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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PICK_Car&Tech

7월 신차, AUDI A6 TDI QUATTRO

세 살 먹은 A6가 신기술을 통해 더 멋지게 변신했다

2015.07.09

 

나는 지금 TV로 르망 24시간 레이스를 관람하고 있다. 르망은 아우디의 장기자랑 무대였다. 물론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아우디보다 출력이 더 높은 경쟁자도 있고, 한집안 형제가 된(레이싱에서 잔뼈가 굵은) 포르쉐도 출전하기 때문이다. 아우디는 R18 e트론 경주차를 다시 개선하는 데 힘썼다. 더 잘 보기 위한 레이저 헤드라이트, 코너링 스피드를 끌어올리기 위한 공기역학 설계, 코너 탈출 때 가속을 극대화하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개선 등이다.

아우디에게 이런 변화는 곧 목표를 위한 과정이다. 아우디 A6 페이스리프트도 마찬가지. 본디 아우디 A6는 동급에서 가장 우아하면서도 기술적 스펙트럼이 넓은 지능형 프리미엄 세단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눈 깜짝할 새 발전하는 기술과 속속 등장하는 신흥 강자들이 ‘세 살 먹은’ A6를 편안하게 놓아둘 리 없다. 따라서 R18 e트론이 그랬듯, A6도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상당한 폭의 업데이트가 진행됐다. 첫째, 모든 트림에 LED 헤드라이트를 기본으로 달고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를 트림에 따라 선택 혹은 기본으로 제공한다. 둘째, 신형은 차세대 모듈형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인 MIB II(Modularer Infotainment Baukasten II)를 채용했다. 셋째, 전 차종의 엔진 성능을 개선하고 디젤 모델은 유로 6 배출가스 규제를 만족시킨다. 마지막으로 디자인 변화를 통해 제품의 신선도를 강화했다.

 


LED 기술 하면 아우디다. 자동차에 LED 바람을 가져온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요즘 ‘LED 눈썹’ 주간 주행등을 갖지 않은 신모델은 찾아보기 힘들다. R8이 LED 헤드라이트를, 2013년에는 A8 페이스리프트가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를 최초로 선보였다. 그 풀세트가 이번에 A6 페이스리프트에도 모두 사용된다. 개인적으로는 LED 헤드라이트를 좋아하지 않는다. 푸른빛이 나는 높은 색온도와 경계에서 무지갯빛을 띠는 콜리메이터의 색수차 한계 때문이다. 하지만 아우디의 LED 라이트는 완성도 면에서는 대단하다. 매트릭스 LED처럼 25개의 광원을 자유자재로 다루어 빛의 패턴을 ‘창조’하는 기술은 경탄스러울 정도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는 화려함 측면에서는 완전 신모델(풀 TFT 디스플레이 계기반)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기술적으로는 절대 뒤떨어지지 않는 구성이다. 이제 자동차 인포테인먼트는 전용 제품에 그치지 않고 정보통신 기기의 변형에 가깝다. A6의 MIB II도 엔비디아(NVIDIA)의 테그라 3 시스템을 사용하는 일종의 변형 스마트 기기다. 디스플레이의 우수한 반응 속도와 화려한 색상도 눈을 끌지만, 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업데이트가 훨씬 쉽다는 점과 모듈형 플랫폼의 유연함과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가능성이 더욱 향상됐다. 지도가 계기반 중앙 디스플레이에서도 보이기 때문에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다른 정보를 놓고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이런 접근법은 단순 운송수단을 넘어 이동하는 사무실 혹은 오락 공간을 지향한 자율주행 자동차의 콘셉트와 어울린다. 그 유연함이 인상적이다. 음성인식 기술도 그 연장선으로 이해하면 쉽다.

 


파워트레인의 향상도 두드러진다. 작년에 같은 엔진을 얹은 A7을 시승한 적 있었다. 아주 좋은 GT카가 분명했지만, 급하게 말리는 코너에서 언더스티어가 두드러지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 반면 같은 파워트레인(7마력 증가)을 얹은 A6 페이스리프트는 극단적으로 짧은 코너를 제외하고는 언더스티어가 크게 줄었다. 전자식 토크 벡터링 기능이 강화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A6 55 TDI 콰트로는 언제나 터져 나오는 풍부한 토크를 바탕으로 하는 진정한 GT다. 영동고속도로의 코너와 오르막을 마치 다리미로 직선처럼 쫙 펴버린 듯 달렸다. 주행 안정성은 장거리 주행에 적합한 형태로 다듬었다. 0→시속 100킬로미터 가속 5초, 최고시속은 250킬로미터(자율 제한)라는 수치는 그냥 참고만 하시길. 감각적으로는 이보다 훨씬 풍성하고 강력하다.

 

"새로운 A6는 환골탈태를  통해 잘 숙성됐다. 신기술을 많이 받아들이면서도 갖고 있던 기본기를 잘 익혔다."


이전 A6는 낮고 넓은 모습으로 중후한 외모를 만들었고, 실내는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내세웠다. 반면 이번 페이스리프트는 직선을 강조한 외부 디자인에 앞뒤 램프로 포인트를 줘 이전보다 강렬한 모습이다. 특히 시승차의 S 라인 패키지가 새로운 외관 디자인과 대단히 잘 어울린다. 실내는 기본적으로는 기존의 디자인 언어를 유지했다. 흰색 스트라이프가 포인트인 알루미늄/뷰포트 블랙 인테리어와 S라인 포인트가 어울려 호화로움과 역동적인 감각이 교차한다. 상류 스포츠인 최고급 요트를 연상시킨다. 역시 인테리어는 질감이나 분위기에서 아우디가 ‘갑’이다.

A6는 환골탈태를 통해 잘 숙성됐다는 평이다. 신기술을 많이 받아들이면서도 갖고 있던 기본기를 잘 익혔다. 슬로건의 ‘Vorsprung’이 혁명이 아닌 진화를 의미하듯, 기존의 것과 연결고리를 잘 지키며 미래를 대비했다. 아쉬운 점은 가격이 많이 올랐다. 또 르망에선 진화한 R18 e트론도 새내기인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에게 패했다는 것이다. 숙성과 진보의 끝에는 세대교체가 기다리고 있다. A6가 경쟁자들의 신모델을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 예의 주시하자. 글•나윤석(자동차 칼럼니스트)

 

 

SPECIFICATION 기본 가격 8750만~9400만원 레이아웃 앞 엔진, 4WD, 5인승, 4도어 세단 엔진 V6 3.0ℓ DOHC 트윈터보 디젤, 320마력, 66.3kg·m 변속기 8단 자동 공차중량 1957kg 휠베이스 2912mm 길이×너비×높이 4933×1874×1455mm 복합연비 11.8km/ℓ CO₂ 배출량 170g/km

CREDIT

EDITOR / 이진우 / PHOTO / 모터트렌드 /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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