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만날까?” 답은 늘 정해진 것처럼 “종로!”였다. 밥을 먹고 인사동 거리를 구경하다가 다리가 아파올 무렵 근처 극장에 들러 영화를 보는 게 특별 한 일이었던 그 시절. 그 추억의 한편에 자리한 서울극장이 5월 리뉴얼 오픈했다. 5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종 로3가의 서울극장. 한국 영화 산업과 극장 문화의 부흥, 그 한가운데에 서울극장이 있었다. 트렌디함을 좇아 서촌으로, 이태원으로.... 누구나 인정하듯 종로는 더 이상 핫 플레이스가 아니지만 뚝심 있는 역사와 추억을 간직한 장소임에는 틀림없다. 서울극장의 리뉴얼 소식은 그리하여 기쁘면서도 아쉬운 두 가지 마음이다. 이 번 리뉴얼 오픈은 순차적으로 이루어지는데, 고객 편의 공간인 5층 고객 라운지가 가장 먼저 오픈했다. 종로 거리가 한눈에 내다보이는 시원한 조망권의 5층 고객 라운지는 현대적이면서도 절제된 감성이 엿보인다. 극 장의 꽃은 팝콘이 아닌가. 가마솥에 기름 없이 튀긴 프리미엄 팝콘 ‘파퍼스 케틀콘’은 벌써부터 인기다. 이벤트홀, 멤버십 라운지 및 일부 상영관 리뉴얼공사는 현재진행형으로 최종 리뉴얼은 7월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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