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2010년부터 개최하기로 되자 전라남도는 F1 조직위원회를 설립했다. 그러나 개최권료 부담 등 복합적인 사정으로 불과 4년여 만에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막을 내렸다. 이에 따라 조직 규모가 축소됐고, 현재는 ‘F1 지원담당관실’이 KIC의 운영과 시설관리는 물론 각종 이벤트를 관장하고 있다. 사령탑은 송경일 담당관(국장). 송 담당관은 지난해 말까지 신안 부군수로 재직하다 올해 초 자리를 옮겼다.

F1 지원담당관실이 갖는 상징성은 여전하다. KIC의 전개 방향은?
KIC는 연중 다양한 모터스포츠 대회와 자동차 성능 테스트, 기업 및 동호회 행사가 열리고 있다. 지난해는 275일 가동돼 14만여 명이 경주장을 이용하는 등 최소 130억원 규모의 지역 내 직접 소비지출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앞으로 공공성과 상업성을 조화롭게 발전시킬 계획이다. KIC를 활용한 비즈니스 수익모델도 구축할 방침이다.
모터스포츠 산업 소프트웨어가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
전남도에서는 경주장 인근에 자동차의 고품질 부품을 연구, 테스트, 생산할 수 있는 모터스포츠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튜닝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모터스포츠 관련 R&D센터, 제조사, 레이싱 팀이 경주장을 중심으로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

5월 5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KIC 모터&레저 스포츠 한마당’이란?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경주장에서 가족이 함께 모터스포츠와 레저를 체험할 수 있는 축제를 마련, 모터스포츠가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다. 하늘에서는 경비행기 전시, 드론 및 RC항공기 체험을 할 수 있으며 땅에서는 슈퍼카 전시 및 레이싱, 자전거와 인라인 등 레저 행사가 열린다. 호수에서는 레저 카약, 오리배 등 가족 물놀이와 모터보트 체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사항은 확정 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안내할 계획이다.

KIC가 추진하는 듀얼 서킷의 설명과 예상 효과는?
KIC는 총 길이가 5.615킬로미터로 일반적인 국내 자동차 및 모터사이클 대회는 3.04킬로미터의 상설 서킷을 활용하도록 설계됐다. 경주장 전체 임대 중 약 60퍼센트가 상설 서킷에서 이뤄져 1.2킬로미터의 직선구간을 포함해 피트, 팀빌딩, 메인스탠드 등 F1 블록에 위치한 시설물 활용도가 매우 떨어진다. 듀얼 서킷은 투 트랙 시스템으로 3.04킬로미터의 상설 서킷과 신규로 550미터를 연결한 3.29킬로미터의 제2 서킷으로 구분해 활용할 계획이다. 2017년 완성되면 임대가 매년 110일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F1도 안 하는데 F1 지원담당관?
한국의 F1 개최는 원래 올해까지였으나 2013년을 끝으로 포기했다. 다만 위약금 등 협의가 진행 중이라 F1 담당관실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