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 리프팅 + 포토나 리프팅 by 손유나클리닉  _ 뷰티 에디터 이정혜

20대 때 가장 큰 외모 고민은 통통한 얼굴이었다. 서른을 넘기자 볼살은 자연스레사라졌지만,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 바로 힘없이 처져버린 얼굴선! 그토록 바라던 V 라인은 살만 빠진다고 되는 것이 아니었다. 3년 전, 취재를 위해 들른 피부과 원장님이 했던 말이 맴돌았다. “기자님, 조만간 리프팅 관리 받으러 오세요~.” 스물아홉이었던 당시엔 내 얼굴에 리프팅이 그리 절실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냥 인사로 하는 말이겠거니 했는데, 나만 몰랐던 거다. 그때 이미 내 얼굴에 팔자 주름이 도드라지고, 턱선이 무너지기 시작했음을.
더는 미룰 수 없는 탄력 관리를 위해 강남에도 흔치 않은 고가의 리프팅 기기를 사용한다는 손기영 원장의 피부과를 찾았다. 그가 추천한 관리는 코어 리프팅과 포토나 리프팅. 먼저 관리실에서 코어 리프팅 시술을 받았다. 초음파 시술의 일종인데, 통증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데다가, 시술 직후 거울을 보며 리프팅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효과가 뛰어나다. 시술 시간도 15분 정도로 아주 짧다. 곧바로 레이저실로 자리를 옮겨 포토나 리프팅 시술을 받았다. 독특한 점은 입안 점막에 시술한다는 것! 분명 피부과에 누워 있는데 치과에 온 기분이었다. 예전에 친분이 있는 테라피스트에게서 입안을 자극해 팔자 주름을 완화하는 방법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지만, 레이저를 직접 입안에 조사한다니 놀라웠다. 손기영 원장은 피부 겉과 안을 동시에 자극하면 더 확실한 리프팅 효과가 볼 수 있다며, 이 두 가지 시술의 시너지 효과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시술 직전 구취 제거제 같은 스프레이형 마취액을 뿌리고, 약 10분간 약간 따뜻한 느낌의 레이저가 입안 구석구석을 훑고 나면 끝이다. 포토나 레이저는 리프팅에도 좋지만, 팁을 바꾸면 모공과 기미 치료에도 효과적인 레이저 기기라고. 사실 ‘즉각적인 효과의 리프팅’이라는 원장님의 설명에도 속으론 ‘뭐 얼마나 효과가 있겠어?’ 생각했다. 그런데 그날 밤, 세안 후 토너를 바르면서 흠칫했다. 확실히 옅어진 팔자 주름, 살짝 올라간 눈꼬리, 미묘하게 뾰족해진 턱까지. 시간 대비 통증 대비 대만족이다. 코어 리프팅은 1~3회, 포토나 리프팅은 3~5회 이상 시술 시 1년에서 1년 6개월 정도 효과가 지속된다고 한다. 또 그 고민이 시작됐다. 또 어디서 아껴야 시술 비용을 모을 수 있을까?

포스원 + 다빈치 리프팅 레이저 by 더엘클리닉 & 스파 _ 프리랜스 에디터 이지은

잡티와 주름에, 난 몹시 의연했다. 세월의 흔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아름답게 나이 드는 것이라고 믿었다. 그런데 나의 교만이었을까? 까마귀발 주름, 내천자 주름, 심지어 팔자 주름까지 다 받아들였건만, 입술 양끝에서 턱 밑으로 이어지는 마리오네트 주름 앞에선 그만 무너지고 말았다. 무너진 얼굴 라인과 함께 내 마음도 무너져내렸다. 탄력을 잃는다는 건 무서운 일이었다. 마리오네트 주름에 더해 울퉁불퉁한 턱선, 이중 턱, 짧아 보이는 목, 웃어도 웃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입, 쭈글쭈글한 목 등 원치 않는 덤이 잔뜩 따라왔다. 의연한 마음만으로는 노화에 맞설 자신이 없어 청담동 더엘클리닉 서수진 원장을 찾아갔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것, 아프지 않을 것. 두 가지 조건을 내건 내게 서 원장은 두 가지 리프링 레이저인 포스원과 다빈치를 레이어링한 시술을 처방했다. 이 시술은 고주파와 다이오드 레이저, 근적외선, 이렇게 세 가지 에너지의 장점만을 모아 동시에 복합적으로 피부의 진피층까지 전달하는 시술로, 콜라겐 형성과 스킨 타이트닝을 유도한다. 여러 종류의 고주파 레이저가 시너지 효과를 낼 뿐 아니라 개개인의 피부 특성에 맞는 맞춤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 기존의 단일 치료법에 비해 화상, 색소 침착 같은 부작용이 적다는 것도 장점이다. 시술은 네 가지 모드를 거치게 되는데, 첫 번째만 약간의 통증이 있다고 했다. 먼저 편안한 분위기의 개인 트리트먼트 실로 안내되어 클렌징과 각질 제거를 한 다음 마취제를 도포했다. 시술실로 옮겨 받은 첫 번째 레이저는 얘기 들은 대로 따끔했지만 참을 만했고, 또 짧게 지나갔다. 두 번째부터는 아프기는커녕 따뜻한 열감이 기분 좋게 느껴졌다. 마음의 여유가 생긴 나는 언제부터 효과가 나타나느냐고 시술 중인 서 원장에게 물었다. “얼굴 반쪽만 하고 먼저 보여드릴 걸 그랬나 봐요. 시술 직후부터 확연히 다르거든요. 그래서 울쎄라보다 이 시술을 선호하는 분이 많아요.” 과연 그랬다. 시술과 쿨링 팩을 마친 후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은 더 이상 초췌하고 피곤한 여인이 아니었다. 왠지 몸의 피로까지 싹 다 날아간 듯한 느낌은 기분 탓일까? 2~3주 간격으로 3~5회 시술받는 게 좋다는 말에 바로 캘린더를 꺼내 들었다.

물광 레이저 + E2 레이저 + 에르메스 리프팅 by 아이디병원 피부과 _ 패션 디렉터 신경미

30여 년을 살면서 피부 고민으로 피부과를 찾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부모님께 물려받은 축복받은 유전자도 세월의 흐름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30대 중반에 들어서자 양 볼의 모공이 눈에 띄게 커졌다. 처음에는 단순히 모공 문제라고 생각해 세안 마지막 단계에서 찬물로 패팅하거나 차가운 스킨을 화장솜에 잔뜩 묻혀 얼굴 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잠깐 동안은 모공이 작아진 것처럼 보였지만, 피부가 제 온도를 찾으면 모공은 자꾸만 그 존재감을 드러냈다. 모공이 커지는 이유가 피부 탄력 문제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결국 현대 의학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리프팅 레이저 시술로 저명한 피부과 전문의 한은천 원장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가 내린 처방은 탄력 부족으로 인한 모공 고민, 치아 교정으로 인해 생긴 팔자 주름, 여름철이면 심해지는 홍조를 효과적으로 케어해줄 물광 레이저와 E2 레이저, 에르메스 리프팅의 조합!
가장 먼저 시술받은 것은 물광 레이저다. 피부 톤과 결 개선으로 유명한 이 레이저는 리프팅이나 타이트닝 효과가 있는 다른 레이저 시술과 믹스할 경우 전체적인 피부 톤 개선에 시너지 효과를 낸다. 작고 네모난 모양의 팁을 이용하는데 따갑다기보다는 따뜻한 느낌의 자극이 전해졌다. 마취는 물론이고 얼음팩 진정조차 필요하지 않을 정도의 미세한 자극이었다. 그다음 E2 레이저로 본격적인 리프팅 시술에 들어갔다. 물방울 모양의 고주파 자극이 표피층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피부 속 깊은 곳에 열 자극을 전달하는 원리다. 열 자극 레이저인데도 불쾌한 자극은 전혀 없었다. 마지막은 이름도 럭셔리한 에르메스 리프팅. 피부에 자극이 전혀 없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피부 속 콜라겐 재생에 효과적인 오렌지빛의 근적외선 파장을 이용한 최첨단 리프팅 레이저라고. 즉각적인 효과가 필요한 연예인이 최근 가장 많이 하는 레이저 중 하나다. 피부 탄력은 물론이고 피부 톤도 개선되며, 얼굴뿐 아니라 다양한 부위의 시술도 가능하다. 세 가지 레이저 시술을 받는 데 총 20분 정도 소요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웃을 때 저절로 접히는 턱 밑 살이 조금 줄어든 것과 모공의 크기가 눈에 띄게 작아진 것! 결심했다. 앞으로는 현대 의학의 힘을 적극 빌리며 살기로. 그러면 거울 앞에서 경악할 일도, 웃을 때 입이 아닌 턱을 가릴 일도 없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