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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PICK_Car&Tech

Dream GARAGE 다목적 아지트

차고라고 차만 넣어둘 필요는 없으니까. 간단한 정비를 할 수 있고 지인들과 차를 마시며 수다를 떨 수 있다

2016.10.24

 

DREAMER 고정식
GARAGE CONCEPT 다목적 아지트
차고라고 차만 넣어둘 필요는 없으니까. 간단한 정비를 할 수 있고 지인들과 차를 마시며 수다를 떨 수 있다. 국가대항전 축구경기가 있으면 다 같이 모여 맥주를 마시며 응원할 수 있는  차고다.
DREAM CARS 시트로엥 C4 칵투스, 아우디 S7, 기아 카니발 하이리무진 

 

 

자고로 꿈은 크게 가지라고 했다. 그래서 정말 꿈에서나 볼까 싶은 드림카들을 이렇게 저렇게 모으고 골랐더니 너무 현실성이 없었다. 로또 한 번 당첨돼서는 꾸려질 수조차 없는 차고가 돼버린 거다. 그래서 생각을 바꿨다. 내 취향과 현실적인 필요성 그리고 소유 가능성을 모두 고려해 드림카를 골랐다. 때문에 “겨우?”라는 생각이 드는 차들도 있겠지만 과시용은 별로 내키지 않아 석 대의 구성에만 집중했다. 그렇게 나눈 게 바로 시티 커뮤터와 GT, 가정용 밴이다.


시티 커뮤터로 꼽은 건 시트로엥 C4 칵투스다. 요즘 통용되는 의미에서의 시티 커뮤터는 아니지만 크지 않은 덩치와 뛰어난 연비로 도심에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그리고 어지간한 콘셉트 모델은 고개도 들지 못할 만큼 개성 넘치는 외모다. C4 칵투스를 타고 다니면 사람들은 “대체 누가 저런 차를 타지?”라고 궁금해할 거다. 그게 좋은 의미든 아니든. 더불어 시선도 한껏 끌어모으게 되겠지. 솔직히 이렇게 대놓고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차가 진작부터 있으면 했다.


개성이 그대로 이어진 실내도 좋다. 특히 소파처럼 한 줄로 이어진 느낌의 앞 좌석이 가장 마음에 든다. 데이트 중 잠시 차를 세워 쉬는 동안 여자친구가 그대로 내 무릎을 베고 눕게 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러면 온통 유리로 덮인 천장을 통해 내리쬐는 햇살이 그녀의 얼굴을 환히 비추고 말 거다. 그렇게 예쁜 얼굴을 보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달콤한 풍경은 오직 칵투스에서만 엿볼 수 있다. 물론 여자친구부터 먼저 생겨야 하지만.


아무튼 칵투스로 장거리 여행을 가거나 긴장감 넘치는 드라이빙 쾌감을 느끼긴 어렵다. 그래서 선택한 건 아우디 S7이다. 사실 이보다 잘 달리며 유연하고 즐거운 차는 적잖이 있다. 하지만 S7보다 출력과 토크를 풍부하고 여유롭게 쏟아내는 차는 아직 보지 못했다. 이건 폭발적인 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이다. 강력한 힘이 뿜어지는데 이를 받아내는 느낌이 굉장히 여유롭고 부드럽다. 같은 수준의 가속이라도 잰걸음으로 바쁘게 뛰어가는 게 아니라 넓은 보폭으로 성큼성큼 내달리는 기분이라면 이해할 수 있을까? 물론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이 내뿜는 450마력과 56.1kg·m란 힘은 가만히 서 있는 S7을 불과 4.6초 만에 시속 100킬로미터에 이르게 할 만큼 만만치 않다. 그리고 네 바퀴로 도로를 강하게 박차고 달리는 콰트로다. 굽이진 길을 세차게 내지르는 재미도 쏠쏠하게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쿠페 같은 스타일에 왜건 같은 실용성을 함께 담았다. 멀리 떠나는 여행길에 이보다 좋은 선택은 없다. 이런 게 진짜 GT다.


꿈의 차고 마지막 자리는 기아 카니발 하이리무진으로 채웠다. 원래 픽업트럭 중 포드 F-150이나 토요타 툰드라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려 했는데 원고를 쓰기 전 급선회했다. 가족여행 때문이었다. 얼마 전 외조부모님과 부모님, 외삼촌 부부를 모시고 강원도 속초엘 다녀왔다. 원래 난 계획에 없었지만 급작스럽게 합류하게 됐다. 그런데 이 여행이 너무 뿌듯했다. 재미야 친구들과 가는 게 더 있겠지만 가족들과 함께 여행하고 시간을 보낸다는 건 정말 재미를 뛰어넘는 행복이 있었다. 그런데 그걸 여태 모르고 살았다. 당시 쉐보레 올란도를 타고 다녔다. 7명이 타기에 편하진 않았다. 앞으론 카니발 하이리무진처럼 편하고 여유로운 미니밴으로 가족여행을 다니고 싶다. 가능한 한 자주. 나중에 새 짝을 만나고 아이가 생기더라도 이 같은 마음을 영원히 이어나가고 싶다. 그러려면 카니발 하이리무진이 필요하다.  

CREDIT

EDITOR / 이진우 / PHOTO / 일러스트레이션_이혜현 /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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