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통 의상 한 벌］
30만 엔의 가치
일본 전통 의상의 정석인 기모노의 가격은 대졸 신입 사원 한 달 월급에 준할 만큼 비싸다. 성년식, 결혼식, 친지 결혼식 때 주로 입는데, 높은 가격 때문에 요즘에는 대여해 입는 여성이 늘고 있다. 대물림의 가치를 소중히 여겨 대대로 물려주는 경우도 흔하다.
 ▲ 그랜드 세이코 한정판 워치 SBGX085    ▲ 리츠칼튼호텔 도쿄 스위트룸 3일 숙박권   ▲ 캐논 EOS 5D Mark III 보디    ▲ 미키모토 다이아몬드 0.18~0.74캐럿 반지

1 독특한 콘셉트의 모리오카 서점을 연 모리오카 요시유키 2 단순한 인테리어로 책에 주목하게 만드는 내부

취향 좋은 북 큐레이터, 모리오카 요시유키
긴자의 모리오카 서점은 일주일에 단 한 종류의 책을 선정해 판매하는 독특한 서점이다. 다양한 책으로 가득한 대형 서점도 문을 닫는 판국에, 단 한 권의 책으로 과연 장사가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서점은 ‘대박’이 났다. 책방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 서점 주인, 모리오카 요시유키와 나눈 7문 7답.
책을 선정하는 기준 단순히 내가 좋아하는 책을 고른다. 장르도 각양각색이다. 소설, 요리책, 시집 등 내가 공감되는 부분이 있다면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본래 헌책방을 운영했다고 들었다. 지금의 서점 형태로 바꾼 이유는? 중고 책방을 운영할 때도 종종 신간 기념 이벤트를 진행했다. 단 한 권의 책을 위해 손님이 몰려드는 모습이 내게는 신기하면서도 익숙한 풍경이었다. 그러는 가운데 서로 정보를 나누며 새로운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모습도 재미있었다. 어느 날 문득, 단 한 종류의 책을 위해 손님이 찾아와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시도에 두려움은 없었나? 나조차 걱정이 많았고 주변에서도 의아해했다. 그런데 수프 전문점 ‘수프 스톡 도쿄’의 경영자인 도야마 씨가 물심양면으로 강력히 지지해주어 꿈을 실현할 수 있었다.
서점의 미래에 대한 견해 통계상으로 분명히 서점은 줄어들고 있지만, 젊고 감각적인 이들이 개성 있는 서점을 여는 사례는 늘고 있다. 이는 대도시뿐 아니라 작은 마을에서도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래서 이제까지 없던 서점의 형태가 앞으로 각광받지 않을까 싶다. 책은 그 무엇보다 뛰어난 소통의 수단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위상은 흔들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기억에 남는 손님 제빵업 종사자인 손님이 있었는데, 어떤 편집자가 그 손님의 빵을 맛본 뒤 맘에 들어서 그와 함께 빵에 관한 책을 만든 적이 있다. 출판의 시작과 완성이 이곳에서 이루어진 셈이다.
올해 소개할 책들 개인 작품이나 요리책, 사진집 등 다양한 책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으로의 꿈 가까운 목표는 지금의 일을 오래 지속하는 것. 추후에는 호텔을 만들거나 책에 관한 테마파크를 기획하고 싶은 꿈도 갖고 있다.

O 13:00~20:00(월요일 휴무)
A Suzuki Building, 1-28-15, Ginza, Chuo-ku, Tokyo
T 03-3535-5020

익살스러운 비트 다케시의 자화상

아트! 비트 다케시
예술가로서의 기타노 다케시를 만날 기회가 왔다. 긴자에서 열리는 비트 다케시의 전시회 <예술 다케시>전을 통해서다. 비트 다케시에게 그림 그리기란 생각을 비울 수 있는 최고의 놀이다. 종종 잠과 식사도 잊을 정도로 무섭게 그림에 몰두한다. 다케시에게 회화는 모든 작품의 원재료가 되는데 회화를 노래로 요리하면 코미디가 되고, 영상이나 스토리를 불어넣으면 영화가 되는 식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다케시의 머릿속에 불꽃처럼 생생하게 떠오른 소재와 화려한 색감을 들여다볼 수 있다. 작품뿐 아니라 전시회장 전체에 비트 다케시 특유의 위트가 가득하다.

O 2월 25~3월 7일, 10:00~20:00 A 3-6-1, Ginza, Chuo-ku, Tokyo T 03-3567-1211 W www.art-takeshi.com P 성인 1000엔, 대학생 700엔

몸에 걸치는 순간 비로소 작품이 되는 원피스

이세이 미야케×다나카 잇코
이세이 미야케에서 그래픽 디자이너 다나카 잇코의 작품을 모티브로 한 새 시리즈 ‘잇코 다나카 이세이 미야케’를 선보인다. 50년 넘게 교류해온 이세이 미야케와 다나카 잇코는 서로에게 둘도 없는 친구이자 뮤즈다. 이세이 미야케는 다나카 잇코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이번 시리즈를 제작했다. 다나카의 수많은 걸작 중 ‘Nihon Buyo’, ‘샤라쿠 이백년’, ‘굵은 기호의 변화’ 등 세 작품을 선택해 평면적으로 옮겨 담는 것이 아닌, 몸에 착용함으로써 입체가 되도록 디자인했다.  

W www.isseymiyake.com/ikkotanaka 

커피 제3의 물결, 기요스미 시라카와
새로운 커피 문화로 일컬어지는 미국의 ‘블루 보틀’이 도쿄 기요스미 시라카와에 상륙한 이후 동네가 달라졌다. 오래된 상가가 밀집되어 조용하던 거리가 로스팅 카페로 하나둘 채워지다 이제는 엄연히 ‘커피 거리’로 불릴 만한 모습을 갖추게 된 것. 왜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인 블루 보틀이 시부야, 롯폰기가 아닌 이 동네를 택했을까? 답은 ‘목재 창고’에 있다. 세계 유수의 목재 유통지를 지척에 둔 기요스미 시라카와에는 예로부터 목재 창고가 많았다. 로스팅을 위한 굴뚝을 설치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커피 한 방울에까지 장인 정신이 깃든 기요스미 시라카와 지역 카페의 커피를 마시려면 족히 10분 이상은 기다려야 하지만 한 모금 들이켜면 그 시간이 결코 아깝지 않다. 온종일 도쿄의 커피 향에 취하고 싶다면 기요스미 시라카와로 향하라.

기요스미 시라카와의 Best Coffee 3
Blue Bottle
1 새로운 커피 문화를 창조한 블루 보틀
O 08:00~19:00 A 1-4-8, Hirano, Koto-ku, Tokyo W bluebottlecoffee.jp

Arise Coffee Roasters
2 뉴질랜드에서 상륙해 인기가 높은 커피숍
O 09:30~18:00 A 1-13-8, Hirano, Koto-ku, Tokyo W arisecoffee.jp

Allpress Roastery&Café Tokyo
3 스케이트보드로 장식한 매력적인 로스팅 카페
O 월~금 08:00~17:00, 주말·공휴일 09:00~18:00 A 3-7-2, Hirano, Koto-ku, Tokyo W jp.allpressespresso.com

By Cho Miae, Tokyo Correspondent
By Chun Heeran, Feature Edi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