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시선을 끌어당길 정도로 화려하거나 장식적이지는 않지만 은근한 멋이 배어나는 것, 고전 영화처럼 몇 번이고 다시 보아도 변함없이 매력적인 것을 우리는 ‘클래식’이라 부른다. 랄프 로렌은 패션계에서 클래식에 가장 정통하고 가장 능숙하게 다루는 디자이너다. 이번 시즌 역시 그의 진가가 고스란히 발현됐는데, 그중에서도 RL 시그너처 백은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아이템! 군더더기 하나 없이 말쑥한 사각형 보디 위에 담담히 자리한 브랜드 로고가 고혹적인 자태를 뽐낸다. 탈착 가능한 스트랩이 내장되어 클러치로도 크로스백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 컬러와 소재 또한 다양해 선택의 폭이 무척 넓다. 그야말로 랄프 로렌다운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