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모터스 듀얼트론맨 EX+ 
쉬우면 재미없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그렇다. 듀얼트론맨 EX+는 타기 어렵다. 평소 스케이트보드나 스노보드를 타던 사람이라도 처음엔 모두 넘어진다. 주행 시범을 보인 직원에게 잘 타는 요령을 묻자 ‘많이 타는 수밖에 없다’는 무심한 답변이 돌아왔다. 
굳이 팁을 꼽자면, 5단계로 주행 속도를 나누는데 2단으로 출발하면 가장 안정적이라는 것. 그 대신 잘 타게 되면 다른 어떤 탈것보다 실력을 뽐낼 수 있다. 앞바퀴 들고 달리기, 고속주행 중 180도 방향 전환 같은 묘기 말이다. 이는 짧은 휠베이스와 높은 출력 덕이다. 아직 듀얼트론맨을 모르는 사람이 많아서 타고 다니면 시선을 한 몸에 받는다는 것도 묘미다.  

위패드 전동킥보드
두 번 놀랐다. 겉모습에 한 번, 주행 능력에 또 한 번. 가슴 언저리까지 올라오는 1220밀리미터 높이에 10인치 레이싱 카트 타이어를 신은 모습을 보면 누구나 ‘이게 킥보드 맞아?’라며 놀란다. 달리기 실력도 외관만큼이나 강력하다. 최고속도가 시속 69킬로미터에 달한다. 뭣 모르고 가속 레버를 힘껏 당겼다가 뒤로 넘어질 뻔했다. 현존 최고 사양이라던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었다. 최고속력까지 달려보진 못했지만 시속 40킬로미터까지 안정적으로 가속된다. 위패드는 애초에 두 사람이 함께 탈 수 있도록 설계됐다. 킥보드의 재미를 다른 사람과 나누기 위해서란다. 바이크와 달리 함께 탈 사람(이왕이면 애인!)을 앞에 두고 뒤에서 운전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백허그 자세가 된다. 사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

칙스마트 호버카트 전동휠
모두가 얕잡아봤다. 어떤 선배는 휠체어 같다 했고, 다른 선배는 조잡하다고 했다. 그럴 때마다 일단 타보고 이야기하라고 했다. 결과는? 가격이 얼마냐며 구입처를 문의했다. 호버카트의 매력은 크게 두 가지다. 직관적인 운전 방식과 폭넓은 활용도. 두 개의 손잡이를 앞으로 내리면 직진, 뒤로 젖히면 후진이다. 왼쪽으로 가고 싶으면 왼쪽을 당기고 오른쪽은 밀면 된다.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에도 바퀴가 밀리며 드리프트를 할지언정 전복되지는 않는다. 분리가 가능해 평소엔 휠만 타다가 스릴을 즐기고 싶을 때 카트를 얹는 두 가지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앉아서 타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다.   

밤버그 전동 마운틴 보드
처음엔 예뻐서 눈이 갔다. 다양한 색깔의 휠과 개성 넘치는 스킨 때문에. 그런데 알고 보니 디자인은 두 번째고 운전자에 대한 배려가 꽉 찬 녀석이었다. 우선 바퀴부터 다르다. 기존의 보드에 달린 편평한 플라스틱 바퀴가 아니라 험로 주행이 가능한 8인치 튜브 타이어를 기본으로 단다. 노면 충격을 줄이기 위한 듀얼 스프링은 덤이다. 전용 컨트롤러로 속도를 조절하는데, 컨트롤러가 없을 경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도 동일한 조작이 가능하다. 최고속력이 시속 50킬로미터지만 초급·중급·고급 3단계로 주행모드를 설정할 수 있어 초보자와 숙련자 모두를 아우른다. 50°의 경사도 거뜬히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일반 스케이트보드처럼 힘들게 언덕을 걸어 올라가 타고 내려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접는 헬멧
헬멧은 꼭 써야 한다. 하지만 둥글고 기다란 모양 탓에 어지간한 가방엔 들어가지 않아 불편하다. 오버레이드 플릭시 헬멧은 변신 로봇처럼 차곡차곡 접혀 부피가 절반으로 준다.

모터트렌드, 바이크, 전동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