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 센스는 자전거나 모터사이클이 지나가면 A 필러와 도어 안쪽, 대시보드 위가 빨갛게 바뀌면서 이를 경고한다. 볼보가 새롭게 개발한 자전거 헬멧은 운전자와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다.

재규어 랜드로버가 자전거나 모터사이클의 안전을 지켜주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다. ‘바이크 센스’는 자전거나 모터사이클이 지나가면 A 필러와 도어 안쪽, 대시보드 위가 빨갛게 바뀌면서 이를 경고한다. 운전자가 자전거를 미처 보지 못하고 차선을 바꾸거나 문을 여는 걸 막기 위해서다. 센서는 도로에 있는 차는 물론 사람, 자전거까지 모두 감지하는데 이 가운데 자전거나 모터사이클이라고 판단되면 빨갛게 색깔을 바꾼다. 이걸로 끝이 아니다. ‘따르릉’ 하는 자전거 벨 소리나 모터사이클의 경적 소리를 스피커로 울린다. 자전거나 모터사이클이 뒤로 지나가면 바이크 센스가 이를 감지해 시트의 왼쪽이나 오른쪽 어깨 부분을 툭툭 친다. 아직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니 주의하라는 뜻이다.

“인간은 수천 년 동안 본능적으로 위험한 상황을 알아채는 방법을 체득했습니다. 붉은색이나 노란색은 위험을 상징하는 색이죠. 그래서 붉은색으로 경고하기로 했습니다. 머리로 판단하기 전에 본능적으로 위험을 알아채도록 하려고요. 바이크 센스는 운전자에게 즉각적으로 위험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이 사고를 크게 줄여줄 겁니다.” 재규어 랜드로버의 기술개발 디렉터 볼프강 에플의 말이다. 한편 시티 세이프티에 자전거 탄 사람까지 감지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넣었던 볼보는 지난 3월 열린 MWC에서 스웨덴 스포츠용품 제조회사 POC, 스웨덴 통신장비 제조회사 에릭슨과 손잡고 개발한 새로운 자전거 헬멧을 공개했다. 운전자와 자전거 탄 사람이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헬멧인데 자전거에 탄 사람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깔면 볼보 운전자에게 이 사람의 위치가 알려진다. 헬멧을 쓰고 있으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는 거다. 만약 자전거와 차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 충돌할 것 같으면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경고가 뜬다. 자전거 탑승자는 헬멧에 달린 라이트로 경고를 받는다. 이 헬멧은 아직 상용화 단계의 헬멧이 아니다. 하지만 볼보는 꾸준히 자동차뿐 아니라 도로를 달리는 모든 탈것의 안전을 위해 각종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