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7년에 설립, 100년이 넘게 여행의 동반자로 숱한 이야기를 써온 글로브트로터. 엔지니어 데이비드 넬켄(David Nelken)이 설립한 여행 가방 브랜드인 글로브트로터는 가황 처리한 혁신적 소재와 기본에 충실한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았다. 글로브트로터가 대중적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은 1912년 8톤짜리 코끼리가 글로브트로터 슈트케이스 위에 올라선 신선한 비주얼이 화제가 되면서부터다. 그 덕분에 가볍고 튼튼한 글로브트로터 슈트케이스의 장점이 널리 알려졌다. 1932년 본사를 런던으로 옮긴 글로브트로터는 윈스턴 처칠 경, 엘리자베스 2세 등 수많은 유명 인사들이 애용하면서 명성을 쌓았다. 그뿐만 아니라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내구성 덕분에 극지 탐험가의 여정에 늘 함께하는 소장품으로도 사랑받았다. 남극 탐험가 로버트 스콧, 탐험가이자 이집트 전문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 등반에 성공한 에드먼드 힐러리 등의 역사적 순간을 함께했다. 1997년 브랜드의 100주년을 기념해 ‘센테너리 케이스(Centenary Case)’를 출시하며 기능성뿐 아니라 역사와 전통이 깃든 럭셔리 아이템으로 또 다른 시작을 알렸다. 브랜드의 핵심인 가황 섬유는 그대로 유지하되 시대를 초월한 클래식의 진수를 담아 디자인했다. 다양한 맞춤형 가죽 제품을 생산하는 숙련된 장인이 선보이는 견고함, 클래식함, 우아함은 가방에 고스란히 담겼다. 그렇기에 과거와 현대의 모험가는 물론 셀레브리티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메종 마르지엘라, 에르메스, 알렉산더 매퀸과 협업해 영국 왕실의 결혼식과 제임스 본드 영화 시리즈에 등장하면서 패셔너블한 면모 역시 이어갔다. 오랜 역사와 전통, 그리고 미학을 간직한 글로브트로터의 제품은 지금도 영국 허드슨에서 1897년과 동일한 방식으로 제작되며, 당신의 여행 동반자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

1 견고한 마감 처리와 정교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글로브트로터 백. 2 100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동일한 제작 과정을 통해 클래식한 백이 완성된다. 3 1938년 영국 풋볼 선수들이 글로브트로터의 백를 단체로 사용했다. 4 글로브트로터 가방을 든 윈스턴 처칠 경.

GLOBE-TROTTER

1960년대 아기일 공작이 애용한 슈트케이스.
1941년 제작된 선박용 슈트케이스.

100주년을 맞이해 1997년에 출시된 레드 컬러 센테너리 케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