 했을 것이다. 앞서 데뷔한 모델들의 부분변경 시기도 무시할 수 없을 테고. 


반면 실내는 차분하다. 신형 i30처럼 위아래 면을 나눈 대시보드에 플로팅 타입 모니터를 붙여 정갈한 느낌을 냈다. 겉모습에 비해 지나치게 정중한 분위기이긴 하지만 헤드업 디스플레이, 통풍 시트, 크렐 사운드 시스템, 8방향 전동시트(동승석 포함) 등 호화 옵션들 덕분에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의 소형차만큼 고급스럽다. 패키징도 흠잡을 데 없다. 차 바닥이 낮아 드나들기가 편하고 시트가 높아 시야도 쾌적하다. 뒷좌석은 성인에게도 비좁지 않은 수준. 무릎 공간이 조금 빠듯하지만 머리 위가 넉넉해 두 명이 큰 불편 없이 앉을 수 있다. 

 

엔진은 1.6리터 가솔린 터보가 기본이며 1.6리터 디젤 터보는 옵션(195만원)이다. 변속기는 모두 듀얼클러치 7단이며 디젤 엔진을 고르면 디퍼렌셜 록 기능과 내리막 주행안정장치, 그리고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따라오는 사륜구동 시스템(180만원)을 선택할 수 없다. 시승차는 최고 177마력, 27kg·m의 힘을 내는 가솔린 4WD 모델. 디젤보다 출력은 41마력 높지만 토크는 3.6kg·m 낮다. 복합연비는 엔진과 휠 크기, 그리고 4WD 옵션 유무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가령 16인치 휠의 디젤 2WD 모델은 리터당 16.8킬로미터이며 18인치 휠의 가솔린 4WD 모델은 11킬로미터다. 휠과 구동 방식이 같으면 디젤의 연비가 약 30퍼센트 정도 좋다.


가속 감각은 경쾌하다. 0→시속 100킬로미터 가속시간 7.9초에 별다른 이견이 없을 정도다. i30(또는 아반떼 스포츠)를 통해 검증이 끝난 파워트레인을 조금 얌전하게 다듬은 버전이니 의심은 접어두어도 좋겠다. 


핸들링은 오히려 윗급들보다 짜릿하다. 코너에서의 한계는 조금 낮을 수도 있지만 서스펜션 세팅이 i30만큼 고급스러운 데다 바퀴 간 거리가 짧아 반응이 더 빠르고 움직임도 더 탄탄하다. 고속 안정성도 현대차의 최신 준중형 모델만큼 뛰어난 편. 다만 시속 170킬로미터 이상으로 달릴 때 A필러 부근에서 나는 엄청난 바람 소리는 반드시 개선할 필요가 있겠다. 


아쉬운 점은 또 있다. 바로 가격이다. 코나는 꽤 비싼 차다. 기본형인 1.6리터 가솔린 2WD가 1895만원부터 시작하지만 옵션을 적당히 넣으면 바로 2200만~2300만원으로 올라간다. 참고로 시승차는 무려 2980만원짜리다. 가격 경쟁력의 스토닉(코나보다 약 200만원 싸다)과 품질의 코나라는 현대·기아차의 전략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둘 중 하나가 피해자가 되는 일은 없길 바란다.  
글_류민

 

모터트렌드, 소형SUV, 현대차, 코나

CREDIT

EDITOR / 류민 / PHOTO / PR / MOTOR TREND

Twitter facebook kakao Talk LINE
  • · (주)가야미디어  
  • · 등록번호:인터넷뉴스사업자 서울, 자00454  
  • · 등록일: 2014년 3월 10일  
  • · 제호: 아이매거진코리아닷컴  
  • · 발행인: 김영철  
  • · 편집인: 백재은  
  • · 주소: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 81길 6 06195  
  • · 연락처: 02-317-4800  
  • · 발행일: 2013년 8월 1일  
  •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재은  
  • · 사업자등록번호120-81-28164  
  • · 부가통신사업 신고 제 2-01-14-0017 호 통신판매신고 제 2009-서울강남-01075호  

Copyright kayamedia Corp.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