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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PICK_Car&Tech

서울모터쇼는 퇴보했을까?

서울모터쇼는 퇴보와 존폐의 논쟁거리가 아니다

2017.05.12

 

얼마 전 끝난 서울모터쇼에 대해 왈가왈부 말이 많다. 몇몇 언론은 ‘규모에서 국제 모터쇼에 미치지 못해 부끄럽다’고 한다. 올해 서울모터쇼는 국내 9개, 수입 18개 등 총 27개 완성차업체가 참가해 총 300여 대의 차를 전시했다. 2015년에 비하면 참가 브랜드는 7개, 전시차는 50대가 줄었다. 모터쇼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월드 프리미어도 5대 적은 2대뿐이었다. 그것도 이미 세상에 다 알려진 현대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쌍용 G4 렉스턴이다. 전시 규모와 전시차 수에서 2017 서울모터쇼는 이전만 못한 게 사실이다. 


어쩌면 서울모터쇼 앞뒤에 열리는 두 개의 대형 모터쇼 때문에 더 초라해 보일지 모르겠다. 서울모터쇼 바로 2주 전에 열린 제네바모터쇼엔 900여 대의 차가 전시됐고 월드 프리미어도 121종에 달했다. 
4월 21일부터 열리는 상하이모터쇼와 비교하면 서울모터쇼의 존재감은 더 작아질 수밖에 없다. 이미 상하이모터쇼는 규모 면에서 세계 최대 모터쇼가 됐으니까. 


몇몇 언론에선 이 점을 지적한다. ‘규모 면에서 그리고 내실 면에서 서울모터쇼는 부끄러운 결과를 냈고 퇴보했다’고. 하지만 이는 너무 단편적인 시각 아닐까? 올해로 87회를 맞은 제네바모터쇼와 11회에 접어든 서울모터쇼가 같을 수는 없다. 또 제네바모터쇼는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유럽의 자동차 강국 중심에 위치한 지정학적 이점이 있다. 상하이모터쇼는 어떤가. 이미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 및 소비국이다. 모터쇼 규모가 큰 것은 당연하다. 시장 규모에서 한국은 유럽과 중국에 비할 바가 아니다. 


일부 언론의 지적대로 서울모터쇼는 규모가 작고 볼 게 없으니 그만해야 할까? 올해 서울모터쇼는 194개나 되는 부품 및 용품, 튜닝, 캠핑카 등의 업체가 부스를 차렸다. 그들이 돈이 많아서 그냥 서울모터쇼에 들어간 건 아니다. 어려운 형편임에도 어떻게든 그들 제품을 관련 업계 종사자와 관람객에게 홍보하기 위해 모터쇼에 나갔다. 올해뿐만 아니라 매번 서울모터쇼는 완성차업체보다 훨씬 더 많은 국내 중소기업들이 참가했다. 국내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서울모터쇼가 없어진다면 중소기업 입장에선 가장 많은 사람이 다녀가는 홍보의 장이 사라지는 셈이다. 

 


 

이번 서울모터쇼는 열흘간 총 61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파리(120만 명), 프랑크푸르트(90만 명), 제네바(80만 명)에 비하면 적지만 모터쇼 규모로 본다면 서울모터쇼가 가장 알찬 모터쇼가 아닐까? 그만큼 우리 국민이 자동차에 관심이 많다는 뜻이다. 특히 전국 100여 개 중고등·대학교에서 1만3000여 명의 학생들이 단체 관람을 했다. 자동차를 배우고 익히는 학생들에게 모터쇼만큼 훌륭한 현장학습장이 또 있을까? 네이버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현대모비스와 만도, 경신 등의 부품업체가 선보인 신기술과 자동차부품연구원, 전자부품연구원의 기술연구 자료 등은 한국의 자동차산업을 이끌 주역들에게 매우 훌륭한 교보재였을 것이다. 이는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기 힘든 무형의 가치와 자산이다. 


사실 경제적 가치로도 서울모터쇼는 계속돼야 한다. 61만 명의 입장료만 해도 61억원. 각 자동차 브랜드가 부스를 차리고 준비하는 데만도 적게는 10억원에서 많게는 50억원 이상 든다. 수송과 물류, 모터쇼 관람객과 관계자들의 이동 및 운송 그리고 그들이 쓰는 돈까지 계산하면 모터쇼 준비 단계에서부터 끝날 때까지 수조원이 오간다. 이런데도 서울모터쇼를 그만해야 한다고? 


모터쇼 규모가 작다고, 월드 프리미어가 적다고 모터쇼 존폐를 논하는 건 아주 1차원적인 생각이다. 이런 논리라면 한국이 하지 말아야 할 것 투성이다. 서울모터쇼가 규모에서 국제 모터쇼에 미치지 못해 부끄럽다고? 나는 자료 조사는 하지 않고 얕은 생각과 지식만으로 서울모터쇼의 퇴보와 존폐를 논하는 그들의 기사가 더 부끄럽다. 

 

 

모터트렌드, 자동차, 서울모터쇼

CREDIT

EDITOR / 이진우 / PHOTO / PENN Studio /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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