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예뻐졌어!” “어디 손댔나? 그건 아닌 것 같은데…” LCHF, 즉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로 5kg 감량에 성공한 후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마다 한마디씩 한다. 쑥스럽지만 다이어트의 부수적인 대가로 수술 없이, 자연스럽게 예뻐지는 데 성공한 것이다. 사실 고쳐서 예뻐지는 것, 다시 말해 예뻐지긴 했지만 고친 티가 나는 것은 그다지 부럽지 않다. 지하철역 출구마다 붙은 성형외과 광고 속 ‘강남미인’은 이제 조롱의 대상일 뿐이다. 우리의 바람은 티 안 나게, 고급스럽게 예뻐지는 것! 그래서 에디터의 인맥을 총동원해 그 비법을 찾아봤다(일부는 실명 공개를 원치 않아 이니셜을 사용했다).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여배우, 친구의 결혼식에서 만난 동창, 길에서 우연히 조우한 예전 직장 동료에게서 문득 어딘지 모르게 예뻐진 듯한 느낌을 받았다면 다음 중 하나일지 모른다!    

백조처럼 우아한 실루엣을 만드는 운동 치료와 체외충격파 
1년 만에 만난 파워 인스타그래머 A양. 카페로 들어오는 그녀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일단 몸매가 무척 예뻐졌는데, 특히 목과 어깨 라인이 예술이었다. 물어봤더니, 사진을 자주 찍다 보니 자신의 핸디캡이 굽은 어깨와 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6개월 정도 전문가의 교정을 받았다는 것. 클리닉에서 자세를 바로 잡아주는 운동 치료와 체외충격파를 병행하고 집에서도 꾸준히 스트레칭을 했더니 몸의 균형이 바로잡혔다고 한다. 등이 펴지니 절로 목과 어깨 라인이 예뻐졌고, 순환이 잘되어 얼굴 부기도 없어졌다니 그야말로 일석이조! 그녀는 요즘 당당하게 클레비지 룩이나 오프숄더 룩을 입고, 예전에는 도전하지 못한 다양한 앵글의 사진도 찍고 있다. 

보톡스와 안면 근육 운동으로 스마일 라인을 예쁘게 다듬자 
레피소드 이지원 대표와의 티타임 중 그녀의 지인인 디자이너 B가 얼굴형이 갸름해지고 웃는 모습이 무척 예뻐졌다는 제보를 접수했다. 시술을 잘못 받으면 웃을 때 어색해 보이는데 웃는 모습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물어봤더니, 비결은 바로 안면 근육 운동과 보톡스 주사를 병행한 클리닉 프로그램이었다. 안면 근육을 무리하게 움직이면 표정 주름이 생길 수 있어 보톡스를 먼저 주사한 뒤 근육 운동으로 얼굴선을 정돈했다고. 

둥근 이마와 달걀형 얼굴로 변신시키는 헤어라인 제모
연예인의 맨 얼굴을 접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도 꿀 정보가 있을 것 같았다. 수소문 끝에 찾은 또 하나의 사례는 갑자기 얼굴이 너무 환해졌는데 아무리 봐도 수술이나 시술을 한 것 같지는 않은 여배우 C. 메이크업 중 우연히 알게 된 그녀의 시크릿은 레이저 헤어라인 제모였다. 헤어라인이 좁고 불규칙했지만 크게 콤플렉스는 없었는데, 지인의 권유로 호기심에 해본 헤어라인 제모가 그녀에게 광명을 찾아준 것. 이마를 3~4mm 넓힌 것만으로 이마가 동그랗게 보이고 얼굴선도 훨씬 갸름해 보인다며, 본인이 생각해도 신기하다고.  

얼굴선을 매끈하고 탱탱하게 하는 V캣
새로운 뷰티 정보에 밝은 홍보대행사 보이스컴의 김은영 대표는 강남의 가장 트렌디한 시술로 손유나클리닉의 V캣을 꼽았다. 특허받은 순수 효소 성분을 주사해 얼굴의 지방을 제거하는 방법인데 비대칭 얼굴, 울퉁불퉁한 심술보 얼굴, 늘어진 불도그 얼굴을 매끈하고 팽팽하게 잡아주는 데 효과적이라고. 그래서 성형이 부담스러운 남자도 많이 맞는다고 한다. 대기자가 줄을 서 있어 V캣을 시술받으려면 2~3주 전 예약해야 한다니 더더욱 궁금해지는 시술.

안색과 얼굴선을 개선하는 미용침
티 안 나게 예뻐지는 방법에 대한 스파 전문가 최윤정의 제보는 미용침. 얼굴에 있는 수많은 혈점에 침을 놓는 방법으로, 수술은 물론 약물 주입조차 꺼리는 사람이 주로 찾는다. 얼굴에 무려  100여 개의 침을 꽂은 뒤 30분 후 빼는데, 고슴도치가 되는 상상만으로도 아찔하지만 안색을 개선하고 얼굴의 균형을 잡아주는 효과가 아주 탁월하다고. 

눈매를 자연스럽게 교정하는 안검하수 성형 
뷰티 에디터 D는 최근 쇼핑 호스트들이 줄지어서 비밀리에 안검하수 성형을 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쌍꺼풀 라인을 건드리지 않고 눈썹 라인을 교묘히 절개해 눈꺼풀을 살짝 들어올리는 성형수술. 탄력을 잃어 눈두덩이 처졌거나 눈두덩이 두툼하고 무겁거나 눈매가 시원해 보이지 않는 사람이 자연스럽게 눈매를 교정할 수 있는 방법이다. 쌍꺼풀 수술처럼 과하게 티가 나지 않으면서도 눈이 크고 반짝거려 보인다고. 너무 이른 20대보다는 노화가 시작되는 30대 후반부터 추천한다고 한다. 

피부 개선과 근육 이완에 효과적인 두한족열 프로그램 
<코스모폴리탄> 하윤진 뷰티 디렉터는 얼마 전 취재차 방문한 광동한방병원 오행센터에서 두한족열 프로그램을 받고 한동안 예뻐졌다는 칭찬을 받았다. 하체는 따뜻하게 상체는 차갑게 하는 것이 좋다는 한의학적 처방에 의거한 치료로, 먼저 다리에 한약재로 약찜을 해 얼굴에 땀이 나기 시작하면 차가운 콜드 스톤으로 얼굴을 마사지한다. 몸이 따뜻해진 상태에서 어깨 근육도 풀어주어 야근으로 바닥을 쳤던 컨디션이 회복되었고 안색이 환해지면서 한동안 화장도 무척 잘 받았다고. 

Director’s Tip
뷰티 디렉터가 추천하는 티 안 나게 예뻐지는 법

티 안 나게 예뻐지는 방법을 취재하며 얻은 소소한 팁과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정리한 디렉터스 노트. 큰돈 들이지 않고 일상에서 틈틈이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았다. 

+ 먼저 살을 빼자. 살이 빠지면 얼굴과 목선이 갸름해지기 때문에 확실히 예뻐진다! 단, 30대 중반 이후 무조건 굶어서 살을 빼면 탄력을 잃을 수 있으니 영양 균형이 잡힌 저칼로리 식단과 운동을 병행한다. 
+ 매일 아침 입욕을 하자. 조금 일찍 일어나서 단 10분이라도 반신욕을 하면 혈액순환이 촉진되어 얼굴에 광이 나고 메이크업도 잘 받는다. 
+ 제자리 뛰기나 PT 체조를 습관화하자. 따로 시간을 내어 운동하기 어렵다면 하루 20분씩 제자리뛰기나 PT 체조를 하자. 시간 대비 운동 효과가 매우 좋다. 
+ 틈날 때마다 페이스 요가를 하자. 목까지 땅기도록 아에이오우를 크게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얼굴선 교정 효과를 볼 수 있다. 크림도 얼굴에 지압을 하면서 바르면 좋다. 
+ 얼굴의 점을 빼자. 고가의 피부과 시술보다 개당 5천원 안팎인 점 빼기 시술이 가성비가 좋다.
+ 헤어 컬러를 바꿔보자. 보랏빛이 감도는 갈색은 피부의 붉은 기를 잠재우고, 잿빛이 도는 황금색은 피부의 노란기를 완화하며, 와인빛이 도는 체리색은 가무잡잡한 피부에 생기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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