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렉스는 1997년부터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를 후원하고 있다. 사진 속 시계는 레이서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롤렉스 오이스터 퍼페추얼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

ROLEX + PEBBLE BEACH CONCOURS D’ELEGANCE
모터스포츠와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롤렉스는 1997년부터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Pebble Beach Concours d’Elegance)의 공식 시계 브랜드가 됐다. 콩쿠르 델레강스는 미국 캘리포니아 페블비치에서 매년 8월에 열리는 자동차 축제 몬터레이 카 위크(Monterey Car Week)의 마지막 행사다. 클래식카 경연대회라고 하면 이해가 쉬운데, 세계 각국의 클래식카가 이곳에 모여 기량을 뽐낸다. 이들을 심사하는 건 부가티 디자인 디렉터 아킴 안스케이트를 비롯해 발렌티노 발보니, 크리스 뱅글, 이언 칼럼 등 저명한 디자이너들이다. 그만큼 이 콘테스트에서 최고의 클래식카가 된다는 건 영예로운 일이다. 지난해에는 1924년형 이소타 프라스키니 티포 8A 카브리올레가 최고의 클래식카에 뽑혔다.

롤렉스는 콩쿠르 델레강스 말고도 굿우드 리바이벌을 후원하고 있다. 롤렉스가 클래식카 행사를 적극적으로 후원하는 건 클래식카에 관심이 많은 사람 상당수가 부자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실제로 콩쿠르 델레강스에선 한껏 치장한 유럽의 귀족이나 아랍의 부호, 할리우드 스타가 클래식카 주변을 기웃거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들에게 새로운 시계를 선보이는 것이야말로 확실한 핀셋 마케팅이 될 수 있다. 그래서 행사장 한쪽에 부스를 마련해 시계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속 시계는 롤렉스 오이스터 퍼페추얼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다. 1959년 미국의 데이토나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와 손을 잡은 롤렉스는 몇 년 후 자동차 레이서를 위한 시계 코스모그래프를 개발하고 ‘데이토나’라는 이름을 붙였다. 롤렉스의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는 8분의 1초 단위까지 시간을 잴 수 있고, 9시와 3시 방향에 있는 크로노그래프 창으로 시간과 분을 잴 수 있다. 베젤에 있는 눈금으로는 시속 400마일이나 400킬로미터까지 평균속도도 측정할 수 있어 레이서를 위한 맞춤형 시계로도 불린다.

롤렉스 시계에 오이스터라는 말이 들어갔으면 케이스가 굴 껍데기처럼 단단하다는 뜻이다. 100미터까지 방수가 되는 오이스터 케이스는 본체를 한 덩어리로 찍어내고, 특별한 공구로 고정해 견고하다.

랑에 운트 죄네는 클래식카 콘테스트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를 2012년부터 후원하고 있다.

A. LANGE & SOHNE + CONCORSO D’ELEGANNZA VILLA D’ESTE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클래식카 콘테스트다. 해마다 5월 말이면 밀라노에서 북쪽으로 60킬로미터쯤 떨어진 체르노비오의 빌라 데스테 호텔 앞에 세계 각지의 진귀한 클래식카가 모인다. 이 행사는 초청장이 있어야 참가할 수 있는 만큼 귀족이나 부호, 유명인들의 사교 모임 같은 성격이 짙다. 자동차뿐 아니라 모터사이클도 참가할 수 있는데, FCA 그룹에서 디자인을 총괄하는 로렌초 라마치오티가 이끄는 전문가 패널이 꼼꼼히 심사해 최고를 뽑는다. 최고의 클래식카에 오르면 랑에 운트 죄네의 시계를 선물로 받을 수 있다. 독일의 럭셔리 시계 브랜드 랑에 운트 죄네는 2012년부터 이 행사를 후원하고 있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차는 1956년형 마세라티 450 S였다. 랑에 운트 죄네는 이 차를 출품한 알베르트 슈페스 씨에게 특별히 제작한 랑에 1 타임 존 코모 에디션을 선물했다. 랑에 운트 죄네의 시계 값이 웬만한 국산 소형차 값을 훌쩍 뛰어넘으니 아주 특별한 선물이 아닐 수 없다. 랑에 1 타임 존 코모 에디션은 디자인과 특징이 기존의 랑에 1 타임 존과 비슷한데 뒷면에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를 상징하는 문장을 손으로 정교하게 새겼다. 왼쪽의 둥근 창이 현재 있는 곳의 시간을 알려주며, 오른쪽 아래에 있는 작은 창에서 원하는 도시의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오른쪽 위에는 네모난 날짜 창이 있고, 72시간 파워리저브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