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기
  •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DAILY PICK_Car&Tech

CT6는 캐딜락도 춤추게 한다

밋밋한 뒷모습이 아쉽긴 하지만 E 클래스 가격으로 S 클래스 타는 기분 내기에 이만한 차가 없다

2016.10.24

CADILLAC CT6 PLATINUM
가격 9580만원(프리미엄 7880만원) 레이아웃 앞 엔진, RWD, 5인승, 4도어 세단 엔진 V6 3.6ℓ DOHC, 340마력, 39.4kg·m 변속기 8단 자동 공차중량 1950kg(프리미엄 1840kg) 휠베이스 3109mm 길이X너비X높이 5185X1880X1485mm 복합연비 8.2km/ℓ CO2 배출량 215g/km

 

 

| 편의성을 한층 보강한 고급형 플래티넘 모델의 뒷자리. 국내 고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캐딜락 사람들이 수줍게 웃고 있었다. CT6 시승 행사장에서였다. 그들의 웃는 얼굴을 본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어쩌면 단 한 번도 없는지 모른다. 소비자는 날을 바짝 세운 캐딜락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미국 언론은 번번이 새로운 캐딜락에 찬사를 보냈지만 그런 미국 시장에서조차 캐딜락은 큰 재미를 못 봤다. 지난 5월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간 CT6는 그들에게 마지막 카드였는지 모른다. 그런데 다행히 출발이 좋다. 사전계약자가 300명을 넘었다. CT6 고객 인도가 시작된 지난 8월엔 올 들어 처음으로 캐딜락 월 판매가 100대를 넘었다(147대). 그중 91대가 CT6였다. 고작 그것뿐인가 싶겠지만 캐딜락은 지난 10여 년간 월평균 100대 이상 팔아본 적 없는 브랜드다. CT6는 그들이 모처럼 갖게 된 ‘대박 상품’이다. 


그럴 만했다. 제품 자체의 매력이 상당하다. 우선 크기가 당당하다. 5185밀리미터 길이의 차체는 벤츠 S 클래스 노멀 휠베이스(5120밀리미터)에 육박한다. 휠베이스(3109밀리미터)는 BMW 7시리즈 기본형(3070밀리미터)과 롱 휠베이스(3210밀리미터) 중간쯤이다. 그만큼 뒷자리도 여유롭다. 앞뒤 좌우 어디로도 옹색한 구석이 없다. 기본 가격은 7880만원(프리미엄 트림)이지만 1700만원을 추가하면(플래티넘 트림) 뒷자리에 넉넉하게 뒤로 눕는 냉난방 전동 시트, 전용 에어컨과 엔터테인먼트 모니터, 마사지 기능 등이 더해진다. BMW 5시리즈나 벤츠 E 클래스 가격으로 7시리즈나 S 클래스 타는 기분을 낼 수 있다는 얘기다. 인테리어 꾸밈새도 그 못지 않다. 소재, 마감, 기능 등 어디에도 돈을 아껴 쓴 흔적이 없다. 그저 값비싼 치장으로 누덕누덕한 게 아니다. 적절한 소재가 적절한 곳에 쓰였고, 전통적인 제작 방식과 최신 기능의 어우러짐도 훌륭하다. 고급 가죽과 원목에 둘러싸인 12인치 풀 컬러 디지털 계기가 대표적이다. 주행 정보부터 차량 상태, 엔터테인먼트 기능 등 모든 정보가 디지털 방식으로 표현되지만 오히려 세심하게 다듬어진 수제 공예품 같아 주변 인테리어와 잘 어울린다. 디스플레이 양옆을 장식한 얇은 튜브 모양 테두리(엔진 회전과 수온, 잔여 연료량 등을 보여준다)가 가져온 작지만 큰 효과다. 


CT6는 언더보디를 13조각의 고압 다이캐스팅 알루미늄으로 짜맞춰 5시리즈급 경쟁모델보다 가벼운 무게를 확보했다. 민첩하고 단단한 차체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MRC)이 떠받친다. 여기에 AWD 시스템까지 더해진 주행 감각은 크기와 달리 경쾌하고 캐딜락답지 않게 견고하다. 핸들링 반응에 있어선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중대형 세단을 훌쩍 뛰어넘는다. 쇼퍼드리븐까지 사정권에 두고 설계된 대형 세단이지만 뒷자리 승객을 위한 안락함보다는 운전대를 거머쥔 이가 즐거워할 생동감 있는 움직임에 무게가 실린 인상이다. 엔진 사운드가 운전석보다 뒷자리에서 더 생생하게 들려오는 점도 흥미롭다. 국내 시판 모델에 하나뿐인 3.6리터 V6 자연흡기 엔진은 부드러운 회전과 꾸준한 힘이 장점이다. 8단 자동기어는 하위 모델(ATS 2.0T)에 실렸을 때와 달리 변속이 야무지고 엔진과의 전반적인 호흡도 흠잡을 데 없다. 한계 회전대에서의 날카로운 변속이 연거푸 이어져도, 코너 입구에서 급하게 속도를 줄이고 파고들어도 차체는 예의 견고함을 잃지 않는다. 궁금해졌다. 캐딜락 사람들은 왜 더 크게 웃지 않는 거지? 

CREDIT

EDITOR / 김형준 / PHOTO / CADILLAC / MOTOR TREND

Twitter facebook kakao Talk LINE
  • · (주)가야미디어  
  • · 등록번호:인터넷뉴스사업자 서울, 자00454  
  • · 등록일: 2014년 3월 10일  
  • · 제호: 아이매거진코리아닷컴  
  • · 발행인: 김영철  
  • · 편집인: 백재은  
  • · 주소: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 81길 6 06195  
  • · 연락처: 02-317-4800  
  • · 발행일: 2013년 8월 1일  
  •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재은  
  • · 사업자등록번호120-81-28164  
  • · 부가통신사업 신고 제 2-01-14-0017 호 통신판매신고 제 2009-서울강남-01075호  

Copyright kayamedia Corp.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