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수출 가격 또한 화제다. SBS 드라마 <피노키오>가 중국 수출 최고가를 달성했는데 그 금액은 무려 회당 28만 달러, 한화로 약 3억3400만원이다. 이는 회당 3만5000달러를 기록한 <별에서 온 그대>의 8배에 달하는 금액이기도 하다. 중국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 드라마 수출액은 전체 방송 프로그램 수출액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

키스 신이나 러브 신을 직접적인 장면으로 방송하지 못했던 과거에 금기를 깬 ‘10초’가 있다. 바로 1991년 MBC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에서 극 중 최재성과 채시라의 키스 신. 카메라는 10초 동안 키스 신을 클로즈업하면서 한국 드라마 사상 최초의 리얼 키스 신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방송의 선정성 조건이 달라진 현재는 MBC <구가의서> 중 이승기와 수지의 키스 신이 1분 26초를 기록해 최장 시간에 올랐다.

‘임성한의 데스 노트’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에는 죽는 배역이 참 많다. 1998년 <보고 또 보고>를 시작으로 2015년 <압구정 백야>까지 그녀가 집필한 작품은 총 10편. 그중 등장인물이 가장 많이 죽은 프로그램은 2013년 MBC <오로라 공주>다. 이 드라마에서는 11명의 등장인물과 여주인공의 애견까지 무려 열두 번의 줄초상을 치렀다.

우리나라 최초의 방송국은 1927년 2월 16일 서울 정동에 설립된 경성방송국이다. 일본인이 세운 탓에 우리말과 일본어를 일정 비율로 나누어 방송했다. 내용은 주로 일본어 방송인 경제 시황 보도와 우리말 방송의 물가 시세, 일기예보, 공지 사항 등. 경성방송국은 1945년 해방과 함께 바람처럼 사라졌다.

보도, 교양, 오락 방송 프로그램은 상호 간 조화를 고려해 편성한다. 아무리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가 많다 한들 예능으로만 방송 시간대를 채울 수 없다는 얘기다. 특히 오락 프로그램은 방송법 시행령 제50조에 따라 매월 전체 방송 시간의 50% 이하로 방송해야 한다.

뉴스를 제외한 우리나라 TV 방송의 최장수 프로그램은 KBS <명화극장>이다. 1969년부터 2014년까지 45년간 방영되었다. 36년 동안 이어져왔고, 여전히 방송되고 있는 <전국노래자랑>만이 <명화극장>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한편 한국 드라마 부문 최장수 프로그램은 22년간 총 1088회에 걸쳐 방송된 MBC 농촌 드라마 <전원일기>다.

연예인의 회당 출연료는 그야말로 ‘억’ 소리 난다. 드라마 회당 개런티로 1억원을 받는 배우는 이영애, 전지현, 김수현, 현빈. 1억원 이상을 호가하는 배우는 이병헌, 배용준이다. 요즘 가장 뜨거운 남자 송중기는 송혜교와 나란히 회당 6000만원을 받는다. 유아인은 7000만원, 김태희는 4000만원 선. 가수 출신 연기자는 회당 출연료가 배우보다 낮은 편이다. 수지와 윤아는 2000만원대, 박형식·이준·육성재는 1000만원 선이다. CF의 경우엔 이영애가 1년 출연료 기준 12억원으로 단연 선두다. 8억~10억원은 배용준, 장동건, 전지현, 고현정, 김수현 등이다.

드라마 제작비는 톱스타의 출연료와 CG 작업, 장소 섭외 등 공을 들이면 들일수록 늘어난다. 역대 최고의 제작비를 들인 드라마는 2007년 MBC <태왕사신기>. 제작비만 무려 430억원을 사용했고, 촬영지인 제주 파크서던랜드 건설비로 588억원을 지출했다. 이를 합하면 총 1018억원을 들인 셈.

PPL(Product Placement)을 떼놓고 드라마를 설명하기 힘든 시대다. 통계에 따르면 PPL을 접한 시청자 중 28%가 시청 후 구매 경험이 있고, 87.5%가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그러나 PPL에 대한 제한은 엄연히 존재한다. PPL 상품은 해당 방송 프로그램 송출 시간의 100분의 5 이내로, 화면의 4분의 1 이하로만 노출할 수 있다.

드라마 녹화 현장에 꼬리표처럼 붙는 쪽대본과 혹독한 녹화 일정을 한 방에 없애주는 숫자 100. 최근 100% 사전 제작 드라마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중국 시장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한국 드라마의 중국 진출을 위해서는 중국 사전 심의를 반드시 거쳐야 하기 때문. 요즘 장안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KBS <태양의 후예>는 사전 제작의 좋은 예다. 올해 100% 사전 제작으로 방영될 드라마는 SBS <사임당>과 KBS2 <함부로 애틋하게>, SBS <보보경심: 려>, KBS2 <화랑: 더 비기닝>이 있다.

시청률이 방송국의 희비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숫자이니만큼 시청률 ‘1위’를 차지하기 위한 프로그램 경쟁은 그야말로 전쟁이다. 현재까지 드라마 평균 시청률 1위는 59.6%를 달성한 1991년 MBC 주말 연속극 <사랑이 뭐길래>다. 드라마 전체의 회차별 시청률 순위표에 기록된 1위는 1997년 KBS2 드라마 <첫사랑>으로, 역대 최고인 65.8%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