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t your Body

장시간의 비행과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는 외부 환경.

바캉스 기간 동안 당신의 몸은 탈수와 부종과의 전쟁으로심하게 지친 상태다.

흐트러진 신체 밸런스를 되찾는 법.

당신이 바캉스를 즐기는 동안 사실 당신의 몸과 피부는 1년 중 가장 혹사당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있는가. 바캉스의 첫날 마주하게 되는 기내 환경부터 살펴볼까. 고도 3만5000피트 상공의 기내는 5~15%의 낮은 습도와 지상 대비 산소 농도 80%의 극한 상황. 활성 산소의 발생률이 치솟으면서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고, 부종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진짜 응급 상황은 그 후부터 시작된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온몸을 휘감는 무더위, 몇 시간 후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뼛속까지 파고드는 에어컨 바람의 습격. 이렇듯 20℃ 이상을 넘나드는 온도 차는 신체 밸런스를 흐트러뜨리는 주범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극한의 상황을 오가는 동안 우리 신체에서는 자율 신경계의 탈진이 이뤄지는데, 이는 곧 부종과 탈수 증상의 원인이 된다.

그뿐 아니라 얼굴만큼이나 직사광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부위로 꼽히는 곳이 바로 데콜테와 어깨, 목. 차가운 냉찜질을 통해 열감을 바로 내려주는 것이 급선무인데, 특히 목과 데콜테에 냉찜질을 하는 것은 얼굴을 비롯한 전신의 온도를 가장 빠르게 내릴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힌다. 가장 쉬운 방법은 차가운 물로 수시로 패팅하는 것이지만, 피부에 물방울이 남아 있다면 물방울 자체가 굴절 효과를 내 자칫 화상을 입을 위험이 있다. 수영장에서 나온 직후에는 바로 물기를 닦아야 하고, 이후 차갑게 식힌 타월로 감싸 열을 식히는 것이 좋다. 휴가지에서 돌아와 1~2주 후 각질이 벗겨진다고 해서 스크럽을 하거나 사우나에 가는 것은 금물이다. 평소 사용하는 것보다 보습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된 샤워 젤로 가볍게 씻은 후, 수분 크림을 충분히 바르도록. 하지만 이렇게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24~28℃의 미지근한 물을 계속해서 마셔야 한다. 일광화상이 심한 경우 물집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는 2도 화상을 뜻한다. 이 경우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차가운 식염수로 진정시키는 것뿐. 바로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주일여 수시로 바뀌는 외부 환경에 고스란히 노출된 바캉스 직후라면 부종을 피하기 어렵다. 부종에 있어 더위는 치명적인 요소기 때문. 그러니 뜨거운 열기를 발생하는 것은 무엇이든 피하는 게 상책이다. 오전 11시부터 3시까지는 자외선을 피하고, 피부가 민감해져 있다면 사우나는 물론 반신욕도 자제한다. 시차로 인해 불면증에 시달린다면, 낮 시간을 피해 잠들기 전 15분 내외로 가볍게 반신욕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 맵고 짠 음식, 핫 요가나 조깅처럼 몸의 온도를 높이는 격렬한 운동도 피한다. 그래도 다리 부위의 부기가 좀처럼 빠지지 않는다면 무릎과 종아리 중간 부분과 복사뼈 부위를 집중적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면 좋다. 마사지할 때 라벤더나 민트 계열의 아로마 오일을 사용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한편 바캉스 전 제모는 면도기를 사용할 경우 최소 3~4일 전에는 마무리해야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바닷물이나 수영장 물이 닿을 경우 자극이 될 수 있으며, 특히 자외선을 집중적으로 쏘이게 되는 이 시기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레이저 제모 역시 마찬가지. 시술 후 바로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색소 침착의 확률이 급속히 높아진다.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 선탠이나 인공 태닝을 받았다면 당분간은 레이저 제모를 미루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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