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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니코

니코 로스베르크가 F1 월드 챔피언에 오른 직후 은퇴를 선언했다. 왜?

2017.01.26

니코 로스베르크가 2016년 F1 월드 챔피언에 올랐다. F1 무대에 선 지 10년 만에 얻은 쾌거였다. 시즌이 시작할 때만 해도 많은 사람이 루이스 해밀턴을 챔피언 후보로 점쳤던 만큼 니코의 종합우승은 뜻밖이었다. 이것도 놀라운 일인데 니코는 뒤이어 은퇴를 발표했다. 정상에 서자마자 은퇴라니. 그는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됐을까? 
“레이싱에 발을 들이고 25년 동안 제 꿈은 오직 F1 월드 챔피언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 목표를 위해 고된 훈련과 고통, 희생을 견뎠죠. 그리고 지금 그 꿈을 이뤘습니다. 제가 만든 산에 올랐고, 정상에 섰습니다. 이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옆에서 힘을 써준 모든 사람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 말에선 은퇴에 관한 어떤 실마리도 찾을 수 없다. 하지만 그는 뒤이어 이렇게 말했다. “2016년은 정말 힘든 해였습니다. 그 전의 2년 동안 챔피언에 오르지 못한 나에게 실망했고, 2016년엔 더욱 제 자신을 몰아세웠죠. 온 신경이 오로지 우승에 있었습니다. 가족 모두를 희생하면서까지 목표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죠. 스즈카 그랑프리에서 우승했을 때 만약 월드 챔피언이 된다면 모든 것을 내려놔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힘든 한 해를 또다시 보내고 싶진 않으니까요.” 최선을 다했고 뜻하던 것을 이뤘으니 더 이상 미련은 없다는 말이다.

 

니코 로스베르크는 영국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가족의 희생이 없었다면 월드 챔피언이 되지 못했을 겁니다. 제가 집에 있을 때 아내는 한 번도 함께 뭘 하자거나 딸과 놀아달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그냥 저를 내버려뒀죠. 휴식이 필요하단 걸 너무도 잘 이해해줬으니까요. 지금까지 아이와 하루 종일 놀아본 적이 없습니다. 집안일을 한 적도 전혀 없죠. 이런 아빠, 이런 남편으로 남고 싶진 않습니다. 만약 올해 챔피언이 되지 못했어도 은퇴를 결심했을 것이냐고요? 천만에요. 전 또다시 힘든 한 해를 보낼 준비를 했겠죠.” 
피겨의 여왕 김연아 선수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후 은퇴를 선언했을 때 이렇게 말했다. “피겨스케이팅을 하면서 한 번도 행복한 적이 없었어요. 고된 훈련을 견뎌야 하는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었죠.” 니코 로스베르크도 같은 마음이 아니었을까? 여섯 살 때부터 그의 꿈은 오직 하나였고, 그건 꼭 해내야 하는 미션과도 같았다. 그 미션 앞에서 넘어질 때마다 얼마나 큰 실망과 좌절을 맛봤을까? 항간에는 루이스 해밀턴과의 불화 때문에 은퇴를 선언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앞으로 더 이상 해밀턴을 이길 수 없을 것 같아 도망치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난 그의 은퇴 이유를 이렇게 이해한다. 정말 힘들었고, 이젠 좀 쉬고 싶다고. 이유가 어떻건 그의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기대한다. 서킷에서 그를 다시 볼 수 있기를.    

 

 

모터트렌드, 자동차, F1

CREDIT

EDITOR / 서인수 / PHOTO / PR /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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