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이 지난 8월 1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2013 도쿄 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블레이드글라이더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공개했다. 얼핏 로켓처럼 보이지만 차가 맞다. 윌리엄스 어드밴스드 엔지니어링과 함께 개발한 이 차는 전기 파워트레인을 품고 있다. 순수 전기차인데 최고출력 272마력에 최대토크 72.1kg·m를 뽑아낸다. 

최고속도가 시속 190킬로미터를 넘고, 0→시속 100킬로미터 가속 시간도 5초를 넘지 않는다는 게 닛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작은 차체에 경량 소재를 대거 사용해 무게는 1300킬로그램 남짓이며 뒷바퀴를 굴린다. 겉모습은 이전에 선보인 블레이드글라이더와 크게 달라졌지만 전체적인 모습이나 시트 구성은 그대로다. 앞에 하나 뒤에 두 개, 모두 세 개의 시트를 달았다. 양팔을 위로 올린 것처럼 열리는 버터플라이 도어도 독특하다. 힌지가 뒤에 있어 두 팔을 들어 환영하는 것 같다.

운전석에는 게임용 레이싱 휠 같은 스티어링휠을 달았다.“윌리엄스 어드밴스드 엔지니어링과 함께 한 덕에 우리는 고성능 전기차를 개발할 수 있게 됐습니다. 블레이드글라이더가 대중의 기대를 넘어서는 전기차가 되기를 바랍니다.” 닛산 세일즈 마케팅 부사장 다니엘레 스킬라치의 말이다.

블레이드글라이더는 양팔을 번쩍 들어 환영하는 것처럼 열리는 버터플라이 도어를 달았다. 당초 닛산의 계획대로 2017년에 양산되기는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