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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方流行_Lifestyle

동물은 살아 있다

뜻밖의 동물과 조우할 수 있는 서울의 야생 공간 10곳.

2016.06.15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샛강은 63빌딩 앞 민속놀이마당에서 국회의사당 뒤 서울마리나 요트&클럽까지 흐르는 4.3km의 자 그마한 물길이다. 갈대와 물억새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샛강생태공원에는 길을 따라 온갖 야생화 가 피어 있고, 샛강에는 송사리, 붕어, 버들치가 헤엄친다. 길마다 조성된 크고 작은 연못에는 귀여운 오리들이 느릿느릿 물 위를 떠다닌다. 자연을 해치지 않기 위해 벤치와 매점 등은 만들지 않았고, 동 식물이 편히 자고 쉴 수 있도록 가로등도 설치하지 않았다. 샛강생태공원의 백미는 샛강다리다. 이곳 에 올라 공원을 내려다보면 바람 따라 흔들리는 거대한 버드나무 숲과 그 위로 날아오르는 왜가리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황조롱이를 볼 수 있다. 

A Yeouido-dong, Yeongdeungpo-gu, Seoul 

 

 

1 여의도 샛강 4.3km를 따라 조성된 크고 작은 연못가에는 오리가 많다. 

2 동물의 자연스러운 야생 환경을 위해 산책로 외에 부대시설은 설치하지 않았다. 

3 샛강을 유유자적 헤엄쳐 다니는 오리 

 

 

 

서울성곽길 

서울성곽길은 일제강점기에 훼손되어 일부만 남은 성곽과 성문을 복원해 만 든 길이다. 창의문에서 시작해 혜화문에 이르는 ‘백악구간’, 혜화문에서 동대문 을 지나 흥인지문에 이르는 ‘낙산구간’, 흥인지문에서 장충체육관까지 연결되 는 ‘흥인지문구간’, 여기서 N서울타워를 지나 백범광장에 이르는 ‘남산구간’, 그 리고 백범광장부터 돈의문 터까지 연결된 ‘숭례문구간’ 등 총 다섯 코스가 있다. 이 중 인왕산과 남산을 끼고 있는 백악과 남산(목면산) 구간의 우거진 숲길을 따라 걸으면 산새와 다람쥐, 청설모 등이 불쑥 나타나 사람들을 뚫어져라 쳐다 보다 도망가기도 한다. 놓치기 쉬우므로 사뿐사뿐 걷는 것이 좋을 듯. 

A Jangchung-dong, Dongdaemun-gu, Seoul 

 

1 남산과 인왕산을 지나는 성곽길을 걷다 보면 청설모, 토끼 등과 조우할 수 있다. 

2 서울성곽길은 조선 시대에 축조한 성곽을 복원해 만든 길로, 총 다섯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북서울 꿈의숲 

북서울 꿈의숲은 오패산과 벽오산 두 봉우리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커다란 두 산 사이에 있는 만큼 넓은 공원 안에는 상수리 나무, 잣나무, 소나무, 아까시나무, 은사시나무 등이 우거져 있 고 다람쥐, 청설모, 꿩, 뱀, 개구리 등 숲 속 동물과 멧비둘기, 쇠 박새, 참새, 까치 등 다양한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특히 공원 안 초화원 부지에는 사슴 방사장이 있다. 큰 눈망울의 사슴 가족이 살고 있는데,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아 더운 낮 시간을 빼고는 풀을 뜯고 돌아다니는 건강한 사슴을 볼 수 있다. 

A 173, Wolgye-ro, Gangbuk-gu, Seoul 

 

1 북서울 꿈의숲 안쪽에 있는 사슴 방사장에 가면 서울숲에서 데려온 사슴 가족을 만날 수 있다. 

2 구경할 때는 사슴이 놀라지 않도록 너무 가까이 가거나 큰 소리를 내지 않도록 하자. 

 

 

길냥이 급식소 

서울시에서는 길고양이와 사람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특별한 ‘실험’을 계획했다. 바로 서울의 대형 공원에 ‘길냥이 급식소’를 설 치한 것. 현재 서울숲, 보라매공원, 월드컵공원, 용산가족공원에 길고양이를 위한 급식소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길고양이 급식 소는 가로 60cm, 세로 1m 크기의 나무 상자로, 상자 안에는 사료 와 물 그리고 포획 틀이 설치되어 있다. 서울시는 길고양이가 쓰 레기통을 뒤지는 등 주민 생활에 불편을 주지 않도록 급식소에서 안정적으로 먹이를 주고, 동시에 중성화 수술도 실시하고 있다. 급식소는 내향적인 고양이의 습성에 맞춰 길 안쪽이나 숲 속 등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설치해두었다. 낮보다는 해가 지고 난 뒤 찾 아오는 고양이가 많은 편이다. 

A Yongsan Family Park, 68-87, Yongsan-dong 6-ga, Yongsan-gu, Seoul 

 

1 길냥이 급식소의 작은 나무 집 안에는 길고양이를 위한 사료와 물 등이 준비되어 있다. 

2 고양이의 습성을 고려해 급식소는 공원 내에서도 눈에 잘 띄지 않는 구석에 자리하고 있다. 

 

부암동 백사실계곡 

가장 청정한 물에서만 산다는 지표생물 도룡뇽. 부암동 백사실계곡에는 까다롭기로 소문난 도룡뇽이 산다. 도룡뇽의 친구인 산개구리도 살고, 버들치와 가재도 이 깨끗한 계곡의 바위 밑, 모래 아래에 삶의 터전을 일구고 있다. 광화문에서 불과 2km 거리에 있는 백사실계곡은 조선 시대 별서가 있었던 곳으로, 시원한 계곡과 함께 옛날 초석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인왕산 자 락을 따라 내려오거나, 세검정 쪽에서 개천을 지나 산책하듯 오르면 ‘서울의 비밀 정원’이라 불리는 백사실계곡을 만날 수 있 다. 돗자리를 펴고 가만히 누워 있으면 마실 가던 토끼나 청설모와 눈이 마주치기도 하니 놀라지 말 것. 

A 115, Buam-dong, Jongno-gu, Seoul 

 

1 조선 시대 별서가 있던 백사실계곡 주변에는 지금까지 그 터가 남아 있다. 

2 백사실계곡을 따라 내려오면 숲 속에 숨은 작은 사찰을 만날 수 있다. 

 

 

밤섬 

밤섬은 조선 시대까지만 해도 사람이 사는 섬이었지 만 1960년대 여의도 개발 과정에서 폭파되어 사라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자리에 퇴적물이 쌓이고 억새, 갯버들 등 친수 식물이 자생하면서 지난 1999년부터는 서울시에서 생태계 보전 지역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특히 매년 겨울이면 시베리아, 몽골 등 북방 지역 에서 1만여 마리의 철새가 찾아들어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도심 속 철새 도래지가 되었다. 그래서 4월에서 6 월 사이 조류 산란기에는 섬 정화 작업을 한다.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는 매년 12월부터 2월에 탐사 전망대 를 운영하는데, 탐조용 고성능 망원경을 통해 밤섬을 찾은 철새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 

A Yeouido-dong, Yeongdeungpo-gu, Seoul 

 

1 한때 사람이 살았던 밤섬은 이제 멀리서 날아온 철새들의 보금자리가 되었다. 

2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는 밤섬의 철새들을 가까이 관찰할 수 있도록 철새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다. 

 

 

반려견 놀이터 

서울의 주요 공원인 보라매공원, 월드컵공원, 어린이대공원에 반려견만을 위한 전용 놀이터가 등장했다. 길거리에서는 사람이나 차, 자전거 등 안전 문제 때문에 마음껏 뛰어놀 수 없는 반려견들에게 이곳은 지상낙원이다. 목줄 없이 풀어놓는 것이 허용될 뿐 아니라, 반려견들이 가지고 놀 수 있는 공이나 구조물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소 형견과 대형견의 공간이 따로 분리된 곳도 있으며, 견주 휴게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반려견이 노는 동안 견주도 느긋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반려견 놀이터는 펜스로 둘러싸여 있어 누구나 다양한 종류의 반려견을 구경할 수 있다. 반려견 놀이터에 입 장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반려견 등록을 마쳐야 한다. 

A Boramae Park, 33, Yeouidaebang-ro 20-gil, Dongjak-gu, Seoul 

 

1 보라매공원 반려견 놀이터에는 반려견을 위한 놀이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2 반려견 놀이터 내에서는 강아지들이 목줄을 풀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 

 

 

서울숲 생태숲 

뚝섬을 재개발하면서 서울 시민의 숲으로 탄생한 서울숲 가운데 뚝섬 생태숲은 과거 한강 물 이 흐르던 곳을 자연 생태 숲으로 재현한 곳이다. 7m가량의 구릉이 있는 남쪽과 넓은 연못, 새 가 무성한 바람의 언덕이 있는 북쪽 지역으로 이루어진 야생 서식지로, 동물들이 가장 ‘자연스 럽게’ 살아갈 수 있도록 야생에 가까운 환경을 만들어놓았다. 40여 마리의 꽃사슴과 5마리의 고라니가 살고 있는 넓은 방사장은 연못 위의 높은 다리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데, 수많은 꽃사슴이 무리 지어 있는 모습은 마치 아프리카 초원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 연못에는 원 앙, 흰뺨검둥오리, 청둥오리 등이 살고, 넓은 섬 위를 왜가리와 황조롱이, 물총새 등이 간간이 날아다녀 조류 관찰지로도 좋다. 

A 273, Ttuckseom-ro, Seongdong-gu, Seoul 

 

1 서울숲 생태숲에 사는 귀여운 꽃사슴 2 수생식물과 오리를 만날 수 있는 북쪽 지역의 넓은 연못  3 사슴 방사장에는 40마리가 넘는 사슴이 함께 뛰어논다. 4, 5 황조롱이, 물총새 등 보기 드문 희귀 새도 만날 수 있다. 

 

 

석촌호수 

석촌호수는 본래 송파나루 터가 있던 한강 본 류였다. 송파대로를 중심으로 동호와 서호로 나뉘어 있으며, 양쪽을 합친 호수의 둘레는 총 2.5km에 달한다. 호수 바로 옆에 있는 롯데월드의 놀이기구가 호수 쪽으로 나와 있어 산책 을 즐기며 즐거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구경하 는 것도 쏠쏠한 재미. 석촌호수의 또 다른 명물 은 바로 오리 떼다. 순백의 깃털을 자랑하는 하 얀 오리 가족과 녹색과 갈색이 근사하게 섞인 청둥오리가 호수 곳곳에서 유유자적 헤엄치거 나 낮잠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잔잔한 호 수와 느긋한 오리 떼가 어우러져 서울에서 가 장 평화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A Jamsil-dong, Songpa-gu, Seoul 

1 석촌호수 곳곳에서 오리 떼가 유유자적 산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 하얀 오리와 청둥오리 등 다양한 오리 가족이 사는 석촌호수 3 호수의 평화로운 풍경과 잘 어울리는 오리 

 

 

아현동 

아현동은 일명 ‘애오개’라 불리는 곳으로, 1940년대부터 서울의 주요 서민촌이 었다. 역 주변으로 거대한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아현동의 익숙했던 풍경도 조 금씩 바뀌고 있지만, 아현시장에서 높은 계단으로 이어지는 북아현동은 여전 히 낡은 다세대·다가구 주택이 다닥다닥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정겨운 동 네 사람들을 닮아 아현동에는 이곳을 터전으로 삼은 길고양이가 많다. 높은 담 벼락, 골목 구석 등 자기만의 아지트를 좋아하는 고양이의 습성에 맞는 공간이 많다는 것도 이유일 터. 주말이면 사라져가는 달동네 풍경과 길고양이를 사진 으로 담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이 많다. 

A Ahyeon-dong, Mapo-gu, Seoul 

 

1 서울의 얼마 남지 않은 달동네인 아현동에는 길고양이의 보금자리가 많다. 

2 1980년대 서울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아현동 골목길 

 

CREDIT

EDITOR / 김선네 / PHOTO / 윤석무 / 東方流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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