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살루트 라운지, The Vault
위스키 전용 공간은 사실 새롭지는 않다. VIP를 타깃으로 하는 위스키 브랜드의 특성상 전용 라운지는 이미 붐을 일으킬 만큼 인기를 끌었으니. 한데 이곳은 좀 특별하다. 페르노리카의 프리미엄 스카치위스키 브랜드 로얄 살루트가 최근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에 이색 공간을 열었다. ‘로얄 살루트: 더 볼트’다.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세계 최초의 로얄 살루트 브랜드 라운지라는 것. 대체 어떤 공간이기에? 더 볼트는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브랜드 라이브러리와 위스키를 즐길 수 있는 VIP 라운지로 구성된다. 물론 VIP 라운지는 사전 예약을 통해 한 그룹만 이용할 수 있다. 통유리 문을 열고 들어서면 먼저 브랜드 라이브러리가 반긴다. 위스키 숙성 과정은 물론 로얄 살루트의 시그너처라 할 포셀린 보틀의 제조 과정, 후각 체험 코너, 전 세계 21세트만 제작된 최상의 리미티드 에디션 ‘로얄 살루트 에이지 컬렉션’ 등 말 그대로 작은 뮤지엄이다. 눈길을 끄는 건 벽면. 실제 위스키 숙성 과정에서 쓰인 오크통을 벽면에 활용해 의미를 더했다. 그런데 VIP 라운지는 어디에 있는 거지? 브랜드 라이브러리와 VIP 라운지 사이에 문 하나가 있는데, 프라이빗 라운지답게 벽 속에 문이 숨어든 구조다. VIP 라운지는 크기보다 우아함, 프라이빗함에 집중했다. 로얄 살루트만의 헤리티지와 품격. 라운지의 인테리어는 이 모든 걸 말해준다. 영국 왕세자의 임관식에서 왕족이 실제 사용한 암체어, 그림, 전등 등 영국에서 공수한 특별 아이템이 공간의 품격을 더한다. 전용 글라스, 전담 서비스 등 제대로 된 프라이빗함을 보여준다. VIP 라운지의 최소 이용 금액은 200만원이다.

버드와이저, BiTE
오비맥주는 여느 브랜드에 비해 공간 마케팅에 특히 힘을 쏟는다. 지난 5월 말 강남역에 오비맥주 버드와이저의 브랜드 공간 1호점 ‘BiTE’가 문을 열었다. 레스토랑과 펍을 접목한 가스트로펍 형태로 버드와이저 전용 공간답게 레드 천국이다. 강남의 유명 펍인 더블린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탄생한 BiTE는 브랜드의 대표 색인 레드를 중심으로 버드와이저가 추구하는 자유로움과 열정, 트렌디함을 공간 곳곳에 담았다. 그뿐 아니라 젊음의 거리인 강남역의 고객층을 고려해 젊고 감각적인 감성을 담아냈다.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 전용 스크린을 비롯해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더한 대형 LED 등 다양한 볼거리를 더했다. 1876년 탄생한 버드와이저는 ‘비치우드 에이징’이라는 독특한 숙성법과 자연 탄산 맥주 제조법인 ‘크로이센’ 발효 공정을 통해 독보적 라거의 맛을 자랑한다. BiTE는 버드와이저의 전통과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국내 첫 공간이다.

클라우드 비어 스테이션 
과연 집에서 마실 때와 그 맛이 다를까? 술의 맛을 좌우하는 건 분위기라 하지 않던가. 정통 독일식 생맥주를 마실 수 있는 펍. 롯데월드호텔 지하 1층에 자리한 클라우드 비어 스테이션이다. 500평(약 1650m²) 규모의 이곳은 롯데주류의 프리미엄 맥주 클라우드의 전문 펍으로, 독일식 족발 요리 학센, 소시지 요리 등 클라우드와 어울리는 다양한 독일식 안주도 선보인다. 어쩌면 맥주의 맛을 한층 끌어올리는 것은 분위기, 그리고 그 술에 대한 앎일지도. 벽면에는 정통 유럽 맥주의 역사와 시대별 특징을 잘 드러낸 맥주잔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양조장이 떠오르는 중앙의 비어 바는 펍의 분위기를 한층 돋운다. 클라우드는 물론 아사히 맥주, 위스키, 와인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으로 만든 클라우드를, 그것도 생맥주로 즐길 수 있다는 것. 여름과 생맥주, 그 환상의 짝꿍을 누가 떼어놓을 수 있을까.

구스 아일랜드 브루하우스 
오비맥주의 또 다른 히트작. 강남역 뱅뱅사거리에 위치한 구스 아일랜드 브루하우스다. 총 300석 규모의 수제 맥주 펍으로, 크래프트 맥주는 물론 다양한 요리를 함께 맛볼 수 있다. 미국 1세대 수제 맥주 브랜드 구스 아일랜드. 1988년 시카고의 작은 브루 펍으로 시작한 구스 아일랜드는 30여 년간 혁신적이고 트렌디한 맥주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에 문을 연 구스 아일랜드 브루하우스는 아시아 최초 매장이자, 시카고 밖으로 나온 전 세계 최초의 브루하우스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거대한 통유리 건물이 인상적인 이곳 1층은 브루 펍, 2층은 오픈 키친과 다이닝 공간, 3층은 루프톱이다. 캐주얼한 홀과 라운지, 파티 공간 등 다양한 공간 중 선택할 수 있다. 시카고에서 쌓은 수십 년의 노하우와 맥주에 대한 열정. 일반 양조장에서는 맛볼 수 없는 특별한 맥주를 만날 수 있다. 맥주를 이용해 조리한 요리는 테이블을 더욱 행복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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