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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 TREND_Stars&People

페퍼 민트 걸

이름처럼 상큼하고 발랄한 여자, 레이싱 모델 박하

2016.04.05

 

톱은 아메리칸어패럴, 화이트 팬츠는 이스트쿤스트, 귀고리 필그림, 로즈골드 뱅글은 폴리폴리.

 

“촬영하면서 그 과일이 어찌나 먹고 싶던지 참느라 힘들었네요.” 촬영 내내 지었던 미소가 인터뷰에서도 계속 이어졌다.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계속 미소를 유지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 가장 궁금했던 이름을 물었다. 본명은 박성아. 누군가에게 이름을 알려주면 “박성하? 박상아?”라고 갸우뚱거려 모델 활동을 시작하면서 인상적이고 예쁜 이름으로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문득 떠오른 이름이 ‘박하’였다. “2012년 SBS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 주인공 한지민 씨의 극 중 이름을 땄습니다. 박하의 캐릭터가 저랑 닮은 구석이 많아 재밌게 봤지요.”


처음부터 모델을 꿈꾼 건 아니었다. 몇 년 전까지 카지노 마케터가 되고 싶었다. 대학 시절 호텔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카지노에 관심을 두게 됐는데 손이 느려 딜러는 포기했다. 그러다 카지노 마케터로 눈을 돌렸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카지노 이벤트를 기획하는 모습이 재밌어 보였다. 그래서 대학에서 전공한 중국어도 다시 공부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2014년 대명 비발디파크 주최로 열린 ‘오션월드 비키니 콘테스트’다.


“1등을 하리라곤 생각지도 못했어요. 친구랑 재미 삼아 그냥 나가본 건데 정작 같이 나가기로 한 친구는 그날 일이 생겨 저 혼자 참가했거든요.” 박하는 본선에 오른 30명과 경합을 벌인 끝에 최종 우승을 차지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군살 없는 몸매와 환한 미소, 무엇보다 우승과 상관없이 대회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 심사위원의 눈에 들었다. “그런 대회에 나간 것도 처음인데, 너무 놀았는지 나중에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을 보니 굴욕 사진도 많더라고요.”

 

 

 

톱·힐은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화이트 쇼트팬츠는 데님앤서플라이, 실버 귀고리·반지·뱅글은 모두 폴리폴리.

 


“트랙이든 링이든 어디에서나 밝고 생생한 기운을 주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제가 서 있음으로 해서 그곳이 환해지면 좋겠어요.”

 

 

대회가 끝나자 여러 모델 에이전시에서 연락이 왔고 친구들의 추천으로 레이싱 모델에 도전했다. 그 전에 간간이 제품 홍보 모델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레이싱 모델은 처음이었다. 첫 데뷔는 2014년 중국에서 열린 CJ 슈퍼챌린지였다. 지금은 H 엔터테인먼트에 소속돼 J5 레이싱팀을 응원하고 있다. 최근엔 레이싱 모델로 구성된 ‘탑걸’이라는 댄스 퍼포먼스 그룹 활동을 시작했다. 중국과 군부대에서는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린다. “아무래도 군부대 공연이 가장 뜨겁죠. 특히 EXID의 ‘위아래’ 전주만 나와도 난리가 나요. 군부대 공연을 가면 항상 기를 받고 오는 것 같아 저도 좋습니다.” 그녀의 행보는 로드 FC의 케이지 걸로도 이어졌다. 지난 1월에 열린 로드 FC 028 경기에서 스페셜 게스트 로드 걸로 참여해 링의 분위기를 달구었다. “자동차 경주는 주로 모니터를 통해 보고 격투기는 링을 직접 마주하잖아요. 서로 다른 스포츠지만 사각형에서 긴장감을 쏟아내는 건 똑같아요.”


일 이야기를 접고 취미를 물었다. 그녀의 유일한 취미는 PC 게임과 만화책. 주로 집 근처의 PC방과 만화방을 애용한다. 연예인도 많이 찾는 유명한 곳이라고 자랑(?)했다. 즐겨 하는 게임은 ‘서든어택’과 ‘디아블로 3’다. 디아블로에서는 수도사 캐릭터를 키우는 중인데 현재 정복자 레벨 300을 훌쩍 넘긴 상태다. 처음 들었을 땐 그냥 재미로 하겠거니 생각했는데 이야기를 나눌수록 범접할 수 없는 고수의 아우라가 느껴져 더는 대화를 이어갈 수 없었다. 자리를 정리하면서 어떤 모델이 되고 싶은지 물었다. “트랙이든 링이든 어디에서나 밝고 생생한 기운을 주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제가 서 있음으로 해서 그곳이 환해지면 좋겠어요.” 아직도 그녀가 촬영 내내 짓던 함박웃음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스타일리스트/이초롱

 

 

CREDIT

EDITOR / 조두현 / PHOTO / 이혜련 /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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