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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 TREND_Stars&People

몽상가

현대자동차그룹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은 기아, 현대뿐 아니라 제네시스의 미래까지 꿈꾼다

2017.01.13

독일 출신의 자동차 디자이너인 피터 슈라이어는 아우디와 폭스바겐을 거쳐 2006년부터 기아자동차의 디자인을 담당했다. 일명 ‘호랑이 코’ 그릴과 기아차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신차들을 출시하며 기아의 전 세계 매출을 세 배가량 끌어올린 그였다. 그는 현재 기아와 현대, 그리고 신형 제네시스의 디자인까지 총괄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 파리 모터쇼에서 그를 만나 앞으로 만들어갈 브랜드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앞으로 10년 후, 기아의 디자인은 어디쯤 있을까요?
처음 기아차에 합류했을 때,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단지 하나의 모델이 아닌 브랜드 전체를 관통하는 그런 변화 말이죠. 지금까지 기아가 이뤄낸 성과가 끝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도하고 싶은 것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 출시할 차는 기존에 기아가 출시했던 모델과 완전히 동떨어진 모델은 아닐 겁니다. 약간의 변화를 줄 계획입니다. 특히 미국에서.

 

 

이미 기아는 기아만의 외관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디자인을 꼭 개선하거나 변화할 필요성이 있을까요?
디자인의 변화를 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절대 변하지 않는 것이 있죠. 바로 디자인 철학입니다. 디자인은 스타일보다 기술개발과 발전, 그리고 소비자들의 요구와 기대에 좌우됩니다. 난 단지 그것에 따를 뿐이에요.

 

자율주행차가 디자이너인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자율주행차가 모든 자동차를 대체하기 전까지 일반적인 차와 자율주행차가 뒤섞인 과도기가 오랫동안 지속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과도기를 만들어가는 방식을 찾아야만 합니다. 기술은 아주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요. 자동차가 스스로 움직인다면 인간은 분명 더 많은 자유를 얻을 것입니다. 자동차는 인간 행동과 개성의 일부니까요. 이것은 반드시 지켜져야 할 특성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달리는 기차를 잡아타는 것과 다를 게 없어요. 

 

기존의 메커니즘을 타파하고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디자이너는 환경을 바꿀 수도 있어요. 좌석을 예로 들어봅시다. 뒤를 보고 앉는 역방향 좌석이라면 멀미가 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합니다. 자동차 사고를 완벽하게 피할 수 있다면 에어백은 더는 필요치 않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이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냅니다. 어쩌면 머지않은 미래에 대시보드가 자동차에서 사라질 수도 있어요.

 

럭셔리 브랜드를 표방하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지향점은 무엇인가요?
디자인 방식과 철학에 있어 제네시스는 현대, 기아와는 별개입니다. 또 다른 하나의 존재로 봐야 합니다. 현대와 기아는 서로 경쟁하고 도전하는 관계입니다. 하지만 제네시스는 어느 브랜드에도 속하지 않는 완전히 독립적인 브랜드고 그에 맞는 디자인이 필요합니다.

 

제네시스 첫 모델인 G90은 매우 보수적이던데요.
G90에 화려한 디자인을 입힐 필요가 없었습니다. 럭셔리 브랜드의 고객들은 화려하고 다채로운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죠. G90은 좀 더 보수적인 사람들을 위한 자동차입니다. 우아하고 잘 맞춰진 슈트와 같아야 합니다. 균형감은 말할 필요도 없고요. 2016년에 공개한 뉴욕 콘셉트는 우리가 어떤 생각으로 제네시스를 만들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뉴욕 콘셉트는 앞으로 제네시스가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 

 

기아와 현대는 분명히 다릅니다. 하지만 현대 벨로스터는 기아의 자동차였어야 할 것 같고 기아의 K900(K9의 북미형 모델)은 현대의 자동차였어야 할 것처럼 보여요.
근본적인 철학에 있어 두 브랜드를 분리하는 것이 제 임무입니다. 두 브랜드를 완벽하게 분리하기는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두 브랜드의 다른 점과 특별한 점을 찾아야 합니다. 현대는 감성적인 차를 원합니다. 그러므로 벨로스터는 완벽한 현대의 자동차죠. 비대칭 도어는 기아보다 현대에게 더 어울립니다. 현대자동차는 그룹의 모회사로 업계에서 자리 잡아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브랜드입니다. 반면 기아는 젊은 도전자입니다. 마치 스파링 상대와 같습니다. 이러한 관계가 두 회사를 더욱 강하게 만들 겁니다. 한국에서도 현대와 기아는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어요. K900과 G90은 엄연히 다릅니다.

 

10년 뒤에도 현대자동차그룹에 몸담고 있을까요?
앞으로 몇 년은 이곳에 더 머물 겁니다. 10년 후에도 그럴 수 있죠. 디자이너로서의 목표를 채우지 못한다면 말입니다. 저를 비롯해 우리 디자이너들에게는 앞으로 해나가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기아는 앞으로 어떤 자동차를 출시할 예정입니까?
지금까지 기아가 출시하지 않았던 모델들을 채울 계획입니다. 멋진 모델들을 상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픽업트럭은 기아와 어울리지 않죠?
글쎄요. 한동안 논의해야 할 주제이지만 몹시 어려운 질문입니다. 미국에서 픽업트럭의 장벽은 매우 높죠. 하지만 흥미로운 프로젝트임은 틀림없습니다. 이미 현대에겐 산타크루즈가 있으니까요. 

 

차세대 제네시스 뉴욕 콘셉트는 제네시스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의 모습이다.

CREDIT

EDITOR / Alisa Priddle / PHOTO / PR /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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