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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 TREND_Stars&People

장난 아닌 CEO

처음엔 저러다 말겠지 했다. 예쁘자나란 이름부터 장난 같았다. 그런데 해외 모터쇼에도 두 번이나 참가하고 뭔가 심상찮다. 파워프라자 김성호 대표를 만나야 했다

2016.02.04

 

전기차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우리는 전원 공급 장치(Power Supply)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인데, 전 세계적으로 이걸 디지털화 하는 경향이 있었어요. 디지털 파워라고. 그 디지털 파워의 경향을 저는 자동차랑 서버로 본 거죠. 컴퓨터 서버는 굉장히 경쟁이 치열한데 자동차 쪽은 그보다는 쉽다고 생각했습니다. 전기차도 막 부상할 때였고. 그런데 기술적으로 할 수 있느냐 판단해야 되잖아요. 테스트가 필요한데 차 만들 여건은 안 됐죠. 그래서 다마스에 모터 가져다 붙이고 배터리도 붙이고 했습니다. 그런데 차가 가더라고요. 운전해본 사람은 알잖아요, 느낌을. 그때 전기차도 되겠다고 판단한 거죠. 자신감이 생겨서 여기에 맞는 부품을 개발해보자 하고 모터, 온보드, 배터리까지 계속 개발했어요.

 

그럼 예쁘자나는요? 부품이 아니라 완성차잖아요.
부품을 개발하다 보니까 차에 최적화해야 하더라고요. 다마스에 계속 최적화해왔는데 우리가 다마스 팔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이건 아니다 싶었죠. 예쁘자나 기획이 그때 시작된 거예요. 전기차 동향을 보니 소형차로 시작하는 게 맞다 싶어 예쁘자나의 예상 제원을 만들게 됐죠. 디자인 경향도 분석하고. 이젠 전기차 한 게 8년 정도 됐네요.

 

예쁘자나는 아직이지만 라보를 개조한 전기차는 팔고 있죠?
트럭은 전기차 개조가 쉬워요 배터리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이 크고 많으니까. 인증받는 것도 승용차보다 수월하고. 그래서 0.5톤 전기트럭 피스를 만들었죠. 민간에 4대 팔았어요. 굉장히 의미 있는 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피스 보니까 수동변속기가 달렸어요. 전기차는 변속할 필요 없지 않나요?
저속에서는 변속 없이 그냥 가지만 고속에서는 변속을 하는 게 유리해요. 저속, 고속 모두에서 토크를 다 발휘하지 못하니까. 속도도 더 높이고. 모터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거지. 차세대 전기차들은 차세대 변속기가 들어갈 겁니다.

 

예쁘자나 양산은 생각 안 하세요?
완성차 제조사가 될 거냐, 부품사가 될 거냐에 의미를 두진 않아요. 하면서 결정되는 거지.

 

예쁘자나에 ‘원피스 모노코크 카본 파이버’라는 걸 적용했다는데, 플랫폼이에요?
장난감 차 생각하면 돼요. 충격을 완화하는 것까지 한 덩어리에 다 들어갔고 여기에 모터 넣고 외피만 두르면 돼요. F1 포뮬러카가 그렇게 돼 있어요. 모듈 하기가 편하죠. 조립할 때 라인도 필요 없어요. 그냥 갖고 와서 하나씩 조립해 완성시키면 되고. 그걸 저희가 시도하는 거예요.


그럼 양산도 고려하는 거 아니에요?
저희는 상품성으로 가는 회사예요. 연구하되, 상품에 필요한 연구만 해요. 예쁘자나를 전시하고 그러는 게 우리가 그걸 통해서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으니까요. 자동차는 연관된 시스템이 중요하거든요. 굴러간다는 건 연관된 시스템이 성공했다는 거죠.

 

그럼 예쁘자나에만 적용이 되고 다른 곳에는 적용하기가 어렵잖아요.
예쁘자나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판단해 부품을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요. 그럼 다음에 개발하는 차는 예쁘자나랑 부품 콘셉트를 같이하면서 공유하는 거죠. 서로 시너지가 돼요. 그런데 주위에서 언제 양산할 거냐 물으니 자꾸 짐이 생기고 있어요. 안 할 수도 없고, 하자니 내가 할 수 없는 부분이 많고. 그래서 자꾸 모터쇼 나가는 거예요. 조금이라도 업그레이드하려고요.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죠.

 

유럽에 계속 출품하는 것으로 보아 그쪽에서도 인지도를 높이려는 것 같은데요.
예. 저 차를 팔아보려고 합니다. 유럽은 좀 가능할 것 같더라고요. 인증도 쉽고.

 

그런데 피스가 개조차잖아요. 개조차도 정부에서 튜닝 산업으로 분류하던데요. 밥차 만들고 특장차 만드는 것도 튜닝 산업이래요. 지원 없었어요? 튜닝 산업 활성화와 관련해서?
네. 그런데 사실 튜닝 아니잖아요. 개조는. 그래서 튜닝으로 가든, 구조변경으로 가든 상관은 없어요.  

 

 

 

예쁘지 않아? 김성호 대표는 맨 왼쪽에 있는 예쁘자나 1.0을 타고 유럽 대륙 3000킬로미터 주행에 성공했다.

CREDIT

EDITOR / 고정식 / PHOTO / 이혜련 /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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