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칼라 블루 수트는 Haider Ackermann by BOONTHESHOP, 태슬 로퍼는 Liquor 제품

도자기의 매력은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점이다. 분명 같은 사람이 같은 디자인을 하고 같은 유약을 발랐는데도 미묘하게 다른 결과물이 나온다. 그것이 바로 ‘이도’의 맛이다. 공장에서 찍어낸 똑같은 그릇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 100% 수공예로 빚은 이도 그릇의 가치는 분명 존경받아 마땅하다.

이도의 작품들은 장인의 혼이 깃든 오브제이지만, 그렇다고 그릇장 안에만 고이 보관되어 있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생활 도자기’를 표방하는 이도의 작품들은 테이블 위에서 자주 쓰일 때 비로소 빛을 발한다. 전통 제작 방식을 고수하면서도 현대의 감각에 맞게 디자인된 그릇들은 한식은 물론 샐러드나 파스타, 파에야를 담아도 이질감이 없다. 

수작업으로 만들었기에 하나하나 특별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그중에서 품격을 따지자면 ‘빈티지 라인’을 높이 산다. 이도 특유의 조형미를 살리고 수준 높은 회화 기법을 더해 완성도가 높은 프리미엄 라인이다. 이 밖에도 창의적인 디자인과 재료, 기법을 통해 만든 작품들은 지금도 가마 안에서 뜨거운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풍성한 조형미와 거친 회화가 멋스러운 조화를 이루는 빈티지 라인은 Yido 제품

‘이도아르쎄’라는 이름의 이도 매장은 ‘복합 문화 공간’을 지향한다. 단순히 그릇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도예 작품을 전시하기도 하고 도예 수업도 진행하며, 이도의 그릇에 담은 음식과 차를 팔기도 한다. 도자기를 테마로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
A 42-2, Bukchon-ro, Jongno-gu, Seoul
T  02-722-0756
W  www.yido.kr

By Chun Heeran,  Feature Editor 
By Lee Eunjin,  Fashion & Beauty Editor 
Photography by Yun Sukmu, Choi Changrak 
Hair & Makeup by Koo Hyunmi 
Model Oliver
Assistant Editor Park Won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