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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 TREND_Lifestyle

공항 가는 길

황금연휴에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대리만족 드라이브 코스

2017.05.30

모처럼 훌훌 떠나고 싶었다. 9일이라는 긴 황금연휴는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항공사 사이트에 접속해 일본, 동남아 등 비행기 티켓을 알아본다. 아무리 9일이라 해도 유럽은 부담스럽다. 비행기 안에서 하루 이상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다. 여행을 다녀온 뒤도 생각해야 하니까. 출근 전날 하루쯤은 집에서 푹 쉬고 싶다. 마우스휠을 돌리며 표를 알아보는데 웬걸, 표가 보이지 않는다. 예약 대기도 찾기 어렵다. 마우스로 스크롤바를 끝까지 내리면 남는 표가 한두 장 있다. 클릭해보면 평소보다 몇 배 비싸거나 가는 표만 있고 오는 표는 없다. 


이렇게 떠날 생각이라도 할 수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일부 직장인은 부득이하게 연휴를 반납하고 회사로 출근한다. 그들에게 황금연휴란 먼 나라 이야기다. 이런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위안이 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가 있다. 공항으로 가는 드라이브다. 물론 여행을 목적으로 가는 것과는 다르겠지만 떠나는 기분을 내보자는 일종의 대리만족 드라이브다. 누가 가냐고 웃을 수도 있겠지만 이 같은 드라이브를 즐기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차가 없는 사람들은 공항 리무진이나 공항 철도를 타고 공항으로 향한다. 


올림픽도로나 강변북로를 타고 공항 방면으로 가다 보면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에 오르게 된다. 이곳부터 공항으로 가는 드라이브의 시작이다. 총 길이 36.55킬로미터의 고속도로는 왕복 6~8차선 도로로 커브 길을 찾아보기 어렵다. 대부분 직선 도로다. 공항 진입 전용도로이기 때문에 차량 통행량이 많지 않고 도로 포장 상태도 굉장히 좋다. 한국의 아우토반이라는 수식어가 전혀 아깝지 않다.


개인적으로 영종대교의 상부 도로 대신 하부 도로를 즐긴다. 하부 도로는 상부 도로와 다르게 편도 2차선으로 도로 폭이 좁은 편이지만 바로 옆에서 공항철도가 지나가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반대편엔 다리의 골조구조가 그대로 드러나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영종대교의 모습과 사뭇 다르다. 다만 하부 도로를 이용하려면 공항 방향에 있는 영종대교 휴게소 방향으로 진입해야 한다. 휴게소엔 우리나라에 처음 등장한 느린 우체통이 있는데 편지를 넣으면 1년 뒤에 배달된다.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오고 가서인지 공항 근처엔 칼국숫집, 쌈밥집, 막국수집 등 음식점들이 다양하다. 그중에 짱구네는 낙지 요리로 유명하다. 점심 무렵에 가면 인천공항 유니폼을 입은 사람이 꽤 많다. 맛은 보장한다는 얘기다. 메뉴는 ‘빨간 거’와 ‘하얀 거’로 나뉜다. 둘 다 같은 낙지 요리인데 고추장 소스가 들어가고 안 들어가고의 차이다. 대표 메뉴는 빨간 거다. 영종도와 강화도에서 직접 잡은 낙지와 오겹살을 넣은, 볶음과 전골의 중간 형태의 요리다. 오겹살과 각종 야채를 넣고 끓인 국물에 커다란 산낙지를 투하한다. 산낙지가 몸을 비비 꼬며 알아서 양념을 제 몸에 묻힌다. 낙지와 오겹살을 모두 건져 먹으면 밥을 볶아야 한다. 특이한 국물과 함께 볶아내는 밥은 단품으로 내놔도 될 만큼 맛있다.   
 

짱구네 ‘빨간 거’는 볶음과 전골의 중간 비주얼이다. 맛 또한 매콤한 맛과 달짝지근한 맛 사이에서 줄타기를 한다. 한번 맛보면 두고두고 생각난다.


짱구네
위치 인천 중구 공항로424번길 47
문의 032-743-9373
영업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연중무휴)

 

모터트렌드, 공항가는길, 인천공항맛집

CREDIT

EDITOR / 김선관 / PHOTO / 조혜진, 인천관광공사 /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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