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진 않지만 진심을 담아 만드는 디저트와 수많은 책으로 공간을 채운 매거진 카페 ‘Between Pages’. 새로운 여름 메뉴와 함께 많은 이들의 일상에 여유와 생기를 불어넣는다.
2015.06.24
1 이탈리아에서 직수입한 젤라토. 2 살짝 얼린 생애플망고에 망고 젤라토를 곁들인 망고빙수. 3 미숫가루스무디와 인삼마 스무디.
4 노출 콘크리트 벽면과 빈티지한 그림, 그린빛 조명이 어우러진 카페 키친의 모습.
5 카페에서 직접 내린 더치 커피. 6 신선한 채소와 토마토, 베이컨, 치즈를 곁들인 BLT 샌드위치. 7 카페 한쪽에 마련된 테라스.
8 비트윈 페이지스에는 인문학 책부터 자기 계발서, 아트북까지 다양한 서적이 구비되어 있다.
커피 한 잔이 위로가 되는 순간이 있다. 그러고 보면, 팍팍하고, 고단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는 것은 그리 어려 운 일이 아닐지 모른다. 국내 최초 매거진 카페 ‘비트윈 페이지스’는 ‘책과 커피 사이’를 모토로 사람들에게 여유 를 선사한다. 현재 대치동 가야미디어 사옥 1층에 위치한 비트윈 페이지는 과거 인사동에 자리했을 때보다 공간 이 한층 넓어지고, 풍성해졌다. 고층 빌딩이 즐비한 강남 한복판에서 벗어난 듯 테라스에는 나무와 꽃이 우거져, 실내에서도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숨 쉴 수 있는 여유를 선사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민 복층 공간은 어릴 적 꿈꾸 던 다락방을 연상시킨다.
카페에서는 제철 재료를 사용해 자체 개발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자극적인 음식으로 끼니를 때워야 했던 이 들을 위한 건강한 음식이 특히 눈에 띈다. 서리태, 강낭콩, 작두콩을 6시간 동안 물에 불리고 끓이고 졸여 만든 콩 조림을 곁들이는 콩빙수, 부여에서 공수한 인삼과 마 가루를 넣어 만든 인삼마스무디, 살짝 얼린 생애플망고를 눈꽃얼음에 우유와 함께 넣어 완성한 망고빙수 등이 있다. 이러한 건강 메뉴는 비트윈 페이지스의 인기 메뉴로 자리매김 중이다. 에스프레소 커피와 달리 원두의 부드러운 향과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더치 커피와 이탈리 아에서 직수입해 판매하는 젤라토도 여성의 입맛을 사로잡는 디저트다.
비트윈 페이지스는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300권이 넘는 책을 자유롭게 볼 수 있어 작은 서점 역할도 하는 북 카페다. 오랜 시간 삶에 문화의 향기를 담는 매체를 발간해온 미디어 회사가 운영하는 카페답게 새로운 생각을 공유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카페를 매개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혼자 앉아 독서해도 어색하지 않은 공간. 품위 있고, 자유로운 공간을 찾는 이들에게 섬세한 배려를 제공하는 비트윈 페이지스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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