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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方流行_Fashion

The Dance Floor

멈추지 말아줘요. 리듬 속의 그 춤을.

2016.08.16

 

TAP DANCE 

아일랜드 전통 춤에 19세기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춤이 더해진 탭 댄스. 밑창에 쇠붙이를 댄 구두를 신고 리듬에 맞춰 바닥을 치는 이 춤이 대중의 인기를 얻은 건 1920년대 재즈가 유행하면서부터다. 그래서인지 재즈 음악과 탭댄스는 닮은 점이 많다. 재즈 음악 속 퍼커션이 그러하듯, 청량한 탭 소리는 특유의 리듬으로 관객의 흥을 돋운다. 멜로디가 없으면 없는 대로, 있으면 거기에 맞게 리듬을 가눌 수 있다는 점도 그렇다. 빌 로빈슨, 프레드 아스테어와 진 켈리가 보여주었듯, 리듬에 몸을 맡기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탭댄스는 재즈의 즉흥성 그 자체다. 

윙팁 디테일의 옥스퍼드 슈즈는 Robert Clergerie 제품 

 

 

 

LATIN DANCE

중앙아메리카 원주민, 유럽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등 세 인종의 음악성이 혼합되어 탄생한 라틴음악. 라틴 댄스는 이런 라틴음악에 맞춰 추는 춤으로, 모던 댄스보다 자유로운 방식으로 파트너와 동작을 표현한다. 그리고 이러한 자유로움은 봉고, 콩가, 마라카스, 크라베스 등 라틴아메리카 전통의 타악기로 만든 라틴 특유의 리듬에서 비롯된 것이다. 쿠바의 ‘송’이라는 민속 무곡을 변형한 이 원시적이면서도 강렬한 라틴 리듬은 1930년대 이후 전 세계적으로 유행해 오늘날 어엿한 사교 댄스 장르가 된 룸바뿐 아니라 맘보, 차차차 등에도 사용된다. 

크리스털 장식의 샌들은 Sergio Rossi 제품

 

 

SEUNG MU

종종 불교의 승려가 추는 법무와 혼동되곤 하는 승무. 그러나 내용 면에서 살풀이와 비슷하다는 점 때문에 승무는 법무와 차이를 둔다. 승무는 음악과 춤의 내용 간 차이 때문에 크게 지역으로 나뉘는데, 한성준에서 한영숙으로 이어지는 경기·충청 지역과 이대조에서 이매방으로 전승되고 있는 호남 지역이 그것이다. 염불에서 시작하여 타령, 굿거리, 북 치는 가락 등으로 이어지는 한영숙류는 맺고 어르고 푸는 전통 춤의 기교를 담는다. 그런가 하면 염불, 도드리타령, 자진타령, 굿거리, 북 치는 가락으로 이어지다 굿거리로 끝을 맺는 이매방류의 춤은 조화와 다양성을 우선시한다. 그러나 어느 지역이 되었건, 피리와 해금, 장구 소리에 기대어 버선코가 허공을 찌르는 순간 담기는 고뇌와 한의 정서는 모두 한국인의 것임에 틀림없다. 

오픈토 플랫 슈즈는 Flat Apartment 제품 

 

 

 

BALLET

17세기 말 프랑스에서 오페라와 함께 발전한 발레. 우아한 신체의 움직임을 극대화한 발레는 오늘날 음악, 마임과 의상, 무대장치 등과 함께 이야기를 전하는 공연의 형태를 띠지만, 17세기 말 프랑스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음악은 어디까지나 반주 역할을 할 뿐이었으니까. 이런 경향은 19세기 후반 발레가 러시아로 건너가며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일류 교향곡 작곡가인 차이콥스키가 <백조의 호수>와 <호두까기 인형> 등 발레 음악을 선보인 것이다. 이는 발레 곡에 교향적 기법을 도입한 대담한 작품일 뿐 아니라, 극의 구성과 완벽하게 맞물리는 선율과 리듬의 배치로 춤곡에 있어 음악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증명하는 작품이다. 

페이턴트 가죽 소재의 플랫 슈즈는 Repetto 제품 

 

 

 

B-BOYING

비보잉은 음악과 함께 시작된 춤이다. 1970년대 초반 미국의 디제이 쿨 허크가 R&B와 디스코를 섞어 만든 게 힙합의 시초인데, 그가 틀던 음악 중 목소리 없이 리듬이 반복되는 일명 ‘브레이크’ 구간에 댄서들이 현란한 춤 동작을 선보이던 데서 유래한 것. 빠른 드럼 리듬이 변주를 더하며 끝없이 이어지는 이 구간은 곧 ‘브레이크 비트’라 불리며 비보이 댄서들로 하여금 토마스, 크리켓, 백스핀 등 묘기에 가까운 동작을 연출하도록 유도한다. 그중에서도 이들이 신은 푸마의 스웨이드 스니커즈가 공중으로 날아갈 때까지 윈드밀을 해야 최고의 비보이 댄서로 인정받았다고. 

스웨이드 소재의 스니커즈는 Puma 제품 

 

 

 

POLE DANCE 

폴댄스의 유래는 800년 전 인도로 거슬러 올라간다. 나무 기둥에 매달려 수행하는 요가의 일종인 말라캄(Mallakhamb)이 20세기에 접어들어 서커스 무대에 등장했고, 폴댄스라는 이름으로 스트립 댄서들의 춤으로 변형되었으며 1990년대 이후부터는 어엿한 스포츠로 인정받게 된 것. 이런 과거 때문인지, 폴댄스에는 성적인 매력을 어필하는 팝 댄스 곡들이 주로 사용된다. 보다 많은 대중을 끌어안기 위해 춤이 가진 선정적인 부분을 덜어내려는 협회와 주최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렇다. 건강과 성적 매력이 동의어가 된 시대에 굳이 그럴 필요 있을까 싶지만 말이다. 

리본 장식의 플랫폼 샌들은 Saint Laurent 제품 

 

CREDIT

EDITOR / 이선영 / PHOTO / 박재용 / 東方流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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