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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 TREND_Lifestyle

스키장 가는 길

태기산으로 오르는 양구두미재 길은 스키 타기 전 몸을 풀기에 그만이다. 산을 하얗게 뒤덮은 경치 또한 아름답다

2016.12.29


강원도가 가까워졌다. 경기도 광주와 강원도 원주를 잇는 약 60킬로미터의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했다. 덕분에 상습 정체 구간인 영동고속도로의 교통량이 분산되고 수도권과 강원도를 오가는 시간이 줄었다. 서울에서 강원도에 있는 스키장을 가려면 보통 2시간(길이 막히지 않는다면) 걸리는데 제2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니 1시간 20분 정도로 단축됐다. 스키와 스노보드 마니아들의 엉덩이가 들썩일 만한 소식이다.

제2영동고속도로는 새 길 티가 팍팍 난다. 도로 표면은 금방 사포로 다듬은 것처럼 말쑥하다. ‘원톨링’이라고 부르는 무정차 통행료 시스템이 도입돼 중간에 정산하는 번거로움도 없다. 도로 중간에서 카메라가 차를 인식해 최종 목적지에서 한꺼번에 내면 된다. 통행료는 4200원이다. 길은 구불구불하지 않고 거의 직선이다. 그래서 터널과 다리가 많다. 단점이라면 과속하는 차들이 종종 있다. 이 도로엔 총 4대의 이동식 과속 단속 카메라가 전부다.

도로의 끝은 원주 분기점과 맞닿아 있고 영동고속도로와 이어진다. 원주를 지나면 태백산맥 곳곳에서 스키장들이 하얗게 옷을 갈아입고 손짓한다. 몸이 단 스키어와 스노보더는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빨리 스키장에 도착하고 싶겠지만 한 박자 쉬어 가길 권한다. 그냥 지나치기엔 아까운 드라이브 코스와 ‘강원도의 힘’을 맛볼 수 있는 음식이 기다리고 있다.

횡성과 평창에 걸쳐 있는 태기산엔 11월부터 눈이 쌓인다. 본격적인 겨울에 들어서면 온 천지가 흰 눈으로 덮인다. 주말이면 곳곳에 피어 있는 눈꽃을 감상하러 오는 사람들로 북적이기도 한다. 능선을 따라 우뚝 늘어서 바람을 맞이하는 풍력발전기는 자연과 문명의 바람직한 공존을 보여준다. 멀리 보이는 스키 활강장이 눈높이를 맞춘다. 해발 1261미터지만 정상 인근까지 차로 갈 수 있다. 포장된 초입 도로를 지나면 비포장도로가 나오는데 곳곳에 깊게 팬 곳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산 정상엔 군부대가 있어 오를 수 없지만 주위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육중한 풍차 아래 잠시 차를 세워두고 설국의 절경을 감상하며 간단한 산행에 나서보는 건 어떨까?

태기산에 오르려면 양구두미재 길을 이용하면 된다. 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 서울과 강릉을 오갈 때 이 길로 다니기도 했다. 하지만 경사가 가파르고 굴곡이 심해 많이 이용하지는 않았다. 지금은 길을 새롭게 다듬어 스포티한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차로 한참을 오르다 보면 ‘해발 800미터’라는 표지판에 새삼 놀란다. 횡성과 평창을 가르는 양구두미재의 고갯마루는 해발 980미터로 해발 832미터인 대관령보다 높다. 길을 빠르게 내려오면 기압차 때문에 귀가 멍해진다.

양구두미재 길을 내려오면 신선한 강원도의 맛을 자랑하는 식당들이 기다리고 있다. 동태탕과 닭볶음탕으로 유명한 미락식당, 쓴메밀 요리 특허를 보유한 미가연, 황태와 더덕구이가 일품인 흔들바위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흔들바위에서는 태기산에서 직접 캔 다양한 산나물들을 맛볼 수 있다. 당귀순, 가시오가피, 다래순, 어수리, 곤드레 등 가짓수만 스무 가지 가까이 된다. 스키를 신나게 타려면 일단 배부터 든든히 채우는 게 좋겠다.  

 

 

영동고속도로에서 웰리힐리파크와 휘닉스파크를 지나 대관령으로 향하면 알펜시아와 용평리조트가 있다.

 

 

황태더덕구이 산채정식 인제 겨울 칼바람을 이겨낸 황태와 봉평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3년근 더덕구이는 조화를 이루며 깊은 풍미를 낸다.

 

 

 

모터트렌드, 스키장. 맛집, 강원도, 여행

 

 

 

CREDIT

EDITOR / 조두현 / PHOTO / 박남규 /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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