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기
  •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MOTOR TREND_Stars&People

매력쟁이

비둘기가 무서워 호들갑을 떨어도, 육중한 체구를 자랑했더라도 한혜은이라면 괜찮다. 살랑이는 눈웃음에 명랑한 그녀는 너무 매력적이니까

2015.12.14

 

블랙 원피스는 H&M, 목걸이는 스타일리스 소장품.

 

“비둘기 잘 쫓는 남자가 이상형이에요.” 한혜은은 진지했다. “막 들이대서 날리는 거 말고 얌전히 한쪽으로 몰아내는 남자요.” 늘 웃고 있는 그녀의 눈에서 웃음기가 싹 가셨다. “저 조류 공포증 있어요. 좀 심해요.” 조류 공포증이 있는 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의 표정이 너무 비장했다. 그래서 분위기를 좀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럼 닭고기도 못 드세요?” 아…. 순간 떠오른 게 또 먹는 거였다. “아니요! 닭고기 엄청 좋아해요! 친구들이랑 ‘치맥’ 하러 가끔 야구장도 다녔어요!” 그 얘길 듣고 나도 모르게 빵 터졌다. 생선은 잘 먹지만 맨손으로 생선을 못 만지는 나와 다를 게 없었다. “치킨이나 맥주나 모두 살찌는 건데 자주 드세요?” 그녀는 갑자기 피식 웃었다. “저 고3 때 80킬로그램이었어요!” 헉! 도무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지금은 꽤 마르신 것 같은데요?” 레이싱 모델은 대개 육감적인 몸매를 자랑하는데 한혜은은 호리호리했다. “48킬로그램이에요. 데뷔했을 때 56킬로그램이었는데 뱃살이 접힌 굴욕 사진을 남기는 바람에 맘먹고 다이어트했어요.” 이렇게 성공적인 다이어트라니 믿기지 않았다. “어떻게 빼셨어요?” 난 정말 궁금했다. “하루에 11끼 먹던 거 2끼로 줄이니까 그냥 빠지던데요?” 그녀와 나는 서로 마주 보며 진짜 크게 웃었다. 대구 출신인 그녀가 사투리 섞인 억양으로 말을 이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정말 조금씩 조금씩 살이 늘었던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 체중이 80킬로그램까지 갔는데 살이 튼 데가 하나도 없어요. 이거 너무 뿌듯한 거 아시죠?” 아! 이런 걸로 이렇게 흡족해하다니! 이 여자 정말 귀엽다. “그런데 요즘엔 이런저런 고민도 많고 신경 쓸 게 참 많아요. 생각해보면 80킬로그램이었을 때가 제일 행복했던 것 같아요.” 마음에 빈틈이 있어야 행복이 머무른다. “요즘 스트레스는 뭘로 풀어요?” 그녀는 “요가도 하고 필라테스도 해요. 외향적이진 않아서 집에 있는 것도 좋아해요”라고 대답했다. “연애해야겠네요.” 위로가 필요해 보였다. “늘 ‘출사’에 나와주시는 팬들하고 친해요. 항상 오시는 분들만 오셔서 거의 가족 같거든요. 지난주엔 제 생일을 기념해서 20단 도시락 싸갖고 와서 같이 나눠먹었어요.” 생일이었다고? “지난주에 생일이었어요?”라고 물으니 “오늘이 생일인데 당겨서 한 거예요”란다. “혜은 씨, 생일 축하해요!” 뜻밖에도 인터뷰한 날이 그녀의 생일이었다. 그런데 미안하게도 저녁에 촬영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미안하다고 하니 “저 태어나서 잡지에 처음 나오는 거예요. 정말 너무 기뻐요. 잘 부탁드릴게요”라고 말했다. 심지어 “저 꼭 서점 가서 책 사서 볼 거예요! 책 언제 나와요?”라고 묻는다. 아! 한혜은은 끝까지 매력쟁이다.  
스타일링/류시혁

CREDIT

EDITOR / 고정식 / PHOTO / 정택 / MOTOR TREND

Twitter facebook kakao Talk LINE
  • · (주)가야미디어  
  • · 등록번호:인터넷뉴스사업자 서울, 자00454  
  • · 등록일: 2014년 3월 10일  
  • · 제호: 아이매거진코리아닷컴  
  • · 발행인: 김영철  
  • · 편집인: 백재은  
  • · 주소: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 81길 6 06195  
  • · 연락처: 02-317-4800  
  • · 발행일: 2013년 8월 1일  
  •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재은  
  • · 사업자등록번호120-81-28164  
  • · 부가통신사업 신고 제 2-01-14-0017 호 통신판매신고 제 2009-서울강남-01075호  

Copyright kayamedia Corp.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