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만큼 ‘씻기’에 충실해야 하는 계절도 없지 않을까. 날마다 시도 때도 없이 흘리는 땀, 여기에 땀과 뒤엉켜 피부를 끈적이게 하고 오염시키는 각종 먼지와 노폐물에 이르기까지, 씻고 씻어도 계속되는 땀과의 전쟁은 그칠 줄 모르니 말이다. 씻는 것이 중요해지는 계절인 만큼 다른 때보다 효과적인 ‘씻기의 기술’이 필요하다. 여름철엔 간단하고 빠르게 씻을 수 있는 방법을 선호하는데, 땀이 날 때마다 무작정 씻는 건 오히려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를 깨뜨려 건조하고, 가렵고 갈라지는 피부로 변할 뿐이다. 샤워는 하루에 한두 번만 하고, 대신 샤워할 때 정성을 들이는 것이 짧은 시간에 최대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 

여름철 샤워 전에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면 부드러운 보디 브러시와 물 한 잔. 샤워 전에 마시는 물 한 잔은 몸속의 독소를 배출하고, 몸에 물을 묻히기 전 보디 브러시로 몸 전체를 위에서 아래로 쓸어 내리면 먼지와 각질을 가볍게 털어내는 동시에 혈액 순환을 도와 샤워 후 훨씬 개운하다. 본격적으로 샤워를 시작할 땐 심장에서 먼 곳부터 가까운 곳으로 서서히 물을 적시고, 아침에는 피부에 부담을 주지 않는 25℃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저녁에는 30~34℃의 따뜻한 물로 씻는 것이 피로 해소에 효과적이다. 클렌저의 선택도 중요하다. 이왕이면 중성이나 알칼리성의 천연 보습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선택하자. 샤워 후에도 촉촉함을 오래 느낄 수 있다. 상쾌한 버베나나 시트러스 계열의 향은 샤워하는 동안, 샤워 후에도 산뜻한 기분을 준다. 또 샤워를 마친 뒤에는 물기가 마르기 전, 몸이 따뜻한 상태에서 보디로션이나 오일을 바르면 흡수도 잘될 뿐 아니라 촉촉한 보호막을 형성해 보습 기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왼쪽 부터 AESOP 거품이 적게 나는 식물성 클렌징 젤로 제라늄 리프 오일이 소독과 냄새 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준다. 제라늄 리프 바디 클렌저 200ml, 3만원. LABORATORIO OLFATTIVO 톡톡 튀는 시트러스 향기가 특징인 보디 클렌저로 올리브 오일, 아르간 오일, 야자 오일과 같은 식물성 오일을 풍부하게 함유했다. 아그루메토 리퀴드 솝 500ml, 3만1000원. RE:NK 천연 미네랄을 함유한 부드러운 알갱이가 각질을 제거하는 동시에 피부 노폐물을 말끔히 제거하는 컨셀렉싱 트리트먼트 필링 앤 샤워 젤 230ml, 6만5000원. 

TOM FORD BEAUTY 올리브 열매 오일, 포도씨 오일, 대추씨 추출물 등 지중해 고유 성분이 농축된 포뮬러가 피부를 부드럽고 매끄럽게 관리해주는 네롤리 포르토피노 샤워 젤 250ml, 9만5000원. 

왼쪽부터 BIOTHERM 코코 베타인 성분이 자극을 최소화해 노폐물을 부드럽게 제거하고 살리실산 성분이 각질을 제거하는 오 프레쉬 바디 샤워 젤 150ml, 3만원. AVEDA 두피, 모발, 보디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올인원 클렌저. 피부 표면에 쌓인 염소 및 염분, 화학 성분의 잔류물을 씻어주는 썬케어 헤어 & 바디 클렌저 250ml, 2만8000원. BYREDO 파우더리한 향기와 부드러운 사용감이 더해진 보디 워시 블랑쉬 225ml, 6만2000원. MELVITA 프레시 만다린, 스위트 오렌지, 레몬 워터 성분을 함유해 촉촉하고 싱그러운 느낌을 주는 샤워 젤로 합성 계면활성제를 사용하지 않았다. 제스티 보디 워시 200ml, 2만7000원. 

왼쪽부터 CHANEL 시트론과 워터 히아신스 향기가 온몸을 감싸 활기찬 에너지를 전달하는 샹스 오 후레쉬 포밍 샤워 젤 200ml, 6만3000원. SISLEY 향수 못지않은 향기를 자랑하는 퍼퓸드 샤워 & 배스 젤로 수분을 공급해 피부를 편안하게 하는 스와르 드 륀 젤 빠르퓌메 두쉬 에 벵 200ml, 8만7000원. SANTA MARIA NOVELLA 피부 수렴 및 정화 효과가 있는 천연 성분인 위치 하젤 추출물로 만들어 모공 수축과 여드름이 난 피부에도 효과적인 보디 워시 250ml, 8만8000원. SO’BIO by ONTREE 아마존 강 유역에서 자생하는 과라나 성분이 피부에 생기를 부여하고 라임 성분이 피부를 정화해주는 라임 앤 과라나 샤워 젤 300ml, 1만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