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I COOPER 3DOOR 

1년 전인 2014년 가을부터 나만의 차고를 짓기 시작했다. 기름때 묻혀가며 차를 직접 만지는 카라이프를 꿈꾸는 나를 위한 일명 ‘나만의 차고 만들기 프로젝트’였다. 그리고 1년 동안 여러 역경을 견뎌 드디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공사 초기에 과도하게 산을 깎아내리다가 집이 무너질 뻔하기도 했고, 장마철에 물이 너무 새서 기초공사를 다시 하기도 했다. 여러 사건·사고로 마음고생을 시키더니 이번 달 드디어 공사 준공이 났다. 현재는 실내와 각종 소품 공사로 망가진 곳을 보수하는 중이다. 1층 주차 부스는 모두 완성되어 자주 운행하지 않는 G바겐과 갤로퍼를 주차해놓았다. 2층에는 각종 자동차 소품(콘솔 게임기, 대형스크린 모니터, 운행이 불가능한 전시용 로버 미니 등)이 들어올 예정이다. 1층 주차 부스를 마무리하면서 가장 큰 고민이었던 리프트 매립은 결국 무산됐다.

앞으로 1년 정도는 유압식 자키로 차를 정비하고, 정 필요하다면 그때 가서 매립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리프트는 없더라도 더 이상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쪼그려 앉아서 정비하지 않아도 된다. 힘들면 정비를 하다가 그대로 두고 나와도 상관없다는 것이 매우 행복하다. 보통 아파트 주차장에서는 자가정비가 힘들다. 무언가를 분해하는 도중에 전용 공구가 없다든지 부속을 잘못 주문했다든지 문제가 발생하면 차를 원상 복구한 뒤 나중에 다시 작업해야 한다. 하지만 차고가 생기면 그럴 필요가 없다. 차를 세우는 장소가 아니라, ‘차를 만지는 장소’라는 것이 진짜 차고의 개념이자 본질이라는 생각이다.

차고가 완성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미니에 각종 튜닝을 하기로 계획했다. 물론 내 손으로. 현재 계획으로는 미니의 기본 오디오(음질이 형편없다)를 직접 교체할 예정이다. 여기서 거뭇거뭇한 실내도 화사한 색상으로 여러 가지 포인트를 줄 예정이다. 드라이빙 램프도 직접 설치해보려고 고민 중이다. 튜닝숍의 손을 거치지 않고 하나하나 나만의 입맛대로 직접 튜닝을 한다면 차에 대한 애착도 늘어날 것 같다. 벌써 튜닝 부속을 이베이에서 주문하고 있다. 하루빨리 차고가 마무리돼서 내가 꿈꾸는 카라이프를 즐기고 싶다.

가격 2990만원 레이아웃 앞 엔진, FWD, 4인승, 3도어 해치백 엔진 3기통 1.5ℓ 터보, 136마력, 22.5kg·m 변속기 6단 자동 무게 1115kg 휠베이스 2495mm 길이×너비×높이 3821×1727×1414mm 연비(통합) 14.6km/ℓ CO₂ 배출량 117g/km 구입 시기 2015년 6월 총 주행거리 2100km 평균연비 8.0km/ℓ 월 주행거리 500km 문제 발생 없음 점검항목 없음 한 달 유지비 12만원(유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