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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PICK_Car&Tech

7월 신차, CHRYSLER 300C AWD

300C는 넉넉하고 풍요로운 세단이다. 그런데 이번에 연식 변경하면서 이런 콘셉트를 더욱 확장했다

2015.07.07

 

크라이슬러 300C는 예전부터 좋아하는 세단이다. 이 차는 모든 것이 크고 풍부하다. 차체가 큰 것은 물론이고 시트도 넓다. 운전대가 크고 그 너머에 있는 계기반 다이얼도 큼직큼직하다. 단출한 센터페시아에 있는 몇 개 안 되는 컨트롤러도 커서 조정하기 쉽고 에어컨 송풍구도 손바닥으로 가릴 수 없을 정도다. 엄청 큰 도어포켓에는 큰 물병도 쑥쑥 들어간다. 가죽도 아낌없이 사용했다. 도어트림을 비롯해 대시보드까지 가죽으로 꼼꼼히 감쌌다. 나무처럼 만든 플라스틱이 아닌 진짜 나무 트림도 큼직큼직하다. 300C는 예전부터 ‘아니, 뭐 이렇게까지’라는 황송함이 들 만큼 듬뿍듬뿍 덜어주는 느낌이 좋았다. 대형 세단이라면 응당 이런 넉넉한 느낌과 기분을 줘야 한다.

그런 300C가 탄생 60주년이 되는 올해 크고 풍부한 콘셉트를 더욱 확장했다. 차 앞쪽은 그릴을 키우고 라인을 간결하게 했다. 또 그릴의 가로 바를 메시 타입으로 바꿨다. 좀 더 세련되면서 안정적인 느낌이다. 밑으로는 크롬을 길게 이어 붙여 차체가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냈다. 실내는 기어봉 대신 로터리 기어 셀렉터를 사용해 센터스택을 더욱 넓게 쓸 수 있게 됐고, 앞좌석 등받이 디자인을 달리해 뒷자리 무릎공간이 2센티미터 정도 넓어졌다.

편의장비도 잘 갖췄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차를 아예 세우기까지 하고 차선이탈방지 시스템은 차선을 밟으면 차를 차선 안쪽으로 다시 넣는다. 전방 추돌 위험이 있으면 경고하고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제대로 밟지 못하면 제동력을 더한다. 이런 안전 및 편의 사항이 무려 80가지로 동급에서 가장 많다고 한다.  

 


풍부하고 넉넉한 콘셉트의 정점은 승차감이다. 진득하고 진중한 느낌이다. 뭔가 묵직한 것이 엉덩이 밑에서 노면으로 올라오는 충격을 꾹꾹 눌러내는 승차감이다. 속도를 올려도 이런 승차감의 변화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언제나 편하고 안락하며 조용하고 푸근하다. 물론 완벽한 것은 아니다. 노면이 아주 거친 곳에서는 뒤 서스펜션 스프링이 늘고 주는 과정에서 차체가 약간 허둥대는 경향이 나타난다. 지속적인 충격에 뒤 서스펜션의 리바운드가 커지면서 생긴 현상이다. 물론 속도를 줄이면 아무런 문제 없다. 코너에서는 롤이 생긴다. 당연하다. 이런 대형 세단은 승차감이 중요한 만큼 어느 정도의 롤은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뇌수가 좌우로 쏠릴 정도는 아니다. 예측 가능한 한도 내에서의 롤은 기분 좋은 승차감을 만든다.

296마력의 3.6리터 V6 자연흡기 엔진은 풍부한 토크감을 즐기며 달리는 맛이 있다. 8단 자동변속기는 기어비가 촘촘하지 않다. 액셀러레이터를 밟을 때마다 최고출력이나 최대토크가 나오는 곳을 찾아가지 않고 구태여 연비를 높이기 위해 엔진 회전을 낮추려 애쓰지도 않는다. 타코미터 바늘이 1500rpm에서 6000rpm 부근까지 꾸준하고 느긋하게 기분 좋은 소리를 내며 오르는데, 그사이에 회전이 부드러운 엔진이 뽑아내는 36.0kg·m의 두툼한 토크를 느끼는 재미가 쏠쏠하다.  물론 스포츠 모드로 놓거나 액셀러레이터를 깊게 밟으면 높은 rpm을 유지하도록 변속 로직이 바뀐다. 하지만 300C는 짜릿한 승부를 위해 치열하게 달리는 차가 아니다. 그렇게 달린다고 해도 치열하지도 않고 짜릿하지도 않다. 그렇게 만든 차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세상 모든 차를 달리기 성능으로 평가하는 이들이 있어서 하는 말이다. 300C는 ‘잘 달리느냐 못 달리느냐’의 기준이 아니라 대형 세단이 마땅히 지녀야 할 편안함과 안락함이 가치 판단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보면 300C는 꽤 훌륭한 세단이다. 이 차는 앞서 말한 것처럼 넉넉한 편안함이 가장 큰 매력이니까.

 

SPECIFICATION 기본 가격 미정 레이아웃 앞 엔진, AWD, 5인승, 4도어 세단 엔진 V6 3.6ℓ DOHC, 296마력, 36.0kg·m 변속기 8단 자동 공차중량 1921kg 휠베이스 3052mm 길이×너비×높이 5044×1920×1504mm 복합연비 TBA CO₂ 배출량 TBA 한국 출시 7월초

 

CREDIT

EDITOR / 이진우 / PHOTO / 모터트렌드 /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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