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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PICK_Car&Tech

7월의 신차_MERCEDES-BENZ E 350d

6기통 디젤 스포츠 세단. 신형 E 350d는 이렇게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다

2017.07.05

조금 막막했다. 시승차가 AMG E 43에서 E 350d로 갑자기 대체됐다. 두 차 모두 따끈따끈한 신차지만 난 지난 1년간 이런저런 ‘일반’ E 클래스를 시승이다, 기획이다 해서 6번이나 탔다. 그래서 이번에는 AMG였으면 했다. E 350d. E 400의 디젤 버전쯤 되려나? 최근에 E 400 시승기를 썼는데 이번엔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하나. 이런 생각과 함께 시승차의 열쇠를 건네받았다.


차는 주차장 한구석에 서 있었다. 그런데 인상이 그간의 E 클래스와는 조금 달랐다. 알고 보니 AMG 익스테리어 패키지가 기본이란다. 라디에이터 그릴, 머플러 등이 다르긴 하지만 앞뒤 범퍼가 E 43과 같아 꽤 스포티한 느낌이다. 휠에도 AMG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브레이크 역시 대용량 캘리퍼와 천공 V디스크의 조합이다. 일단 분위기만큼은 E 400과 확연하게 다르다. E 400은 익스클루시브 사양이라 다소 권위적인 이미지다. 덕분에 고급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실내 역시 예상과 다르다. E 400에 비해 한결 담백하다. 물론 곡선이 너울진 대시보드와 이를 가로지르는 와이드 디스플레이 패널, 그리고 4개의 원형 송풍구 등으로 연출한 우아한 분위기는 그대로다. 가죽을 씌운 대시보드나 부메스터 오디오와 같은 사치스러운 옵션 일부가 빠졌을 뿐이다. 그런데 AMG 익스테리어로 모자랐는지 마감 패널까지 알루미늄이다. 이게 과연 E 350d에 어울리나 싶은 의문이 들었다.


엔진은 258마력 3.0리터 디젤이다. CLS 350d, S 350d 등 다양한 벤츠 V6 디젤 모델에 사용돼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바로 그 OM642의 최신 버전이다. 신형 S 클래스에 실릴 차세대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이 눈에 밟힐 수도 있지만 개선을 거듭한 최종 완성형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그렇게 아쉽지도 않다. 특히 신형 E 350d에서는 흠잡을 구석이 없다. 큰 단점이었던 낮은 회전 한계마저 종감속 기어를 바꾼(기어비를 늘린) 전용 9단 자동변속기로 커버하고 있기 때문이다. 벤츠 디젤 모델 대부분이 그렇듯 소음과 진동은 가솔린 모델 수준이다. 


게다가 신형 E 350d의 핵심은 출력이 아니라 주행 감각이다. 터보 엔진에 초점을 맞춘 신형 섀시가 V6 디젤 엔진의 큰 토크(63.2kg·m)를 아주 부드럽게 풀어낸다. 이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매끄러운 감각이다. 사실 이전 E 클래스의 섀시는 자연흡기 엔진에 어울리는 세팅이었다. 때문에 큰 힘을 급격하게 쏟아내는 가솔린 고압 터보 엔진이나 대배기량 디젤 터보 엔진을 얹으면 가끔씩 불협화음을 냈다.


0→시속 100킬로미터 가속시간은 5.9초다. E 400(사륜구동이다)의 기록에는 못 미치지만 토크가 더 넉넉해 가속 감각은 더 활기차다. 복합 연비도 리터당 4.1킬로미터나 높은 13.1킬로미터다. 거동은 ‘일반’ E 클래스 중에서 가장 경쾌한 편. 서스펜션이 무게중심을 낮춘 세팅(Lowered)이나 단단하게 여민 버전(AMG Sport)이 아님에도 아주 단호하게 움직인다. 뒷바퀴만 굴리는 모델이라 스티어링 감각이 한층 더 생생하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날렵한 안팎 분위기와 주행감각. E 350d는 내 예상과 전혀 다른 차였다. E 400의 디젤 버전, 즉 디젤 고급 세단이 아닌 디젤 스포츠 세단이었다. E 350d의 이런 성격이 더 두드러진 건 어쩌면 구성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막상 겪어보니 AMG 익스테리어 패키지를 기본으로 넣고 준(準)자율주행 장비인 드라이브 파일럿을 옵션(374만원)으로 빼둔 것이 꽤 합리적으로 느껴졌으니까. 
흥행은 제품 완성도가 결정짓지만 가끔은 적절한 구성이 더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벤츠 코리아의 입지가 갈수록 커지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MERCEDES-BENZ E 350d 
기본 가격 8370만원 레이아웃 앞 엔진, RWD, 5인승, 4도어 세단 엔진 V6 3.0ℓ DOHC 터보 디젤, 258마력, 63.2kg·m 변속기 9단 자동 공차중량 1920kg 휠베이스 2940mm 길이×너비×높이 4955×1880×1470mm 복합연비 13.1km/ℓ CO₂ 배출량 146g/km

 

 

모터트렌드. 자동차, 벤츠

CREDIT

EDITOR / 류민 / PHOTO / 조혜진 /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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