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미니 클럽맨
미니는 이름처럼 뭐든지 작다. 그러니 언제나 부족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다. 신형 미니 클럽맨도 실내 공간의 부족함을 보충한 모델이다. 기존 1세대는 테일게이트를 제외한 도어가 3개였다. 동승석 문과 마주보는 형태로 뒷좌석 ‘쪽문’을 달았기 때문이다. 반면 신형은 미니 5도어와 마찬가지로 4개의 평범한 문을 달았다. 미니다운 실험 정신이 다소 사그라진 것은 아쉽다. 그러나 좋든 싫든 변한 것은 분명하다. 대신 클럽맨의 상징인 양쪽으로 열리는 캐비닛 테일게이트는 그대로 유지했다. 덩치는 한껏 키웠다. 신형 미니 5도어에 비해 270밀리미터 길고 73밀리미터 넓다. 휠베이스도 100밀리미터나 길다.

원형 위주로 구성됐던 이전과 달리 실내는 송풍구 등 포인트를 사각형으로 구성해 신선하다. 어른스럽게 보이는 실내도 기존 모델과 분명 다른 부분이다. 낯선 만큼 새롭게 보이는 부분은 뒷모습. 미니 슈퍼레제라나 클럽맨 콘셉트카에서 선보였던 가로 형태 리어램프가 사용됐다. 덩달아 가운데 있던 미니 로고도 왼쪽 아래로 이동했다.

클럽맨은 새롭게 선보이는 편의장비도 많다.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전동식 시트를 비롯해 다양한 조합이 가능한 실내 스타일(미니 유어스 인테리어), 그리고 실내에 은은한 간접조명을 비춰주는 백릿 도어 베젤 등이 그것이다. 또 운전석 문이 열리거나 닫히면 미니 로고를 땅에 비추는 미니 익사이트먼트 패키지도 전 모델에 기본으로 달린다. 

티 안 나게 확 바뀐 아우디 A4
풀모델 체인지를 거친 신형 A4는 언뜻 보면 바뀐 부분이 없는 듯하다. 그만큼 완성도가 높아 변화를 잘 소화했다는 의미다. 디자인은 아우디 최신 패밀리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날카롭게 다듬어 존재감이 있다. ‘ㄱ’자 모양의 헤드램프와 주간전조등이 최신 모델처럼 세련미를 더한다. 그릴 부분도 육각형의 각을 한껏 살렸다. 옆모습에선 깊은 캐릭터 라인이 앞에서 뒤를 가르고 리어램프 디자인을 손봤다. 한편 실내도 많이 바뀌었다. 디자인 레이아웃을 더 간결하고 동시에 힘있게 바꿨다. 풀 LCD 계기반이나 새로운 스티어링휠이 시선을 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대시보드가 아우디보다는 최신형 BMW 같은 느낌을 풍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의 변화도 있다. 공기저항 계수는 0.23으로 크게 개선됐고 차체는 알루미늄과 고장력 강판을 섞어 강성을 높이면서도 경량화에 성공했다. 가장 가벼운 모델의 무게는 1320킬로그램 수준이다. 연료효율 증대,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최소화에 힘쓴 엔진은 4기통 1.4리터 가솔린부터 6기통 3.0리터 디젤까지 총 7종이 준비된다. 

바뀌긴 바뀐 피아트 500
신형 피아트 500은 페이스리프트 수준의 변화를 거쳤다. 앞뒤 램프와 그릴, 크롬 장식 정도를 고쳤다. LED 주간전조등을 추가하고 한층 세련된 휠을 사용한 게 가장 큰 변화다. 사실 이번 모델은 차에 걸쳐 약 1800곳이 새로 디자인됐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1800군데를 다 찾기는 무리다. 실내 버튼의 디자인과 색감 대비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 실내에서 가장 큰 변화는 대시보드 상단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들어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기존의 클래식한 디자인은 크게 해치지 않았다. 엔진은 총 세 가지다. 유럽 모델은 0.9리터 2기통의 트윈에어(85~105마력)와 1.2리터(69마력) 등 두 가지 가솔린 엔진과 1.3리터 95마력 터보 디젤이 장착된다. 한국 땅을 밟을 모델은 북미형인 1.4리터 가솔린 모델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