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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方流行_Lifestyle

자연으로의 피신, 유 리트리트

‘머문다’보다 ‘은둔한다’는 표현이 더 걸맞은, 강원도 홍천에 자리한 펜션 ‘유 리트리트’.

2016.08.18

유 리트리트의 프리미엄 객실인 펜트하우스동 

 

 

리트리트(retreat), 한자어로 옮기면 피정(避靜). 일상에서 벗어나 성스러운 곳에서 기도를 하며 자신을 살핀다는 말이다. 힐링과 치유를 위한 공간을 자처하는 곳이 넘쳐나는 세상에, 그보다 더 비밀스럽고 거룩한 휴식을 지향하는 곳, ‘유 리트리트(U Retreat)’는 강원도 홍천의 숲속에 들어선 펜션이다. 

평소 건축가 곽희수의 조형적이고 남성적이며 거침없는 건축물을 좋아한 유 리트리트의 대표 서윤원은 그에게 “홍천의 산기슭에 우주선을 띄워달라”는 발칙한 의뢰를 했다. 제안을 받은 건축가가 이 터에 당도한 날, 그는 계곡에 살포시 내려앉은 학 두 마리를 발견했고, 순간 무릎을 탁! 쳤다. 답은 그저 자연에 있었던 것. 새 한 쌍이 사이좋게 포개진 듯한 골조가 노출 콘크리트 건물의 형태를 입고 우주선 같은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다. 

 

 

1 사방을 둘러싼 숲이 훌륭한 침실 인테리어가 되어준다. 2 낮에는 커피, 밤에는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카페 3 펜트하우스 바로 아래에는 수영장과 선베드가 마련되어 있다. 

 

유 리트리트에는 총 3개 동, 8개 객실이 마련되어 있다. 약 1600평이라는 대지 규모에 비해 객실 수가 턱없이 적다. 다른 투숙객의 방해를 받지 않고 온전히 ‘피정’할 수 있도록 한 배려다. 투숙객 한 사람 한 사람과 눈을 맞추며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는 대표의 바람도 한몫했다. 건축가가 이곳을 건축 프로젝트가 아닌 ‘환경 프로젝트’를 콘셉트로 만들고 싶다고 했을 만큼 유 리트리트의 하루는 자연으로 시작해 자연으로 끝난다. 귀를 간지럽히는 새소리에 잠이 깬 아침부터 해 질 무렵까지 숲은 늘 그곳에서 투숙객을 포근히 감싼다. 때로는 에어컨, 때로는 커튼 역할도 톡톡히 한다. 유 리트리트가 지향하는 자연의 정수를 맛보려면 객실 ‘2호’를 예약할 것. 가장 낮은 곳에서 유 리트리트 전체를 온전히 올려다볼 수 있는 겸손한 자리로, 해가 진 뒤 조명에 반짝이는 건축물을 작품 감상하듯 조망할 수 있다. 

 

 

 

4 그리스 코즈메틱 브랜드 코네스를 욕실 어메니티로 구비했다. 5 경치를 한눈에 품으며 즐길 수 있는 야외 스파 

 

 

객실은 단 8개뿐이므로 빠른 예약이 필수다. 가격은 시즌별, 객실 타입별, 요일별로 다른데, 최소 25만원부터 최대 110만원까지. 숙박 요금에는 2인 조식이 포함되어 있다. 

O 1468-55. Hanseo-ro, Seo-myeon, Hongcheon-gun, Gangwon-do 

T 033-433-2786 

W www.uretreat.co.kr 

CREDIT

EDITOR / 전희란 / PHOTO / 남궁선 / 東方流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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