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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햄버거

잠 못 드는 출출한 밤엔 송탄 ‘미스리 햄버거’를 가야 한다. 두께 15센티미터의 스페셜 햄버거가 출출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2017.01.24


잠에도 타이밍이 필요하다. 한번 잠들 타이밍을 놓치면 아무리 눈을 감고 귀를 닫아도 다 보이고 다 들린다. 잠 안 오니 애꿎은 스마트폰만 만지작거린다. 그러다 보면 배에서 나는 ‘꼬르륵’ 소리. 손가락만 움직여도 열량 소모된다는 것을 이렇게 알게 된다. 부엌에 들어가 뭘 먹을지 고민을 하지만, 이것저것 준비할 게 많은 밥은 싫다. 그렇다고 어제 먹은 라면은 더 싫다. 이럴 때 주저 없이 차키를 챙겨 나와 송탄으로 가면 된다. 그곳엔 아는 사람만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른다는 햄버거집, 미스리 햄버거가 있다.


미스리 햄버거는 이미 자동차, 모터사이클, 자전거 등 바퀴 달린 동호회들의 성지 같은 곳이다. 하루에도 수십 명의 순례객이 미스리 햄버거를 맛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바퀴를 굴리며 이곳으로 온다. 찾아오는 사람들은 더 다양하다. 한겨울에 모터사이클을 타고 서울에서 온 사람부터 퇴근 후 번개 모임으로 온 사람, 햄버거 하나 먹기 위해 천안에서 평택까지 왕복 100킬로미터를 온 사람, 여기에 미군 부대에서 외출 나온 외국인까지 정말 각양각색이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이 모여 있어도 이곳에서는 조금도 어색하지 않다. 미스리 햄버거가 자리한 송탄은 K-55 미군기지의 영향으로 동서양의 문화가 다양하게 섞여 있다. 동네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 음식도 그렇다. 다양하게 섞이는 건 송탄이라는 동네가 가지는 특색이다. 송탄에 햄버거 말고 유명한 음식이 있다. 부대찌개다. 부대찌개는 재료가 이것저것 많이 들어가야 맛있다. 미스리 햄버거도 부대찌개와 마찬가지로 송탄의 특색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스페셜 햄버거는 일반 햄버거보다 2배 이상 크다. 두께는 무려 15센티미터. 절대로 한입에 베어 먹을 수 없다. 못 믿겠다면 도전해보시길.

 

미스리 햄버거에는 햄, 새우, 불고기, 칠리, 소고기, 돈가스, 스테이크 등 무엇이든 들어갈 수 있다. 그리고 무엇으로든 조합해낼 수 있다. 스테이크와 칠리가 함께 들어갈 수도 있고 불고기와 소시지가 어우러질 수도 있다. 심지어 모든 재료를 다 담을 수도 있다. 햄버거 하나에 모든 것을 다 담을 수 있는 이것이 진짜 미스리 햄버거다. 미스리의 매력을 제대로 경험하기 위해서는 스페셜을 주문해야 한다. 스페셜에는 햄, 치즈, 소시지, 달걀 등의 재료가 들어가는데 양이 일반 햄버거의 2.5배나 된다. 메인 패티는 따로 들어간다. 물론 다른 패티를 추가할 수 있다. 메인 패티 하나가 들어간 스페셜 햄버거의 두께는 무려 15센티미터다. 모양이 약간 찌그러진 배구공 같다. 그것을 정확하게 반으로 잘라준다. 단면을 통해서 어떤 재료가 들어갔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스페셜을 한입에 베어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두께가 무려 15센티미터다. 성인 남자의 입 크기가 아무리 커도 10센티미터를 넘지 않는다. 턱이 빠지는 수가 있다. 실제로 손님 중 몇몇은 스페셜을 한입에 베어 먹으려다 턱이 빠졌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얼굴을 파묻고 야금야금 먹지 않고선 햄버거를 먹을 방법이 없다. 그렇게 먹고 나면 얼굴은 햄버거 소스로 엉망이다. 그럼 아무렇지 않게 가게 한쪽에 있는 세면대로 가 얼굴과 손을 씻으면 된다. 여느 햄버거 가게에서 볼 수 없는 진풍경이다. 스페셜을 먹은 손님이라면 열에 아홉은 세면대를 들렀다 간다. 스페셜 하나면 다음 날 점심때까지 든든하다. 그만큼 포만감이 오랫동안 지속된다.  맛은 고래 고기다. 세상의 모든 고기 맛을 합쳐놓았다는 그 고래 고기 말이다. 미스리 햄버거에서는 세상의 모든 햄버거 맛을 느낄 수 있다. 그 안에 다 있다.  


송탄 미스리 햄버거 위치 경기도 평택시 신장동 298-88 문의 031-667-7171 영업시간 오전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연중무휴)

 

 

모터트렌드, 맛집, 스페셜햄버거, 햄버거

CREDIT

EDITOR / 김선관 / PHOTO / 조혜진 /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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