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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方流行_Stars&People

가구 디자이너, 이삼웅

전통적 소재에 현대적 상상력을 더한 작품을 선보이는 그의 작업실을 찾았다.

2015.10.19

 

 

Q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A
가구 디자이너 이삼웅입니다. 대부분의 독자들이 ‘옥토퍼스 시리즈’의 작가로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해요.

Q 어떤 계기로 가구 디자인을 시작하게 됐나요?
A 어릴 적부터 미술에 관심이 많았고, 미대 입시 준비 후 홍익대학교 가구디자인학과에 입학했어요. 일반 회사도 1년 정도 다녀봤는데, 아무래도 저만의 작품 활동에 몰입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어 직장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작가의 길을 선택했죠.

Q ‘옥토퍼스 시리즈’는 어떤 계기로 만들게 됐는지?
A 사실 2008~2009년에는 자개로 작업을 하는 작가들이 꽤 많았어요. 국가적 차원에서 많은 지원도 있었고. 저 역시 소재 자체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가 점차 매력을 알게 됐고, 자개의 특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디자인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자개는 어느 한 조각도 똑같은 색, 패턴이 없어요. 또한 빛을 받는 각도나 상황에 따라 패턴과 색, 반사율이 다르다는 것도 자개가 독특하고 흥미로운 재료인 이유 중 하나예요. 자개의 색광 현상을 잘 보여주기 위해서는 유기적인 형태를 취해야 했고, 덕분에 수많은 자개 조각들로 이루어진 지금의 ‘옥토퍼스 시리즈’가 탄생하게 된 거죠. 

 


 

 

 

Q 전통적 소재를 사용했지만 현대적 디자인으로 풀어냈습니다.
A 예나 지금이나 ‘한국적인 디자인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많이 해요. 사실 전통 소재를 활용한 디자인을 하다 보니 책임의식 같은 것도 자연스럽게 생기더군요. 간단히 말하자면 전통 소재의 특성은 살리되, 현대적인 상상력을 더하는 일이 제가 해야 할 몫, 젊은 가구 디자이너가 할 수 있는 역할이라 생각했던 것 같아요. 

Q 꽤 많은 브랜드와 협업을 했습니다.
A 이상봉 디자이너, 펜디, 아모레퍼시픽, 모벨랩 등의 브랜드와 함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어요. 

Q 패션에도 관심이 있나요. 영감을 주는 브랜드나 디자이너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 국내 디자이너 중에는 앙드레김 선생님을 가장 멋진 분이라고 생각해요. 본인만의 독보적인 스타일로 한국의 미를 해외에도 알린 것은 물론, 후배 양성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하셨다고 들었어요. 해외 디자이너 중에는 헨릭 빕스코브, 릭 오웬스를 좋아해요. 패션 디자이너이자 가구 디자인 및 아티스트로도 활동하는 분들을 통해 영감을 얻고 자극도 받고 있어요.

Q 협업을 통해 본인도 성장하고 있다는 뜻인가요?
A 네. 그렇게 생각해요. 이제까지 자개 작업 방식을 다섯 차례에 걸쳐 바꿔왔는데, 대부분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면서 새롭게 얻은 방법이었어요. 

 


 


1 Octopus Series Jewel Box, size : 370x310x220, Material : Mother of Pearl, Ash,  ABS 2 펜디와의 협업으로 제작한 한국의 전통 제기

 

 

Q 자개 외에 새롭게 관심이 가는 소재가 있나요? 
A 한지요. 한국 건축물에서 제가 가장 아름답게 보는 부분은 안에서 보는 바깥이에요. 안에서 보는 바깥이 공존하는 ‘창호’를 주제로 잡고, 또 다른 하나의 공간으로 해석한 거죠. 물론 파티션이라는 개념도 있지만 장의 개념으로 한지를 사용한 하나의 작업물을 만든 상태예요.

Q 최근 기획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나요?
A
화이트 자개를 활용한 작업들을 진행해볼 예정이에요. 

Q 마지막으로 가구 디자이너 이삼웅의 궁극적 목표는 어떤 건가요?
A 소재에 대한 호기심의 끈을 놓지 않고, 계속 재미있는 작업을 해야죠. 한 가지 더하면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 작가의 길을 포기하는 사람도 많잖아요. 매년 다양한 전시 기획도 해보고, 반대로 브랜드와의 커머셜한 작업도 시도해보면서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에요.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 작가들을 위해 제대로 된 ‘틀’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욕심이 있어요. 

 

 

CREDIT

EDITOR / 이은진 / PHOTO / 채우룡 / 東方流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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