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함께 강원도 용평으로 1박 2일 여행을 가기로 계획을 세웠다. 이유는 오직 하나, 눈 덮인 산을 보기 위해서다. 이날을 위해 Q7은 윈터 타이어로 갈아 끼웠다. 네바퀴굴림에 윈터타이어라면 빙판길도 문제없다. 여행 날 아침, 다른 날보다 하늘은 맑고 높았다. 올림픽 대로에 진입했을 때 123층 높이의 롯데월드 타워가 눈앞에 있는 것처럼 선명하게 보이는 날씨였다.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그리고 그 미소를 머금고 강원도로 향했다. 
숙소 외에는 아무런 계획도 없었다. 강원도로 향하는 동안 옆자리에 앉은 친구가 숙소 근처 가볼 만한 곳을 찾아봤고 삼양목장이 평이 좋아 그곳으로 향했다. 강원도가 가까워질수록 설산이 조금씩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대관령 톨게이트를 지나 삼양목장 입구에 들어섰을 때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눈으로 받아들인 시각적 정보가 심장을 때린 것이라 생각했다. 

입구부터 잔뜩 쌓인 눈. 온통 새하얀 눈 세상이었다. 파란 하늘은 흰 눈과 대비돼 더 파랗게 보였다. 차로 목장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길은 탄성의 연속이었다. 창문 양옆으로 펼쳐진 설산 풍경에 매료되어 제대로 운전을 할 수 없었다. 지난해 가을, 스위스에서 봤던 풍경들만큼이나 대단했다. 마치 설국에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Q7은 미끄러지지 않고 거침없이 올라갔다. 함께 목장을 오르는 다른 SUV들은 움직임이 더뎠다. 그들의 부러움과 시샘을 한 몸에 받으며 삼양목장에 도착했다. 눈 내린 삼양목장. 자유롭게 언덕을 오르고, 썰매를 타고, 아무도 밟지 않은 눈을 밟으며 다들 자신만의 방법으로 목장을 즐겼다. 여기에 맛있는 음식도 빠질 수 없었다. 우리는 목장 밑으로 내려와 한우를 먹었다. 눈뿐만 아니라 입까지 즐거운 여행, 이번 여행이 그랬다.
글_서동욱(자영업)

AUDI Q7
가격 9580만원 레이아웃 앞 엔진, 4WD, 7인승, 5도어 왜건 엔진 V6 3.0ℓ DOHC 터보 디젤, 218마력, 51.0kg·m 변속기 8단 자동 무게 2224kg 휠베이스 2994mm 길이×너비×높이 5052×1968×1741mm 연비(복합) 11.9km/ℓ CO₂ 배출량 168g/km 구입 시기 2016년 9월 총 주행거리 8640km 평균연비 13.8km/ℓ 월 주행거리 2430km 문제 발생 없음 점검항목 없음  한 달 유지비 22만원(유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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