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rcraft Without pilot

차세대 산업 동력으로 일컬어지는 무인 비행기, 드론. 저렴한 가격에 작동법이 쉬운 미니 드론은 오락적 가치로도 뛰어나 키덜트족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12kg 미만의 미니 드론조차도 비행 금지 구역, 관제권, 중요 시설 주변을 제외한 곳에서만 비행이 가능하다는 사실. 그렇다면 사람이 프로펠러에 부딪힐 일이 없을 만한 곳을 찾는 게 중요한데, 한강잠실공원은 날씨가 맑은 날엔 시야가 넓어 드론을 날리기에 매우 적합한 장소다. 드론이 한강에 빠지면 어쩌냐고? 공원 쪽으로 날리면 된다! 

 

 

 

Bike Riding course

아라한강갑문에서 출발해 서강대교와 뚝섬을 거쳐 팔당대교까지 총 56km를 가로지르는 한강 종주 자전거도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코스지만 오르막이 없고 길이 넓어 산책하듯 즐길 수 있다. 코스 중 네 곳에 인증센터가 있어 구간을 완주한 쾌감까지 더한다. 초보자에게는 반포한강공원에서 뚝섬 전망 콤플렉스까지 다다르는 10km 코스를 추천한다. 멀리 나갈 계획이라면 서울 중심부를 벗어날수록 자전거 대여소와 수리점, 보관대나 편의점, 화장실이 뜸해진다는 점을 기억하자.

 

 

 

Camping

월드컵경기장역 근방, 난지한강공원 언덕 위에 자리한 노을캠핑장은 이름처럼 노을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캠핑장이다. 캠핑장 내 차량 출입을 금지해 한결 쾌적한 데다 도심에서 가까워 날씨가 따뜻해지면 인파가 늘어나는 곳. 언덕 아래 주차장부터 캠핑장까지는 ‘맹꽁이 열차’를 타고 가면 된다. 왕복 3000원. 텐트 120여 동을 수용할 수 있는 캠핑장은 테이블과 화덕, 전기, 개수대, 화장실, 샤워장 등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바비큐용 장작, 석쇠 등은 매점에서 구매 가능하다. 예약은 인터넷으로 선착순 마감한다.

 

 

 

Dazzling View

한강이 주목을 받으며 전망대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한강엔 총 일곱 곳의 다리에 전망대가 있는데, 광진교·잠실대교·마포대교 세 곳에는 전망 쉼터, 한남대교·동작대교·한강대교·양화대교 네 곳에는 전망 카페를 운영 중이다. 한강대교 하류의 ‘직녀 카페’는 불꽃놀이 명당으로 꼽히며, 한남대교 남단의 ‘새말 카페’는 야경이 유명하다. 동작대교 ‘구름·노을 카페’는 전망대 중 풍광이 가장 뛰어나고 규모가 큰 곳으로 지난 4월 초 재개장했다.

 

 

 

Eat

눈앞의 풍경이 음식 맛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한강이 24시간 배달 천국 존이 된 걸 보면 적어도 5할 이상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헬멧 쓴 아저씨들이 다가와 건네주는 전단지 속 음식이 싫다면 여기, 유명 맛집의 배달과 테이크아웃 서비스를 확인할 것. 나폴리 화덕 피자로 유명한 더 키친 살바토레(1661-4373)와 수제 버거로 이름을 날린 골든버거 리퍼블릭(1661-8481), 단돈 3만원에 만족스러운 광어와 우럭, 연어 모둠 회 세트를 선보이는 피쉬스토리(02-3447-2067)는 밤 11시까지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좀 더 색다른 메뉴를 테이크아웃하고 싶다면 요거트 맛 소스에 찍어 먹는 양고기 꼬치 ‘수블라키’로 유명한 그릭 온 더 그릴(02-797-7043), 홍합과 새우가 탱탱한 팟타이를 즐길 수 있는 웍앤박스 (02-531-9801), 그리고 마늘 전기 구이로 <수요미식회>를 평정한 반포치킨(02-599-2825)을 추천한다. 모두 반포와 잠원한강공원에서 누릴 수 있는 호사다.

 

 

 

Fireworks Festival

매년 10월 첫 번째 토요일, 여의도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서울세계불꽃축제. 63빌딩 앞 여의도한강공원에서 한화가 주최하는 이 축제를 만끽할 수 있는 최고 명당은 음악까지 들을 수 있는 63빌딩 앞쪽 주 행사장. 하지만 인파를 감당하기 힘든 이라면 한강 북단 이촌한강공원, 한강대교 중앙 노들섬, 노량진 사육신공원 같은 옵션도 있다. 불꽃놀이로 연인 관계 점화를 노리고 있다면 63빌딩 내 워킹온더 클라우드나 남산타워 엔그릴 같은 레스토랑, 또는 콘래드 호텔 신라스테이 마포의 숙박 패키지 상품을 눈여겨볼 것. 10월까지 기다리기 힘들다고 폭죽을 들고 한강에 나서는 짓은 하지 말자. 개인 불꽃놀이는 금지되어 있으니까.

 

 

 

Green Zone

‘두모포에 큰 고니 날아오르고, 아이들이 멱감는 한강’. 50년 전 이야기가 아니다. 한강이 제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이끌겠노라며 서울시가 지난 3월 발표한 ‘2030 한강 자연성 회복 기본 계획’의 목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구체적으로 단계별 계획을 세웠다. 2030년까지 여의도공원 5배 규모의 한강숲 조성, 습지와 자연하안, 자연 형 호안, 버드나무림, 모래톱, 어도 등을 조성해 각종 생물의 서식처 복원, 저류 녹지 조성과 자연 정화 시설 설치로 수질을 개선해 물고기들의 물길 이동 통로 확보 등,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정책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Help

해마다 늘어가는 한강 투신 자살. 서울시의 각종 자살 방지 대책에도 불구하고 한 달 평균 40여 명이 다리 위에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한다. 마포대교의 경우 ‘밥은 먹었니?’ 등 감성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자살을 막아보려 했으나 오히려 폭발적으로 늘어 ‘자살 명소’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전문가들은 차라리 한강 교량 난간의 높이를 올려 자살 가능성을 차단하고, CCTV를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Instant Ramyeon Machine

이건 분명 야외에서 라면을 먹고 싶지만 컵라면 따위는 취급하지 않는다는 사람들의 발명품. 즉석 라면은 탁 트인 한강의 풍광, 키치한 알루미늄 포일 용기, 그리고 달걀을 넣는 시점과 불을 끄는 시점을 알려주는 독특한 조리 기계 때문에 한강 나들이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별미로 꼽힌다. 오죽하면 ‘낮에는 치맥, 밤엔 즉석 라면’이라는 공식이 나돌 정도. 단돈 2000원이면 취향에 따라 라면을 선택할 수 있고, 350원을 더하면 날달걀이 따라온다.

 

 

 

Journey to the Hangang

이번 기회에 한강을 꼼꼼이 둘러보고자 하는 이라면 환경부가 기획한 ‘한강 스탬프 투어’에 관심을 가져볼 것. 투어는 북한강 유역에 위치한 평화의 댐, 파로호 인공습지나 물의 정원, 남한강 유역의 청령포, 도담삼봉, 그리고 한강 유역의 세미원과, 선유도공원 등 한강에 걸친 다양한 명소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환경부는 보다 적극적인 시민 참여를 위해 앱을 개발, 총 5곳의 명소에서 스탬프를 모으면 기념품을 보내주는 깨알 즐거움을 제공한다.
W hgeco.net/stamptour

 

 

 

Kaleidoscopic Flash of  Light

형형색색 빛을 내뿜는 무지개 분수로 데이트 명소가 된 반포대교처럼, 화려한 조명을 장식한 다리는 그 자체로 명물이 되곤 한다. 서울시는 오는 5월부터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목적으로 교량에 추가로 조명을 밝히기로 했다. 5월 1일에 불을 켜는 동작대교와 행주대교는 중국과 일본 관광객을 맞게 될 것이며, 10월에 불을 밝히는 한남대교, 영동대교, 잠실대교는 외국인 관광객 환대 주간에 멋진 야경을 선사한다. 또 반포대교, 성수대교, 방화대교와 올림픽대로에는 다리가 지닌 역사에 걸맞은 조명을 설치할 예정이다.

 

 

 

Lethal Poison

한강을 대표하는 영화 <괴물>의 봉준호 감독은 2000년 2월 일어난 주한 미군 독극물 한강 무단 방류 사건에서 이 영화의 영감을 얻었다. 용산 미군 기지의 영안실 부소장으로 일하던 앨버트 맥팔랜드가 독극물인 포름알데히드를 영안소 하수구에 방류하도록 지시한 것. 그렇게 암과 출산 장애를 야기할 수 있는 시신 처리 방부제 포름알데히드 약 200L가 여과 없이 한강에 흘러들어갔다. 그 후 2011년 부천 미군 기지 내 고엽제 추정 물질 불법 매립, 군산 미군 기지 내 기름 유출, 가장 최근엔 탄저균 반입 등 유해 물질 관련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시설과 구역을 반환 시 파괴된 환경을 원상 복원 및 보상할 의무가 없다’라고 명시한 SOFA 개정 때문에 상황은 개선될 여지가 없어 보인다.

 

 

 

Monument

한강을 둘러싼 가장 비극적인 재앙을 꼽으라면 역시 1950년 한국전쟁 때의 한강철교 폭파와 1994년 일어난 성수대교 붕괴다. 둘 다 인명 피해와 충격 면에서 여파가 엄청난 사건이었던 만큼 한강 근교에서 관련 시설을 찾을 수 있다. 영등포공원 내 분수대 인근에 위치한 맥아더 사령관 한강방어선 시찰지는 한강철교가 폭파되고 이틀 뒤 도쿄에서 날아온 맥아더 사령관이 전선을 방문하기 위해 찾은 곳이다. 한편 성수대교 붕괴 사고 희생자 추모비는 서울 성동구 성수대교 북단에 위치하나 접근하기 쉽지 않다.

 

 

 

Nature Lover

도심 속에서도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 한강.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맞아 한강 봄꽃 축제가 열린다. 반포한강 공원의 서래섬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강 서래섬 유채꽃 축제’는 5월 14일과 15일에, 고덕수변생태공원에서 열리는 ‘한강 찔레나라 축제’는 5월 21일에 찔레 효모 주스 맛보기 등 체험 행사와 함께 열린다. 원빈과 이나영 덕에 신분 상승한 청보리가 주인공인 ‘한강 청보리 축제’는 이촌한강공원에서 5월 28일과 29일에 열리고, 형형색색의 장미에 취하려면 5월 20일 뚝섬·양화 한강공원을 찾으면 된다. 

 

 

 

Organization

이쯤 되면 한강의 다채로움에 매료되었을 당신. 하지만 무슨 일이, 언제, 어디에서 열리는지 자세히 확인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사이트를 열고 닫는 수고를 거쳐야 한다. 정보 컨트롤 타워가 필요한 시점에 다다랐다면, 한강사업본부 사이트를 찾을 것. 서울시 산하의 한강사업본부는 한강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거의) 모든 일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수상 결혼식장, 야구장 등 시설의 선착순 이용 등록과 예약도 전부 이곳에서 이루어지니,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널 것.  
W hangang.seoul.go.kr

 

 

 

Pool

태양의 열기에 아스팔트가 늘어지고, 빌딩 숲 사이로 바람 한 점 들지 않아 숨이 막히는 6월 말. 한강을 끼고 있는 야외 수영장 여덟 곳이 일제히 개장하는 건 바로 이 무렵이다. 워터파크에서 만끽할 수 있는 즐거움을 원하는 이라면 뚝섬으로, 태닝을 즐기며 옆 선베드의 훈남을 엿보고자 하는 이라면 잠원으로 향할 것. 뚝섬한강공원 수영장과 잠원한강공원 수영장은 다른 곳보다 수질이나 환경이 좋은 편. 요금은 성인 기준 5000원이며, 저녁 8시까지 운영한다.

 

 

 

Quotes

2012년 서울시는 자살을 방지하기 위해 삼성생명, 제일기획과 함께 마포대교에 응원 메시지를 새겨 넣는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 사실 이 프로젝트가 실패한 건 그 소극성 때문만은 아니다. 심리학을 전공하지 않은 이들이 작성한, 그래서 자살을 코앞에 둔 이들을 자극할 수도 있는 글귀들이라는 점도 한몫한다. 그중 대표적인 예는 “수영 잘해요?”, “고민 같은 것 암것도 아니야, 나이 들어봐”. 더 실소가 나오는 건, 이 글귀들이 일반인 공모전을 통해 선정되었다는 사실이다. 

 

 

 

Restriction

매해 서울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가 신기록을 경신하고, 어느 도시보다 규모와 폭이 큰 강임에도 한강 크루즈는 여전히 맥을 못 추는 신세다. 여기엔 비슷비슷한 높이의 ‘아파트 병풍’이 만든 단조로운 한강 조망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가 최근 최고 35층으로 제한한 한강 변 아파트 높이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특별건축구역제도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병풍 한강’에서 벗어나 도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긴다.

 

 

 

Stand Up Paddle (Sup)

몇 해 전 유행의 급물살을 타고 등장한 스탠드 업 패들은 서핑에 시들해진 이들의 마음을 해변으로 다시 돌리고 있다. 스탠드 업 패들은 보드 위에 서서 중심을 잡고 노를 저어 나아가는 형태의 수상 레포츠로, 서핑과 같이 하와이에서 유래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초보자들도 1시간이면 물 위에서 편안하게 노를 저을 수 있을 만큼 배우기 쉬운 것이 가장 큰 장점. 수상 스포츠 전문 클럽 서프오션(070-7522-0730)은 한강에서 스탠드 업 패들 강습을 받고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초급 교육에는 2시간이 소요되며, 비용은 20만원대다.

 

 

 

TERROR Threat

무차별적 테러 위협이 국제사회 내 공포감을 더해가는 가운데, 최근 국정원이 발표한 북한의 사이버 테러 공격 사례에 이들이 철도 교통 관제 시스템을 목표로 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불안감을 가중시킨 바 있다. 이에 지난 3월, 국토교통부는 북한의 철도 공격에 대비해 CCTV만 설치되어 있던 한강철교에 열화상 감시 카메라를, 철도 차량 기지에는 적외선 감지기와 무인 경비 시스템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철도 경찰, 지하철 보안관과 특수 경비원의 역할 정립, 비상 시 매뉴얼 점검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상황 대처법도 협의 중이다.

 

 

 

Utopia or Distopia

1971년, 동부 이촌동에 들어선 이촌한강맨션아파트는 우리나라 최초의 한강 조망권 아파트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한강 조망은 집값 하락을 막는 최고의 안전장치 노릇을 해왔다. 매매 가격의 20~30%가 조망권이라는 이야기까지 나돌 정도니, 수요가 얼마나 큰지 짐작이 간다. 서울 부자들이 사랑하는 한강 조망권 아파트가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사이, 한강에서 한참 떨어진 어딘가에서는 미분양 아파트와 하우스 푸어가 속출하고 전세난이 계속되고 있다.

 

 

 

Violation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선 공공질서 위반이 종종 일어나곤 한다. 한강공원도 마찬가지다. 그중 가장 큰 골칫거리는 주차와 반려견 문제. 지난해 서울 12개 한강공원 내 주차 위반 단속은 약 6만5000건, 반려동물에 줄을 매지 않거나 배변 방치로 단속·계도된 경우는 약 4만 건에 이른다. 주차 위반은 5만원, 반려동물의 배변을 방치하면 7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하니 유념할 것. 또 이달부터 사고 위험이 높은 오토바이의 한강공원 진입이 금지될 예정으로 위반 시 과태료 5만원을 부과한다. 그 대신 뚝섬·여의도 한강공원에 ‘음식물 배달 존’ 네 곳을 신설한다고.

 

 

 

Wetland, Bamseom

배를 타지 않고서는 들어갈 수 없어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 밤섬. 이곳은 4년 전 람사르 습지로 지정될 만큼 생태계가 잘 보존된 지역이다. 그 덕에 민물가마우지 등 도심 속 철새 도래지가 되었지만, 철새들이 남긴 배설물은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미관상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독성이 강해 나무의 성장을 방해하기 때문. 지난 3월 말, 밤섬을 뒤덮은 버드나무가 새 잎을 내기 전에 서울시는 배설물을 제거하기 위한 밤섬 대청소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상류에서 떠내려온 대규모 쓰레기도 함께 수거해 시민들에게 ‘모처럼 세금 제대로 쓰는구나’라는 칭찬을 받았다.

 

 

 

X-Files

아는 사람만 아는 한강 다리의 비밀 몇 가지.
1 한국전쟁 때 폭파된 다리는 광진교, 한강대교, 한강철교다. 이 중 한강대교와 한강철교의 일부 교각에는 폭파 전 다리의 흔적이 남아 있다.
2 당산대교의 지금 모습은 처음과 다르다. 성수대교 붕괴 후 한강의 다리들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당산대교 역시 부실 공사가 드러나 철거 후 1999년 재개통한 것.
3 2001년, 올림픽대교 중앙에 성화 모양 조형물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헬기가 추락했다. 애석하게도 추모비 같은 건 찾을 수 없다.
4 원효대교의 이름은 원효대사에서 따온 것, 맞다. 

 

 

 

Yacht

영화 속에서 사치와 향락의 결정적 순간에 클리셰처럼 등장하는 요트. 그 때문인지 요트는 심리적으로 멀게 느껴지는 레포츠다. 한강에서는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으로 요트 항해를 즐기는 옵션이 있다. 10년 동안 요트 레포츠 대중화에 힘써온 700 요트 클럽(02-1577-5280)은 8종의 요트를 보유, 프러포즈부터 친목 모임, 레이싱이나 수상 스포츠 등 다양한 요트 체험을 제공한다. 서울 마리나 클럽 & 요트(02-3780-8400)에서는 직접 요트를 운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주목할 만하고, 서울에 접한 한강 어귀의 풍광을 자랑하는 김포시 아라대교 근방 아라마리나 (031-999-7897)에서는 요트 무료 체험이 가능하다.

 

 

 

Zzz

굳이 한강에서 잠을 자고 싶다면 낮에는 가능하다. 하지만 밤을 보내는 건 금지되어 있다. 텐트 규정부터 아주 엄격하다. 출구가 2면 이상 개방되어 밖에서도 충분히 들여다볼 수 있는 소형 텐트여야 한다. 땅이나 나무에 묶거나 망치질로 잔디와 나무를 훼손할 수 없으며, 어디까지나 그늘막용으로만 사용 가능하다. 해가 지면 반드시 텐트를 철거해야 하는데, 이를 따르지 않으면 1회 적발 시 1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꼭 한강에서 별 헤는 밤을 보내야겠다면 전용 캠핑장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