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제 1의 수족관 63씨월드는 1985년에 문을 열었다. 수조 규모는 1000톤으로 그리 크지 않았지만 서울 사람들은 난생처음 유리 너머 해양 생물과 눈을 맞췄다. 작년, 개장 30년 만에 리모델링에 들어갔고, 오는 7월 리뉴얼 오픈을 통해 ‘아쿠아플라넷 63’으로 진화할 예정이다. 

 에버랜드가 ‘모셔온’ 판다 한 쌍으로 생길 신규 입장객은 30만 명으로 추산된다. 에버랜드 입장료가 5만2000원임을 감안하면 30만 명을 유치했을 때 벌어들일 돈은 156억원. 판다월드를 조성하는 데 쏟아부은 돈은 총 200억원으로, 언뜻 보면 손해 같지만 그렇지 않다. 판다 효과로 유커는 기존보다 50% 이상 

증가할 예정이다. 

 작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 버려진 반려동물은 약 8만2000마리. 대도시일수록 그 현상은 가혹하다. 서울에서 버려진 반려동물은 8902마리로, 전체의 10.8% 수준이다. 구조나 포획으로 보호소에 들어온 경우만 집계한 숫자이므로, 실제 유기 동물은 어마어마하게 많을 듯 

 19만원이면 반려동물과 함께 해외로 훌쩍 떠날 수 있다. 전 세계 여행 가격 비교 사이트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취항 중인 주요 24개 항공사의 반려동물 탑승료 평균은 편도 기준 19만원이다. 일본, 중국 등의 가까운 나라는 100달러, 미국이나 유럽은 200달러 선이다. 운송 용기와 동물의 몸무게를 합쳐 5kg 이하면 기내에 함께 탈 수 있고, 그 이상이면 화물칸으로 보내야 한다. 

 전 국민이 한날한시에 쥐를 잡던 날이 있었다. 30년 전만 해도 해마다 4월과 11월 두 번, 27일경을 ‘쥐 잡는 날’로 정하고 동사무소에서는 쥐약을 무료로 배포했다. 1984년 기사에 따르면 한국에 살고 있는 쥐는 약 1억만 마리로, 이는 국민 한 사람당 세 마리다. 쥐 한 마리가 하루 먹는 양곡이 6~10g 정도인데, 매년 서울 시민의 두 달 치 식량인 150만 섬을 먹어치우는 꼴이었다고. 

 반려동물을 위해 지갑을 활짝 여는 시기는 8월이다. 휴가철에 반려동물을 호텔 같은 시설에 맡기거나, 휴가 내내 혼자 집을 지킨 반려동물의 건강을 체크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 것. 2014년 ‘반려동물 관련 소비 실태 및 개선 방안’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위해 지출하는 월평균 비용은 13만5632원이다. 

대한수의사회에 등록된 서울 시내 동물병원은 총 927곳이다. 25개 구 중 병원이 압도적으로 많은 곳은 강남구. 서울 전체 병원의 10%인 92곳이 강남구에 있고, 24시간 운영하는 병원과 대형 병원도 이곳에 가장 많다. 반대로 가장 적은 곳은 금천구로, 10곳이 전부다. 종로구와 중구도 각각 11곳, 12곳으로 의외로 적은 편. 

 3600마리가 넘는 서울대공원 동물원 동물 중 현재 가장 몸값이 비싼 스타는 영화 <킹콩>의 주인공으로도 유명한 로랜드 고릴라. 전 세계 300여 마리 중 서울대공원에 두 마리가 있는데, 각각 10억원의 가치로 둘의 몸값을 합치면 20억원이 훌쩍 넘는다. 몸집이 작아 ‘애기 하마’라는 별명을 지닌 피그미하마의 몸값은 1억원, 하루에 개미 3만6000마리를 해치우는 큰 개미핥기는 8000만원이다. 

동물을 주제로 한 ‘펫방’이 2016년 상반기를 달궜다. 그 인기에 불을 지핀 건 tvN의 <삼시세끼>. 만재도에서 어촌살이를 하는 차승원과 유해진이 키우던 개 ‘산체’와 고양이 ‘벌이’의 일상에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특히 게스트 손호준이 산체와 헤어지는 장면은 순간 시청률 15.2%를 기록했다. 실로 엄청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